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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성(大器晩成)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 또는 만년이 되어 성공하는 일을 말한다.
大 : 큰 대(大/0)
器 : 그릇 기(口/13)
晩 : 늦을 만(日/7)
成 : 이룰 성(戈/3)
출전 : 노자(老子)
큰 그릇은 만드는데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좌우명 등으로 이 성어처럼 널리 알려진 것이 없을 만큼 모두 익숙하다. 아직 성공을 못했어도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진다며 큰소리칠 수 있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생각만큼 일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편리한 구실로 삼는다. 이렇게 쉽게 인용하고 아무 경우에나 끌어다 쓰지만 원래 뜻은 결코 쉽지 않다.
이 말이 처음 나오는 노자(老子)에서 더디게 만들어져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뜻의 만성(晩成)은 거의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가장 큰 것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그보다 더 큰 것이 앞으로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알 듯 말 듯 심오한 풀이로 일러주는 도덕경(道德經) 제41장을 보자.
明道若昧(명도약매)
매우 밝은 도는 어두운 것 같고,
進道若退(진도약퇴)
나아가는 도는 물러나는 것 같고,
夷道若纇(이도약뢰)
평탄한 도는 굽은 것 같고,
上德若谷(상덕약곡)
높은 덕은 낮은 것 같다.
大方無隅(대방무우)
대지는 모퉁이가 없고,
大器晩成(대기만성)
큰 그릇은 더디게 만들어진다.
大音希聲(대음희성)
아주 큰 소리는 들을 수 없고,
大象無形(대상무형)
아주 큰 형상은 모양이 없으며,
道隱無名(도은무명)
도는 크면서도 형체와 이름을 가지지 않는다.
성어의 뜻이 큰 그릇이 나오기까지는 끝이 없다고 말했더라도 후대에 와서는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굳혀졌다.
후한서(後漢書) 마원(馬援)전에 성어의 용례가 있다.
마원은 재주가 많았지만 좀처럼 등용되지 못하자 형인 마황(馬況)이 격려했다. '너는 큰 재목이라 더디게 이루어질 것이다. 솜씨 좋은 목수가 원목을 남에게 보이지 않고 잘 다듬듯이 너도 재능을 잘 살려 노력해야 한다.'
후에 마원은 후한 광무제(光武帝)에 발탁되어 이름을 떨친다.
대기만성(大器晩成)
큰 그릇은 만드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뜻으로,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노자(老子)가 말한 대기만성(大器晩成)의 본래의 의미는 ‘큰 그릇은 덜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즉, 원래 위대하고 훌륭한 것은 보통 사람의 눈이나 생각으로는 어딘가 덜된 것 같고, 그 반대인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노자(老子) 41장에서 나온 말이다. 노자는 이 장에서 옛글을 인용하여 도를 설명하였는데 “매우 밝은 도는 어둡게 보이고, 앞으로 빠르게 나아가는 도는 뒤로 물러나는 것 같다. 가장 평탄한 도는 굽은 것 같고, 가장 높은 덕은 낮은 것 같다. 몹시 흰 빛은 검은 것 같고, 매우 넓은 덕은 한쪽이 이지러진 것 같다. 아주 건실한 도는 빈약한 것 같고, 매우 질박한 도는 어리석은 것 같다.”라고 말하였다.
또 “그러므로 아주 큰 사각형은 귀가 없고(大方無隅),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大器晩成). 아주 큰 소리는 들을 수 없고(大音希聲), 아주 큰 형상(形象)은 모양이 없다(大象無形). 왜냐하면 도(道)는 항상 사물의 배후에 숨어 있는 것이므로 무엇이라고 긍정할 수도, 또 부정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였다.
여기에서 보듯 만성(晩成)이란 본래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로, 거의 이루어질 수 없다는 뜻이 강하다. 그런데 후일 이 말이 늦게 이룬다는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은 다음과 같은 일화에서 비롯된 듯하다.
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최염전(崔琰傳)에 있는 이야기이다.
삼국시대(三國時代) 위(魏)나라에 최염(崔琰)이라는 이름난 장군이 있었다. 그에게는 최림(崔林)이라는 사촌 동생이 있었는데, 외모도 빈약하고 출세가 늦어 친척들로부터 멸시를 당하였다.
하지만 최염만은 그의 재능을 꿰뚫어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큰 종(鍾)이나 큰 솥은 그렇게 쉽사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큰 인물도 성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내가 보기에 너도 그처럼 대기만성형(大器晩成形)이다.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라. 그러면 틀림없이 네가 큰 인물이 될 것이다.”
과연 그의 말대로 최림은 후일 천자를 보좌하는 삼공(三公)에 이르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나이 들어 성공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흔히 사용되고 있다.
다음은 한비자(韓非子)에 있는 이야기이다.
