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 뉴타운 지정과 함께 한양대구리병원(원장 이철범)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병원 증축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의료원측에 따르면 최근 개발제한구역이 풀리면서 구리병원 별관 증축을 기본으로 하되 시설 및 인력 확충 등을 통해 병원 발전을 모색할 방침이다.
당초 한양대구리병원은 2006년, 2007년 경 구리시청측에 병원 증축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으나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번번히 사업 착수에 차질을 빚어왔다.
특히 동문들을 비롯해 한양대의료원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구리병원에 대한 투자 확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철범 병원장도 최근 개원 14주년을 기념한 자리에서 "400병상의 중·소형 병원으로 시작한 한대구리병원은 600병상으로 급성장, 경기도 동북부 지역의 거점 병원으로 충실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증축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해 왔다.
사실 구리병원은 서울병원의 지난 몇 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서도 지난해 23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병원 증축에 목이 말라 있었다.
실제 2007년 한양대학교의료원 연보에서도 확인됐듯 지역 내 3차 의료기관으로 굳건히 자리매김을 하면서 입원 환자는 증가일로였다.
2002년 15만5441명에서 2003년 15만1406명, 2004년 15만684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2005년에는 16만481명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2006년 17만4972명에서 2007년 18만7162명을 기록, 점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연도별 입원 신환도 2002년 1만5064명, 1만5003명, 1만4192명, 1만5265명, 1만6783명, 1만7812명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났다.
향후 병원 증축과 함께 뉴타운 촉진 지구로 선정, 개발이 본격화하면 낙후된 지역을 정비하고 기반 시설이 들어서는 등 지역 개발이 진행됨으로써 병원도 기대 이익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안이 수립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언급을 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구리병원의 개발제한구역이 풀리면서 면밀히 검토해 증축 방안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기사등록 : 2009-12-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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