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러브콜이 그렇게 많지 않다. 솔직히 시나리오를 쌓아놓고 보는 배우는 아니다. 일부러 공백기를 가진 건 아니지만 분명 2년간의 공백이 있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많지않았고 우리나라 극장 개봉 영화를 보면 여배우가 출연할만한 시나리오가 없는 게 현실이다. <집으로 가는 길>,<협녀: 칼의 기억>은 소중한 작품이다.
- 일부러 공백기 가진 것도 아니고 있는 시나리오들을 고른 게 아니다. 시나리오도 없었고 평소 영화를 좋아해 자주 관람하는데 주로 남자배우들이 등장하더라. 내 기억에 여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별로 없었다. 매력적인 캐릭터도 캐릭터이거니와 여배우가 나오는 괜찮은 영화를 찾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집으로 가는 길>은 여배우로서 굉장히 고마운 영화인거다.
손예진
- 여배우들이 할 만한 시나리오가 없어요. 대게 남자 배우를 위한 역할만 있지 여자 배우들로서 독립적인 역할을 하는 영화가 많이 없고 나온 지 오래됐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작아요. 그래서 조바심이 나기도 하죠.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닥치는 대로 더 좋은 영화에 많이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하면 할수록 책임감이 많이 생겨요. 매번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계속 발전해야겠죠? 점점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고 그런 부분을 관객들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김혜수
- (시나리오가) 많이는 안 들어온다. 충무로는 남자 영화 위주고 남자 대본이 많다. 그러다보니 여배우에게는 남자 캐릭터의 뒤를 받추는 부수적인 역할이 많이 주어진다. 이것은 원톱, 투톱 주연의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 자체로 고민 할만한 매력적인 역할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역할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 물론 몸을 사리는 배우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여배우들이 몸을 불사를만한 작품이 많이 없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있는 배우라면 좋은 작품이라는 확신이 있는 작품에는 무모한 불나비처럼 달려들 것이다. 그런데 적당히 예쁜 척만 하는 뻔한 여성 캐릭터라면 누가 해도 별 차이가 없을 텐데 배우들이 무슨 욕망을 느끼겠나.
김민희
- 1년에 한 작품이면 많이 찍는 거 아닌가요? 요즘 시나리오가 대부분 남성 위주의 작품이라 여배우들이 나올 만한 게 없어요. 뭘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없지만 시나리오만으로 큰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여배우를 위한 시나리오가 많지 않아서 폭이 좁아요.
조민수
- 우리나라나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여배우의 역할이 많지 않다. 남자 이야기가 장악하고 있는 영화 시장에서 여자 이야기를 다룬 우리 영화가 잘돼 많은 대본이 나왔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것은 여성 소재를 다룬 영화의 기근 때문인지 작품이 그립다.
하지원
- 여배우기 때문에 여자들을 위한 여배우들을 위한 많은 시나리오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러면 기회도 더 많고 더 좋은 영화도 많이 찍을 수 있으니까요.
문소리
- 투정으로 들리 수 있지만 여배우들이 활약할 수 있는 영화가 계속해서 만들어져야 해요. 여배우들을 위한 환경이 필요해요. 그렇다고 무조건 바라기만 하면 안돼요. 더 많은 노력을 해야죠. 저도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한동안 출연할 작품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시련을 잘 견디면 그 과정을 바탕으로 명연기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 남자 배우들에게는 깡패 중에서도 무척 다양한 깡패 역할들이 있는데 여잔 술집 여자면 하나의 술집 여자, 엄마면 하나의 엄마가 있을 뿐이다. 다양한 엄마가 없지 않나, 그냥 희생, 모성애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엄마 캐릭터인 경우가 많다. 이런 현실이 안타깝다는 조민수의 말에 공감했다.
영화뿐 아니라 대중문화 전반적으로 남성위주임. 여성들이 쉽게 문화산업에 지갑을 연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떤 극안에서 여성의 캐릭터는 늘 한정적이고, 그만큼 아직도 우리는 가부장적 사회에 익숙하다는 거.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떠올려봤을 때 모성애를 보여주는 어머니상, 팜므파탈이라 표현되는 요부, 처녀성을 상징하는 순수한 여성 딱 이 세가지 굴레를 못벗어남. 이것 역시 전형적인 남성 영웅이 거쳐야할 단계에 그치고. 시대가 변했어도 우리가 소비하는 문화와 스토리는 여전히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지배되있어 안타깝...
첫댓글 글쿠나...
ㅇㄱㄹㅇ.....진심...
손예진 내사랑..ㅠㅠ
전지현은 액션에도 많이나오던데.. 대단.
오.....
천만영화중에 여성중심영화가 암살 딱 하나니 뭐..
생각해보니까 심은경도 대단하네 써니랑 수상한그녀둘다 흥행시키고
@살빼돼지년아 오 은경이 다시보인다
상업영화는 돈따라 움직이고 남배우들이 티켓파워가 있으니 더 심화되는듯..
문화계가 전반적으로 다 그런 듯. 연극 뮤지컬도 여배우가 주연인 극은 진짜 많이 없어. 오히려 영화보다 심할 걸
헐 톱여배우들도 저 정돈데 안유명한 분들은 진짜 힘들겠다
이런 상황에서 여주 원톱으로 스토리 진행되는데 흥행한 미녀는 괴로워나 수상한 그녀는 ㄹㅇ 대단한 작품임
22222 ㅠㅠ
미녀는 괴로워도 재밌었는데..
영화뿐 아니라 대중문화 전반적으로 남성위주임. 여성들이 쉽게 문화산업에 지갑을 연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떤 극안에서 여성의 캐릭터는 늘 한정적이고, 그만큼 아직도 우리는 가부장적 사회에 익숙하다는 거.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떠올려봤을 때 모성애를 보여주는 어머니상, 팜므파탈이라 표현되는 요부, 처녀성을 상징하는 순수한 여성 딱 이 세가지 굴레를 못벗어남. 이것 역시 전형적인 남성 영웅이 거쳐야할 단계에 그치고. 시대가 변했어도 우리가 소비하는 문화와 스토리는 여전히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지배되있어 안타깝...
와 진짜 말씀 잘하신다bbbbb
헉 요즘 영화속의 젠더에 대한 책을 읽는데 님 말이랑 똑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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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녀 꿈을 위해 화이팅 했으면 좋겠다 !!
게녀 꿈 꼭이루기 바래 화이팅!
그래서 암살천만 존나자랑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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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여배우들이 갈증이날수밖에없음 극을 이끌어가는 시나리오 주인공은 거의다 남자들이라...
진짜 아쉬움 ㅠㅠ 점점 좁아지고 있어
영화만 그럴까.... 우리사회가 사실상 다 남성위주사회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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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씨엪 어떻게 찾아야나와??혹시 설명해줄수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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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써니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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