옛날 중국 초(楚)나라의 장왕(莊王)은 즉위한 지 삼년이 지났는데도 별 정령(精靈)을 내리지 않았다.
우사마(관직이름)로 있는 사람이 하루는 장왕에게 이런 말을 했다. “새 한 마리가 남쪽 언덕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년이 되어도 날지 않고 또 울지도 않습니다. 이런 새를 무어라 불렀으면 좋겠습니까?”
장왕이 대답했다. “그 새가 삼년을 안 날고 있는 것은 날개에 힘을 붙이기 위해 그러는 것이고 울지 않는 것은 주의를 살피느라 그러는 것이오. 그러나 한번 날기 시작하면 하늘 높이 솟아 오를 것이며 한번 울면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오. 조금만 더 두고보시오. 그리고 난 그대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잘 알고 있소.”
그 반년 뒤 스스로 정무를 맡아 처리하는데 엄정하고 예리했다. 쓸모없는 법령 열 가지를 폐지했고 대신 아홉 가지 법령을 새로 지었다. 또 무능한 중신 여섯 명을 파면시키고 현명한 사람 여섯명을 야(野)에서 새로 등용해 썼다.
그런 다음 장왕은 제(濟)나라와 싸워 크게 이겼고 진(晉)나라를 하옹(중국의 지명)에서 패퇴시켰으며 그 여세를 몰아 뭇 제후들을 송(宋)나라에 모이게 해 그 맹주가 되어 천하의 패권을 쥐었다.
장왕의 이런 큰 성공은 그가 목전의 작은 공을 생각않고 큰 공을 세울 수 있는 힘을 축적한데 있다.
그래서 노자(老子)는 “큰 그릇은 쉬 만들어지지 않으며 큰 소리는 자주 나지 않는 법이다(大器晩成 大音稀聲)”이라 말했다.
다음은 후한서(後漢書) 마원전(馬援傳)에 있는 이야기이다.
서한(西漢) 말의 마원(馬援)은 어려서부터 야심이 많았지만 좀처럼 등용되지 못한 채 어렵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논밭이나 관리하는 말단 관직을 받아 부임 인사차 형인 마황(馬況)에게 들렀다.
형이 말했다. “너는 대기만성(大器晩成)형의 인물이다. 기술이 뛰어난 목수는 산에서 갓 베어낸 나무를 절대로 남에게 보이지 않는다. 먼저 잘 다듬은 다음에 선을 뵈지. 열심히 노력해라.”
과연 그는 형의 말대로 열심히 노력했다. 후에 동한(東漢)이 서자 광무제(光武帝)를 도와 혁혁한 공을 세워 관직이 복파장군(伏波將軍)까지 올랐다. 복파장군이라면 서한(西漢) 한무제(漢武帝) 때부터 있었던 관직으로 장군 중에서도 전공이 뛰어난 사람에게 만 수여되었던 관직이다.
후에 동정호(洞庭湖) 일대에서 반란이 일었다. 조정에서 진압군을 파견했지만 괴질에 걸려 궤멸되고 말았다. 광무제가 난처해하자 그는 출병을 자청하고 나섰다. 그의 나이 예순이 넘어서였다.
그는 마침내 반군을 진압하여 성공적으로 개선했다. 노익장(老益壯)의 고사다. 비록 대기만성(大器晩成)의 인물이었지만 노익장(老益壯)까지 과시했던 셈이다.
[참고] 대나무의 대기만성(大器晩成)
나의 벗이 몇이나 있으냐 헤아려 보니 물과 돌과 소나무, 대나무다. 게다가 동쪽 산에 달이 밝게 떠오르니 그것은 더욱 반가운 일이로구나. 그만두자, 이 다섯가지면 그만이지 이밖에 다른 것이 더 있는 들 무엇하겠는가?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의 오우가의 첫 구절을 현대어로 풀이한 것이다. 고산(孤山)은 물, 돌, 소나무, 대나무, 달 등 다섯 친구에 대하여 노래했다. 이 가운데 대나무는 우리에게 두 가지 지혜를 주고 있다.
하나는 대나무의 새싹이 대기만성(大器晩成)이요, 다른 하나는 대나무의 꽃이 대기만성(大器晩成)이다
대나무는 씨를 뿌리고 난 후 5년 동안은 땅속에서 새싹을 틔우고 있다. 씨를 뿌린 첫 해에도,이듬해도,3년,4년째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가 5년째가 되면 드디어 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후죽순(雨後竹筍)이라는 말처럼 싹이 트면 대나무는 약 90일만에 무려 20미터 가량이 자란다고 하니 가히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셈이다. 그야말로 대기만성(大器晩成)이다.
