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모두 가비지로 갔네요. 몇 가지 느낀 점입니다.
1. 커리와 몬타는 헤어져야 한다?
둘 간의 시너지가 안 난다는 이유로 둘 중 하나를 처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터지면 이 둘만큼 무서운 백코트 조합도 없죠. 몬타는 리그 최고의 슬래셔 중 한 명이고 커리는 리그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슬래셔와 슈터의 조합으로 이 두 명 이상의 효과를 가지는 백코트 조합은 리그에 별로 없습니다. 다만 둘다 기복이 있고 커리의 경우 시즌 초반 발목 부상이 잦아서 컨디션 끌어올리는 데에 어려움을 겪긴 했죠.
적어도 오늘 경기를 보면 둘의 조합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골든스테이트 경기를 봐도 둘 간의 조합이 그렇게 큰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문제를 삼는다면 이 두 명에게 백다운 오펜스를 시키는 마크 잭슨 감독이 문제지 이 둘의 조합이 문제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2. 유타 골밑을 붕괴한 데이비드 리
이대리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리바운드입니다. 현역 백인 선수 중 리바운드가 가장 좋습니다. 유타 골밑을 상대로 고전할 법도 했는데 정반대였죠. 2대2로 유타 골밑을 털어버리고 페인트존 점퍼로 유타의 골밑 방어를 무력화시켰습니다. 골든스테이트가 이대리를 잡은 건 정말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키 작고 블락이 안된다 하지만.... 이대리처럼 해줄 수 있는 빅맨을 찾아보면 막상 별로 없죠. 팀 컬러와도 잘 맞는 선수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팀에게는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봅니다. 밀샙 빼면 유타 빅맨들 모두 이대리보다 큰데 이대리 제대로 막아낸 빅맨 한 명도 없었습니다.
3. 칸터와 페이버스, 정말 이 팀이 믿고 맡길 미래일까?
부정적이네요. 일단 칸터는 느립니다. 발만 느린 게 아니라 모든 동작이 느립니다. 골밑에서 자리 잡는 건 좋은데 문제는 그뿐입니다. 공 잡고 올라가는 속도도 느리고 포스트 무브도 느려서 상대가 헬프 블락이나 스틸하기 딱 좋습니다. 수비에서도 골스의 2대2에 쉽게 끌려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적어도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3픽에 걸맞는 모습은 아닙니다.
페이버스도 사실 염려되는 것이.... 어리다고 그게 포텐의 전부는 아니죠. 몸땡이는 좋은데 그걸 살릴 기술이 전무합니다. 공격에서의 후속 동작을 보면 BQ가 그렇게 뛰어난 편인지도 모르겠고.... 유타가 밀샙이나 알젭을 처분하고 싶어도 못하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닙니다. 칸터도 그렇고 페이버스도 그렇고 팀의 미래라고 보기엔 부족함이 너무 많습니다. 그게 근본적 문제라면 더욱 심각하겠죠.
4. 덴버의 폭발력, 핵심은 안드레 밀러와 알 해링턴
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포인트가드 안드레 밀러가 없었다면 덴버의 상승세도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올해로 14시즌을 맞는 알 해링턴이 없었다면 덴버가 리그에서 가장 벤치 폭발력이 좋은 팀일 수도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밀러의 조율, 해링턴의 순간 폭발력이 덴버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능글능글하게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밀러의 노련함은 2쿼터의 흐름을 절대 놓지 않게 만들며 해링턴의 폭발력은 덴버의 팀 컬러에 딱 맞게 팀의 분위기에 불을 지릅니다. 얼음장 밀러와 불장난 해링턴의 조합. 이게 올해 덴버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특히 안드레 밀러... 제가 그간 여러 팀을 응원해 왔지만 가장 가지고 싶었던 포인트가드가 안드레 밀러였습니다.
5. VDN, 언제까지 3가드 쓸래?
이해를 못 합니다. 3쿼터에 급격히 점수가 벌어진 것도 들여다보면 클리퍼스가 3쿼터 중후반부터 3가드 라인업을 돌린 시점과 거의 일치합니다. 이게 슛이 들어가면 좋겠지만 슛이 제대로 안 들어가면 수비 문제만 더 가중시킵니다. 더구나 덴버의 2-3번 라인은 절대 작지 않습니다. 경기 내내 미스매치라는 거죠.
그 결과는 처참합니다. 갈리나리는 마음놓고 외곽슛을 적중시켰고 해링턴과 루디도 클리퍼스 수비를 우습게 보기라도 하 듯 득점을 쌓아갔습니다. 미스매치로 인한 균열은 로슨과 밀러가 깨 버립니다. 여러 모로 수비가 너무 안 됐습니다.
대체 왜 이렇게 3가드 체제를 고집하는지 모르겠네요.
첫댓글 가피님의 1번 의견에 동의합니다!
칸터선수.. 제가보기엔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일단 디펜스가 됩니다.. 골밑에서 기본기가 있어보입니다 이런선수는 충분히 경쟁력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느리다고 할수도 없는것 같아보이고요. 전에 유타팸에 댓글응원방에서 유타팬분들이 하시는 말씀들을 보았는대 문제점은 골밑공격할때 생각이 너무 많다는것 같습니다 주저하는경향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흠흠..글의 두서가 없긴한대.. 아무튼 결론적으로 굉장히 탐납니다..ㅡ,.ㅡ;;
"이대리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리바운드입니다. 현역 백인 선수 중 리바운드가 가장 좋습니다." -> 케빈 러브는 흑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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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는 며칠전 남성성 파괴 사건으로 은퇴한 것으로 압니다..-_-
까칠하시네. 백인 중에 가장 좋은 편인 건 사실이잖아요.
러브 때문에 가려졌지만.
클리퍼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감독입니다. 시카고 때야 처음이니 그랬다 해도 지금 그당시와 비교해서 전혀 나아진 점이 없습니다.
갖고싶다 안드레! 신기해요... 이런 모습이 벌써 몇시즌째인지
골스는 오늘 같이 커리가 득점욕심을 좀만 줄이고 리딩에 주력하는 플레이만 한다면,
몬타, 커리 백코트 듀오는 정말 무섭지 않을까 항상 생각해 왔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그 둘의 시너지를 제대로 보여줘서 기분이 정말 좋네요 ^^
3쿼터 말미에 나온 커리 하프코트에서 앨리웁 연결-엘리스 앨리웁 레이업 마무리,
그리고 커리의 비하인드 패스에 이은 엘리스의 야투 성공 등 콤비 플레이가 멋있었습니다 ㅋ
쓰리가드쓰는 감독 또 하나있져 릭 칼라일이라고 일단 델니그로는 폴 빌럽스 등의 슈팅력에 자신이 있나보네요
스포까지 수비 가능한 유니크한 포인트가드, 키드와 빌럽스를 가지고 있는 가드 출신 감독들이 누릴수 있는 양날의 검이죠.
칼라일이 3가드 매니아라서 3가드를 많이봐왔지만 역시나 슛이 마구 터지지 않는 이상 절대 오래 돌릴 라인업이 아닙니다ㅋ 바레아 테리 키드가 얼마나 짜증나던지....
진짜 댈팬들은 이라인업으로 혈압이터지다못해 해탈의 경지까지 올랐죠.. 하지만 결국 우승했으니 으흐흐흐흐
5번 동의해요 미스매치 끊임없이 유발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