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전광렬)이 오씨(박정수)의 병세를 보자 오씨는 “내가 왜 이렇게 됐는데,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왔느냐”고 외치며 다시는 오지 말라고 펄펄 뛴다. 허준은 “이런 상태에서 오씨의 화를 자극하면 악한 기운이 쌓여 간기가 상하고 병을 악화시킬수 있다”며 치료를 꺼려하자 오씨 집안 사람들은 “장안의 의원들이 모두 고개를 젓고 돌아갔다”며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허준은 궁리끝에 홍춘(최란)을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홍춘이 오씨 집으로 찾아오자 또 한명이 찾아온다. 그는 다름아닌 홍춘에게 푹 빠진 임오근(임현식)이다. 그러나 오근을 반기는 것은 하동댁(이숙). 오근은 황급히 도망치며 “꽃밭을 보려고 왔는데 거름밭이 앞길을 가로 막는다”며 자신의 운명을 한탄한다. 병세가 호전되자 밖으로 나온 오씨는 자신을 돌본 사람이 허준이었음을 알고, 죽으면 죽었지 허준에게 몸을 맡길 수는 없다고 역정을 낸다. 허준은 오씨에게 무릎을 꿇고 스승님의 죽음 앞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지만 오씨의 병은 손을 쓰면 나을 수 있다며, 다시는 오지 않을테니 병을 고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 푸푸... 임오근과 홍춘이... 넘 웃기져? ^^
<5월 2일 48회 방송분>
허준(전광렬)은 열과 성을 다해 오씨(박정수)를 돌본다. 결국 오씨는 건강을 회복하게 되고 가족들은 허준에게 감사를 표시한다. 하지만 오씨는 여전히 냉랭하다. 오씨의 회복을 돕기 위해 허준의 아내 다희(홍충민)는 죽을 끓여가는 등 친어머니럼 오씨를 돌본다. 이런 모습을 보고 오씨도 마음이 조금씩 감화되기 시작한다. 한편 궁중은 명나라에서 찾아온 사신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하다. 그날 밤 명나라 사신들 수청을 들게 하기 위한 기녀를 선발한다. 선발된 여인은 다름아닌 예진(황수정). 예진은 상궁에게 의녀를 그만두는 한이 있어도 수청은 들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상궁은 사신 행사 받드는 것이 얼마나 막중한 일인데, 감히 명을 거역 하느냐며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하자 예진은 상궁의 서슬퍼런 기세에 눌려 더 이상 거역하지 못한다. 예진을 위해 애를 쓰는 허준의 노력도 허사가 되고, 어쩔 수 없이 명나라 사신의 수청을 들게 된 예진은 자결을 시도한다. 한편, 허준은 공빈의 추천으로 임금의 사냥길을 보필하게 되고, 낙마한 임금을 보살핀다. 그런데, 사냥터에서 옛날 용천 시절에 밀거래를 하다가 붙잡혔던 평안도 용천 병마도의 배천수와 마주친다. 허준은 아무리 과거의 일이라고 하지만 용천에서 밀무역을 했던 일과 양반인 다희와 혼인을 해 반상의 규율을 어긴 사실이 밝혀질까봐 걱정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