지금 자기 일에 슬럼프에 빠져 있는 사람은 대나무가 땅속에서 새싹을 키우고 있듯 자신의 슬럼프도 비약을 위한 발돋음으로 여기고 크게 실망하지 말자.
대나무는 60년만에 생애 단 한번 꽃이 핀다고 한다. 대나무의 수명이 100년 정도라니 비교적 말년에 꽃이 핀다고 할수 있다. 이 또한 대기만성(大器晩成)이다.
서양 속담에 ‘좋은 것들은 뒤에 두었다’라는 말이 있다. 불경에도 ‘먼저는 괴로우나 뒤에는 즐거운 것이다’는 말이 있다.
대나무도 생애의 마지막에 아름다운 꽃이 개화하듯이 늦게 꿈을 이룬 사람들도 많다.조금 늦을 뿐 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초조해 하지 말자. 조금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빛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대기만성(大器晩成)
유만주(兪晩柱)의 글을 읽는데 이런 내용이 나온다. '대기만성이란 말 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못난 선비들을 함정에 빠뜨려 죽였던고(大器晩成一語, 陷殺多少庸儒).'
이 말에 무릎을 치다 말고 씁쓸히 웃었다. 재능이 없고 노력도 않으면서 평생 입신출세의 허망한 꿈에 매달리는 인생들을 조소한 말이다.
하면 된다는 말이 사람 잡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한가지다. 해도 안 될 일에 헛된 희망을 심어주는 일은 어찌 보면 무책임하다. 그렇다고 너는 가망이 없으니 처음부터 포기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소년이 묻는다. '선생님 글을 쓸 때 자신의 견해를 어떻게 세워야 하나요?'
선생은 안경 너머로 소년을 올려다보며 말한다. '음, 어려운 문제다. 내가 얘길 하나 들려줄까? 어떤 집에서 아들을 얻어 몹시 기뻤지. 한 달이 지나 덕담을 들으려고 손님을 청했단다. 한 사람이 말했어. '이 녀석 크면 큰 부자가 되겠는데요.' 부모는 기뻤지. 다른 사람이 말했다. '관상을 보니 높은 벼슬을 하게 생겼어요.' 더 흐뭇했지. 어떤 사람이 말했다. '이 아이는 나중에 틀림없이 죽겠군요.' 그는 술 한잔 못 얻어먹고 죽도록 매를 맞고 쫓겨났단다. 누구나 죽기 마련이니 그가 거짓말을 한 건 아니지. 하지만 아무나 부자가 되고 벼슬을 하는 것은 아니니 그건 거짓말일 수도 있다. 거짓말한 사람은 보답을 받고, 사실대로 말한 사람은 죽도록 얻어맞은 셈이지.'
소년이 대답했다. '선생님! 저는 거짓말도 하기 싫고 맞기도 싫어요. 그러면 어떻게 말해야 하지요?' '이렇게 대답하면 된다. 와! 이 녀석은 정말! 허참! 이걸 좀 보세요! 어쩌면, 이야! 아이쿠! 햐! 허허!' 루쉰(魯迅)의 수필에 나오는 얘기다.
험한 세상에서 자기의 견해를 세우는 일은 거짓말하기 아니면 두드려 맞기다. 없는 말 하면 칭찬받고, 좋은 사람 소리를 듣는다. 입바른 말을 하면 노여움을 사서 내팽개쳐진다.
요즘 같은 인터넷 세상에서는 더구나 걷잡을 수가 없다. 아첨을 잘하면 누가 뭐래도 승승장구한다. 올곧은 말은 내침을 받는다. 입이 근질근질해도 끝까지 다 말하면 안 된다. 제 패를 함부로 내보이면 안 된다. 성공의 그날까지 꾹 누르고 억지로 참는다. 끝내 오지 않을 빛 볼 날을 기다리는 대기만성은 그래서 슬프다.
대기만성(大器晩成)
정언약반(正言若反)은 도가(道家)의 시조 노자가 즐겨 쓴 기법이다. 반대인 듯한 표현으로 핵심을 찌르는 수법이다.
정언약반 기법으로 도(道)를 설명하는 노자 41장 구절이다. “매우 밝은 도는 어둡게 보이고, 앞으로 빠르게 나아가는 도는 뒤로 물러나는 것 같다. 가장 평탄한 도는 굽은 듯하고, 가장 높은 덕은 낮은 듯하다.”
이어지는 구절도 기법이 같다. “그러므로 아주 큰 사각형은 귀가 없고(大方無隅), 큰 그릇은 늦게 완성된다(大器晩成). 아주 큰 소리는 고요하고(大音希聲), 아주 큰 형상은 모양이 없다(大象無形).”
여기에 나오는 만성(晩成)은 본래 '아직 이뤄지지 않음'을 뜻하는 말로, 거의 이뤄질 수 없다는 의미가 강하다.
