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신나라레코드는 내가 제일 자주 가는 음반 매장중의 하납니다....
고딩시절엔 강남 타워레코드 아니면 을지로 파워스테이션이
주 구매시장이었는데,
지금 타워레코드는 사라졌고 파워스테이션은 어찌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요즘은 라디오도 잘 안듣고, 뮤직채널도 보지 않기 때문에
귀를 당겨주는 음악을 찾을 길이 거의 없고....내가 좋아했던..그리고 좋아하는
그룹들도 dream theater 빼곤 전부다 소강상태이니..
(미스터빅은 해체됐고, 크리드는 내가 입대하고 제대할 때까지도 앨범이 안 나왔고
컬렉티브 소울은 현재 소식도 알 수 없으며, 에어로스미스는 내 취향과 조금 멀어졌음..)
참으로 우울한 현실이죠..-_-;;
이제 별 희망도 없이 들을만한 음반없나 하고 매장을 어슬렁대는 것도
지겨울만 한데.....갑자기 보이는 신보발매 광고!!
뉴키즈온더블럭 최후의 베스트앨범 출시~~~~~~~
음...
순간...생각하길....
살까..말까...-_-;;
91년이었나 92년이었나...암튼 지금으로부터 10년도 더 전에 얘네들이 우리나라 와서
대형사고 치고 간 거 알고 있을 겁니다...당시 초등학교 5~6학년이었던 난 이들에 대해
어떠한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그저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었어요.
아니, 그땐 음악 자체에 관심이 없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사실 같은반 애들이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나, 넥스트의 도시인,
015B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흥얼거려도,
난 음악을 단지 드라마의 BGM정도로만 생각했었죠.)
그러다 중1때 영어선생님께서 1학기 중반에 전근을 가시면서 날 부르시더니
뉴키즈베스트 앨범을 선물로 주시는 거였습니다...-_-;;
난생 처음으로 대중음악테이프를 손에 쥐었던 난 아마도 사춘기의 시작을 그렇게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으면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영어선생님은 무척 예뻤었죠..-_-;)
중학교를 거치면서 우연하게 나온 위성방송 탓에
밤마다 부모님 몰래 거실에 나와 MTV를 틀고 다양한 뮤비들을 보았구요..
에어로스미스와 미스터빅에 열광했었고..곧이어 GNR에도 감탄하게 되었으며..
어찌하여 우리나라에는 이런 음악을 하는 그룹들이 없는 것일까하는 통탄을 했었답니다.
힘들었던 고딩시절...좀 머리가 커졌을 무렵 음악에 대한 관심은 더더욱 커졌습니다.
X-japan의 음악을 즐겨듣는 녀석들도 있었고....메탈리카를 좋아하는 무리들도 있었고...
담임은 너바나를 좋아해서 영문법 수업시간에 smells like teen spirit을 틀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교문앞 음반가게에서 처음으로 dream theater를 만난 게 바로 이 시기입니다.
여전히 국내 음악은 별 관심이 없었지만..어쩔 수 없이 알아야 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당시 탄생한 HOT류의 10대 아이돌 그룹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가하면서
(같은 통학 차량 타고 다니는 여자애랑 머리붙잡고 싸울뻔했었습니다.....)
왜 락이 국내시장에선 뜰 수 없는지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었죠.
이미 이때쯤엔 내 음악적 취향은
하드락, 프록 메탈 -- "선호"
댄스, 지리멸렬 발라드 -- "경멸"
뭐 이런 구도로 갔던 듯 싶군요...
5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이제는 특별히 싫어하는 장르가 없어졌습니다..
아마 10년전 내 음악의 관점을 바꿔놓았던 뉴키즈온더블록 앨범에 대한 구매욕이
솟아나는 것도 그런 점에서 이해해야겠지만............
..........
지금은 제일 중요한 돈이 없군요...-_-;;
돈 생기면 사야쥐............--;;;;;
첫댓글 멋진글이군요 . 댄스음악도 듣다보면 흥겨워 지고 그러더군요..나이를 먹어서 그런가..ㅋ
저도 요새 뽕짝을 들으면 너무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ㅡ_ㅡㆀ
전 노래방 가서 노래를 부르면 뽕짝이----;;
Creed.. 아쉽지만 해체했어요.. 내부분열로 인해...
스캇의 독단적 공연중 음주로 인해서죠....정확히 말하자면; 쩝........
호오...그런 일이 있었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