후일에 이 말이 '늦게 이룬다'는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은 최염 장군의 일화에서 비롯된 듯하다.
최염은 삼국시대 위나라 장군이다. 그에겐 최림이라는 사촌동생이 있었는데 외모가 볼품없고 출세가 늦어 친척들이 그를 멸시했다.
하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최염이 말했다. “큰 종이나 큰 솥은 쉽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큰 인물도 성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법이네. 네가 보기에 자네는 대기만성(大器晩成)형이네.”
최염의 말대로 최림은 천자를 보좌하는 삼공(三公)의 직위에까지 올랐다. 삼국지 후한서에 전해오는 일화다.
대기만성(大器晩成), 큰 그릇은 늦게 이뤄진다. 조급하면 되레 일을 망친다.
서너 번 실패했다고 주저앉고, 두렵다고 물러서고, 자신없다고 쭈뼛대면 기회는 결코 당신을 두드리지 않는다. 누군가 말하지 않았나. “성공은 쓰러진 것보다 한 번 더 일어서는 거라고.”
삶은 그리 짧지 않다. 오늘의 늦어짐으로 내일을 예단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한데 크게 이루려면 오늘을 단련해야 한다. 두 손 놓고 기다리는 건 허송세월이다.
대기만성(大器晩成)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 진다. 큰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삼국시대 위나라에 최염이라는 장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호탕한 성격에 풍채도 좋을뿐더러 장수로서 능력이 뛰어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집안에 모임이 있었습니다.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이 말했습니다. '나는 진즉 부터 염이가 학문과 무예가 출중하여 큰 인물이 될 줄 알았다. 이제 우리 집안을 이렇게 크게 일으켰으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느냐. 앞으로 우리 집안은 더욱 번창할 것이다.'
또 다른 어른이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이제 염이가 장군까지 되었으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가문의 영광입니다.'
모두가 최염의 인품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습니다. 그의 의리 또한 두터워 조조도 최염을 믿고 의지했습니다.
그러나 사촌 동생인 최림은 외모도 빈약하고 잘하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출세의 길도 열리지 않았을 뿐더러 주위 사람들은 항상 그를 무시했습니다. '형보다 나은 동생 없다더니 그 말이 맞아.' 또는 '형의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조그마한 벼슬길이라도 올랐을 텐데…'라 하였다.
이웃 사람들은 물론 친척들 조차도 최림을 비웃었습니다. '맨 날 쓸데없이 벼슬 한자리 못하면서 공부만 열심히 한다지.' 또는 '공부만 해야 뭐해 아무런 성과도 없이 헛수고만 하는 것이지.'
여기 저기에서 주위 사람들이 비웃어도 최림은 들을 척도 하지 않고 묵묵히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이와 같은 모습을 보고 최염은 동생 최림이 언젠가는 크게 될 인물임을 알아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우야, 큰 그릇은 그렇게 쉽게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마찬 가지로 큰 인물도 성공하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大器晩成). 내가 보기에는 아우는 대기만성형 이다.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큰 인물이 될 것이다.'
최림이 말했다. '형님, 뜻을 이룰 때 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여 꿈을 이루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최림은 형의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에 감격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학문에 정진하였으며 어려울 때는 형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 최염의 말대로 최림은 보란 듯이 과거 시험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습니다. 그를 흉보던 친척들과 주위 사람들은 모두가 크게 놀랐습니다.
벼슬길에 오른 최림은 많은 공적을 세워 천자를 보좌하는 삼공(조선시대 영의정, 좌우정, 우의정과 비슷함)의 고위직에 올라 나라의 임무를 훌륭히 해내는 큰 인물이 되었습니다.
대기만성은 큰 종이나 큰 솥을 만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듯이 큰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오늘날에는 나이 들어 성공한 사람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노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주 큰 네모는 모서리가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이 최고의 가치가 있는 그릇은 모든 것이 마지막에 완성된다(大器晩成). 가장 힘이 강한 소리는 들을 수 없고 아주 큰 형상은 모양이 없다. 참 된 도는 너무 커서 그 정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참된 도인 것이다.'
노자는 이와 같이 옛글을 이용하여 도를 설명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주로 인물에 대해 쓰이는 뜻으로 변화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만성(晩成)이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로 '거의 이루어 질 수 없다'는 뜻이 강합니다. 오늘날에는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큰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큰일을 할 사람은 품은 생각과 나오는 행동이 어린 시절부터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말입니다.
큰 일을 하려면 먼저 자신을 큰 그릇으로 만드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빠른 시간 내에 목표를 이루려고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큰 꿈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 부터'라는 속담이 있듯이 무슨 일이든 내 마음대로 한 번에 이룰 수 없습니다. 꿈을 세우고 하면 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차근차근 실천하는 사람이 되세요.
처음에는 소박하고 평범해 보일지 모르지만 시련과 인내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삶은 훌륭하게 완성되어 간답니다.
농부는 가을의 풍년을 믿기에 여름에 땀을 흘리고 운동선수는 경기의 승리를 믿기에 고된 훈련의 땀을 흘립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노력 하면 언제 가는 여러분의 큰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 大(클 대/큰 대, 클 대, 클 다)는 ❶상형문자로 亣(대)는 동자(同字)이다. 大(대)는 서 있는 사람을 정면으로 본 모양으로, 처음에는 옆에서 본 모양인 人(인)과 匕(비) 따위와 같이, 다만 인간을 나타내는 글자였으나 나중에 구분하여 훌륭한 사람, 훌륭하다, 크다의 뜻으로 쓰였다. ❷상형문자로 大자는 ‘크다’나 ‘높다’, ‘많다’, ‘심하다’와 같은 다양한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大자를 보면 양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크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大자는 기본적으로는 ‘크다’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정도가 과하다는 의미에서 ‘심하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러니 大자는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大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크다’와는 관계없이 단순히 사람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大자가 본래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大(대)는 (1)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 큰, 으뜸가는, 뛰어난, 위대한, 광대한, 대단한 등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존경(尊敬) 또는 찬미(讚美)의 뜻도 나타냄 (3)큼. 큰 것 (4)큰 달. 양력으로 31일, 음력으로 30일인 달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크다,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대) ②높다, 존귀하다(대) ③훌륭하다, 뛰어나다(대) ④자랑하다, 뽐내다, 교만하다(대) ⑤많다, 수효(數爻)가 많다(대) ⑥중(重)히 여기다, 중요시하다(대) ⑦지나다, 일정한 정도를 넘다(대) ⑧거칠다, 성기다(물건의 사이가 뜨다)(대) ⑨낫다(대) ⑩늙다, 나이를 먹다(대) ⑪대강(大綱), 대략(大略)(대) ⑫크게, 성(盛)하게(대) ⑬하늘(대) ⑭존경하거나 찬미(讚美)할 때 쓰는 말(대) 그리고 클 태의 경우는 ⓐ크다,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태) ⓑ지나치게(태) 그리고 클 다의 경우는 ㉠크다, 심하다(다) ㉡극치(極致), 극도(極度)(다) ㉢지나치게(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클 위(偉), 클 굉(宏), 클 거(巨),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작을 소(小), 가늘 세(細)이다. 용례로는 크게 어지러움을 대란(大亂), 큰 일을 대사(大事), 크게 구분함을 대구분(大區分), 일이 진행되는 결정적인 형세를 대세(大勢), 크게 길함을 대길(大吉), 조금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체로 같음을 대동(大同), 같은 종류의 사물 중에서 큰 규격이나 규모를 대형(大型), 크게 어지러움을 대란(大亂), 사물의 큼과 작음을 대소(大小), 크게 이루어짐을 대성(大成), 크게 웃음을 대소(大笑), 넓고 큰 땅을 대지(大地), 넓혀서 크게 함을 확대(廓大), 가장 큼을 최대(最大), 몹시 크거나 많음을 막대(莫大), 뛰어나고 훌륭함을 위대(偉大), 매우 중요하게 여김을 중대(重大), 마음이 너그럽고 큼을 관대(寬大), 엄청나게 큼을 거대(巨大), 형상이나 부피가 엄청나게 많고도 큼을 방대(厖大), 더 보태어 크게 함을 증대(增大),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대기만성(大器晩成), 거의 같고 조금 다르다는 대동소이(大同小異), 바라던 것이 아주 허사가 되어 크게 실망함을 대실소망(大失所望), 큰 글자로 뚜렷이 드러나게 쓰다라는 대자특서(大字特書), 매우 밝은 세상이라는 대명천지(大明天地),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나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대도무문(大道無門) 등에 쓰인다.
▶️ 器(그릇 기)는 ❶회의문자로 噐(기)의 본자(本字)이다. 犬(견; 개)은 고대(古代)의 식료(食料)로서 무덤에 묻혀지는 일이 많았다. 개고기를 네 개의 접시에 쌓은 모습으로 먹을 것을 제각기 덜어 먹는 접시나 그릇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器자는 ‘그릇’이나 ‘접시’, ‘도구’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器자는 犬(개 견)자와 네 개의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器자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개고기를 그릇에 담은 것으로 보기도 하고 또는 개가 귀한 그릇을 지키는 모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모두 口자를 그릇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금문에 나온 器자를 보면 마치 개가 마구 짖어대는 모습으로도 보인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器자가 본래는 ‘개가 짖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예서(隸書)에는 工(장인 공)자가 쓰인 噐(그릇 기)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후대에 噐자가 器자로 잘못 옮겨진 것은 아닌가 한다. 그래서 器(기)는 어떤 명사(名詞) 다음에 붙어 (1)기계(器械)나 기구(器具)나 그릇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생물체(生物體)의 한 기관(器官)을 나타냄 (3)성(姓)의 하나 (4)음식(飮食)의 그릇 수를 세는 단위(單位) (5)근기(根器), 기량(器量)이라는 뜻으로, 교법(敎法)을 믿고, 이를 실제로 닦을 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그릇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6)기세간(器世間) 등의 뜻으로 ①그릇 ②접시 ③도구(道具) ④(생물체의)기관(器官) ⑤그릇으로 쓰다 ⑥그릇으로 여기다 ⑦존중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그릇 명(皿)이다. 용례로는 세간이나 그릇이나 도구 따위를 통틀어 일컬음을 기구(器具), 사람의 덕량과 재능을 기량(器量), 살림에 쓰는 그릇붙이를 기물(器物), 살림살이에 쓰이는 그릇붙이를 기명(器皿),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을 기악(器樂), 음식을 담아 먹는 그릇을 식기(食器), 제사 때에 쓰이는 그릇을 제기(祭器), 사람을 죽이거나 해치는 데 쓰는 연장을 흉기(凶器), 사람의 덕량과 재능을 기량(器量), 차에 관한 여러 가지 기물을 다기(茶器), 기구와 기계를 아울러 일컫는 말을 기기(機器), 내장의 여러 기관을 장기(臟器), 물건을 담는 그릇을 용기(容器), 살림살이에 쓰는 온갖 기구를 집기(什器), 백토로 구워 만든 그릇을 사기(沙器), 진흙으로 만들어 잿물을 올리지 않고 구운 그릇을 토기(土器), 대나무로 만든 그릇을 죽기(竹器), 옻칠을하여 아름답게 만든 기물이나 그릇을 칠기(漆器), 대소변을 받아 내는 그릇을 변기(便器), 전쟁에 쓰는 모든 기구를 병기(兵器), 전쟁에 쓰이는 총검이나 화포나 핵병기 따위 온갖 기구를 무기(武器), 소총이나 권총 등의 병기를 총기(銃器), 사람의 기량은 깊고 깊어서 헤아리기 어려다는 말을 기욕난량(器欲難量),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 또는 만년이 되어 성공하는 일을 이름을 대기만성(大器晩成), 국가를 다스릴 기량이 있다는 말을 간국지기(幹國之器), 깨어진 그릇 조각을 서로 맞춘다는 뜻으로 이미 잘못된 일을 바로 잡으려고 쓸데없이 애씀을 이르는 말을 파기상접(破器相接), 마룻대와 들보로 쓸 만한 재목이라는 뜻으로 나라의 중임을 맡을 만한 큰 인재를 이르는 말을 동량지기(棟梁之器), 군자는 일정한 용도로 쓰이는 그릇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군자는 한 가지 재능에만 얽매이지 않고 두루 살피고 원만하다는 말을 군자불기(君子不器), 이미 망가진 일을 고치고자 쓸데없이 애를 씀을 이르는 파기상종(破器相從), 큰 그릇을 작은 데에 쓴다는 뜻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에게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을 시킴으로써 그 재능을 살리지 못함을 두고 이르는 말을 대기소용(大器小用), 쥐를 잡으려다가 그 옆에 있는 그릇을 깨뜨릴까 염려한다는 투서공기(投鼠恐器) 등에 쓰인다.
▶️ 晩(늦을 만)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 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免(면, 만)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免(면, 만)은 애를 낳다, 여기에서는 면(人+免; 엎드리다, 머리를 숙이다)의 뜻이 있다. 해가 지는 해질녘을 말한다. ❷형성문자로 晩자는 '늦다'나 '쇠하다', '(해가) 저물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晩자는 日(해 일)자와 免(면할 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免자는 '면하다'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면, 만'으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晩자는 본래 '(날이) 저물다'를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그러니 日자가 의미요소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晩(만)은 ①늦다 ②해가 저물다 ③늙다, 쇠하다 ④해질녘, 황혼(黃昏) ⑤저녁 ⑥늦은 밤, 깊은 밤 ⑦노년(老年), 만년(晩年) ⑧끝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이를 조(早)이다. 용례로는 저녁 식사를 만찬(晩餐), 늦가을을 만추(晩秋), 혼기가 지나서 늦게 한 혼인을 만혼(晩婚), 사람의 일생에서 나이 많은 노인의 시절을 만년(晩年), 늦게야 이루어짐을 만성(晩成), 느즈막한 시기를 만기(晩期), 저녁이나 늘그막을 만모(晩暮), 늙어서야 지각이 남 또는 뒤늦게 깨달음을 만각(晩覺), 늘그막에 누리는 복을 만복(晩福), 늦게 다다름을 만도(晩到), 늘그막에 낳음 또는 예정한 날짜를 훨씬 지나 아기를 낳음을 만산(晩産), 날이 저물어 가는 어스레한 빛이나 철이 늦은 때의 경치를 만색(晩色), 해가 질 무렵의 경치를 만경(晩景), 늙어서 자식을 낳음을 만득(晩得), 제철보다 늦게 곡식이나 식물을 심는 일을 만식(晩植), 나이가 들어 늦게야 배움을 만학(晩學), 늙바탕에 사귄 친구를 만교(晩交), 저녁에 술을 마심 또는 그 술을 만작(晩酌), 세밑으로 한 해가 끝날 무렵을 세만(歲晩), 늦가을을 추만(秋晩), 나이가 매우 많음을 연만(年晩), 어젯밤이나 어제 저녁을 작만(昨晩), 기준이 되는 때보다 조금 늦음을 차만(差晩), 지체하여 늦어짐을 계만(稽晩), 이름과 늦음을 조만(早晩), 때늦은 한탄이라는 뜻으로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을 이르는 말을 만시지탄(晩時之歎), 늦가을의 아름다운 경치를 일컫는 말을 만추가경(晩秋佳景), 배가 고플 때 먹으면 무엇이든지 맛이 있어 고기를 먹는 것과 같다는 말을 만식당육(晩食當肉),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을 일컫는 말을 대기만성(大器晩成), 어찌 보는 바가 늦느냐는 뜻으로 깨달음이 늦음을 이르는 말을 하견지만(何見之晩), 비파나무는 늦은 겨울에도 그 빛은 푸르다는 말을 비파만취(枇杷晩翠) 등에 쓰인다.
▶️ 成(이룰 성)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창과(戈; 창, 무기)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성)은 나중에 변한 모양이며, 十(십; 모이다), 午(오; 다지다), 甲(갑; 덮다)이라 썼다. 戊(무)는 무기, 도구의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도구를 써서 사물을 만들다, 완성되다, 이루어지다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成자는 ‘이루다’나 ‘갖추어지다’, ‘완성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成자는 戊(창 모)자와 丁(못 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戊자는 반달 모양의 날이 달린 창을 그린 것으로 ‘창’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창을 그린 戊자에 丁자가 더해진 成자는 본래는 ‘평정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여기서 말하는 ‘평정하다’라는 것은 적을 굴복시킨다는 의미이다. 成자는 후에 적을 굴복시켜 일을 마무리 지었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지금은 ‘이루다’나 ‘완성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成자에 쓰인 丁자는 유래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정→성’으로의 발음역할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떠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을 못을 박는 행위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成(성)은 (1)황금(黃金)의 순도(純度)를 나타내는 말. 십성(十成)이 순금(純金)임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이루다 ②이루어지다 ③갖추어지다, 정리되다, 구비되다 ④살찌다, 비대해지다 ⑤우거지다, 무성해지다 ⑥익다, 성숙하다 ⑦일어나다, 흥기하다(세력이 왕성해지다) ⑧다스리다, 평정하다 ⑨나아가다, 진보하다 ⑩가지런하다 ⑪고르게 하다, 균평(均平)하게 하다 ⑫끝나다 ⑬정하여지다 ⑭기대하다 ⑮완성하다 ⑯어른이 되다, 성인(成人)이 되다 ⑰크다 ⑱층계지다 ⑲화해하다 ⑳정성(精誠) ㉑재판(裁判), 심판(審判) ㉒권형(權衡), 균형(均衡) ㉓총계(總計), 셈한 계산(計算) ㉔북두칠성(北斗七星)이 술의 방위(方位)를 가리키는 날 ㉕길제(吉祭: 죽은 지 27개월 만에 지내는 제사) ㉖사방 10리의 땅 ㉗층 ㉘참으로 ㉙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통할 통(通), 통달할 달(達)이 있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패할 패(敗), 질 부(負)가 있다. 용례로는 사업이나 일을 한 결과로 얻은 실적 또는 학생들의 학업과 시험의 결과로 얻은 실적을 성적(成績), 초목의 열매가 충분히 여묾 또는 어떤 현상이 충분히 발전하여 무르익은 시기에 달함을 성숙(成熟), 뜻한 것이 이루어짐 또는 사회적 지위를 얻음을 성공(成功), 생물이 자라서 점점 커짐 또는 사물의 규모가 커짐을 성장(成長), 일의 이루어진 결과를 성과(成果), 목적대로 일을 이룸을 성취(成就), 화합물을 조성하는 각 원소 또는 하나의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를 성분(成分), 성년이 됨 또는 성년이 된 사람을 성인(成人), 일을 이룸이나 일이 이루어짐을 성사(成事), 성공과 실패를 일컫는 말을 성패(成敗), 사물이 이루어짐을 성립(成立), 자랄 대로 다 자란 나이를 성년(成年), 외과적 수단으로 형체를 고치거나 만드는 것을 성형(成形), 다 자라서 생식 능력이 있는 곤충을 성충(成蟲), 다 발육하여서 생식 능력이 있는 성숙한 동물 또는 그 동물의 몸뚱이를 성체(成體), 말을 이룸이나 이루어진 말 또는 고인들이 만든 말을 성어(成語), 어떤 내용이나 계획이나 방침 등에 관한 초안이나 방안을 작성함을 성안(成案), 어떤 단체를 이루는 사람 또는 회의를 성립시키는 데 필요한 어원을 성원(成員), 샛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덕이 높은 사람은 자기 선전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흠모하는 이들이 모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성혜(成蹊), 여러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서 일정한 전체를 짜 이룸을 구성(構成), 옳다고 동의함을 찬성(贊成), 단지나 삼림이나 택지나 녹지 따위를 인공적 인위적으로 이루어 만드는 것 또는 분위기나 상황 따위를 생겨나게 만드는 것을 조성(造成), 엮어서 만드는 일 또는 조직하고 형성하는 일을 편성(編成), 뜻한 바 목적한 바를 이룸을 달성(達成), 어떠한 꼴을 이룸 또는 어떠한 꼴로 이루어짐을 형성(形成), 가르쳐서 유능한 사람을 길러 냄 또는 실력이나 역량 따위를 길러서 발전시킴을 양성(養成), 사람을 가르쳐서 기르는 것 또는 동물이나 식물을 길러 자라게 하는 것을 육성(育成), 어떤 사물을 완전히 이룸을 완성(完成), 두 가지 이상이 합하여 한 가지 상태를 이룸을 합성(合成), 단체를 조직하여 이룸을 결성(結成), 충분하게 이루어짐을 숙성(熟成), 나이는 어리지만 정신적이나 육체적 발육이 빨라 어른스러움을 숙성(夙成), 도와서 이루게 함 또는 힘이 되어 성공 시킴을 조성(助成), 사물이 생겨남이나 자라남 또는 사물이 일정한 상태에서 다른 것으로 변화함을 생성(生成), 크게 이룸이나 이루어짐 또는 큰 인물이 됨을 대성(大成), 사물이 이미 이루어짐 또는 어느 부문에서 이미 이름이 남을 기성(旣成), 다 이루지 못함 또는 아직 혼인한 어른이 되지 못함을 미성(未成), 늦게야 이루어짐을 만성(晩成), 빨리 이루어지거나 이룸을 속성(速成), 섞여서 이루어짐 또는 섞어서 만듦을 혼성(混成),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성공자퇴(成功者退),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는 순간을 일컫는 말을 성패지기(成敗之機), 다른 사람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점을 도와주어 더욱 빛나게 해 줌을 일컫는 말을 성인지미(成人之美), 여러 사람이 모여 패를 지어 무리를 이룸 또는 그 무리를 일컫는 말을 성군작당(成群作黨), 성공의 열매는 부지런함 속에 있다는 뜻을 일컫는 말을 성실재근(成實在勤), 일이 되고 안 됨은 오로지 천운에 달렸다는 말을 성사재천(成事在天), 옛날 있었던 일에서 만들어진 어구를 일컫는 말을 고사성어(故事成語), 아직 성년이 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미성년자(未成年者), 발전의 규모나 속도가 높은 수준으로 성장함을 일컫는 말을 고도성장(高度成長),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을 문전성시(門前成市), 자신의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는 뜻으로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옳은 도리를 행한다는 말을 살신성인(殺身成仁),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 또는 만년이 되어 성공하는 일을 이룬다는 말을 대기만성(大器晩成),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를 이룸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이룩하거나 큰 일을 이룸을 이르는 말을 자수성가(自手成家), 농담이나 실없이 한일이 나중에 진실로 한 것처럼 됨을 일컫는 말을 가롱성진(假弄成眞), 말이 하나의 일관된 논의로 되지 못함으로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을 뜻하는 말을 어불성설(語不成說),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토적성산(土積成山),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룬다는 뜻으로 뭇사람의 뜻이 일치하면 성과 같이 굳어짐을 이르는 말을 중심성성(衆心成城), 새의 깃이 덜 자라서 아직 날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성숙되지 못하고 아직 어림을 이르는 말을 모우미성(毛羽未成), 공을 이루었으면 몸은 후퇴한다는 뜻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 공을 자랑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공성신퇴(功成身退)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