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가 많이 오르고 매물이 귀한 데도 대기 매수세는 줄을 섰어요."
(LCD공장 인근 L중개업소).
8일 찾은 파주지역 부동산 시장은 파주 신도시 일대와 LCD공장 일대의체감 분위기가 크
게 달랐다. 파주시 남쪽에 위치한 파주 신도시와 교하 ㆍ금촌지구 주변 토지시장은 한 차
례 투기열풍이 휩쓸고 지나갔기 때문인지 높은 호가만 유지한 채 거래는 둔하다.
아파트도 작년 10ㆍ29대책이후 대부분 가격이 500만~1000만원가량 빠졌다. 반면 파주시
북쪽 LCD공장이 건설되는 탄현면 금승리와 월롱면 덕은리, 경의선 월롱역~파주역~문산
역을 잇는 통일로변 주변 지역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올라 뜨거운 투자열기가 감지됐다.
■토지 투자바람 북상, LCD공장 주변'후끈'
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파주 남쪽 신도시 주변 지역에서 북쪽 LG필립스 LCD공장 건설지
주변으로 옮겨오면서 탄현면 금승리, 월롱면 덕은리는 물론 3번, 5번 지방도 주변 땅에는
대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형성돼 거래는 그리 활발하지 않
다.
LCD공장 인근 덕은리 LG부동산컨설팅의 이원식 사장은"땅을 사달라는사람은 줄을 서 있
다. 하지만 땅 소유주들이 워낙 배짱을 부려 호가를 높여 부르기 때문에 거래 성사가 어렵
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기 매수세는 주로 1억~3억원대 자금을 보유한 외지인 투자자들.이들은 주로 200~300평
짜리를 선호하는 반면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은 대개 1000~3000평짜리여서 거래가 쉽지 않
다.
최근에는 파주읍에서 월롱역~파주역을 거쳐 문산역 바로 밑 경의선 철도기지창(13만여
평)에 이르는 통일로변 주변 지역이 각광받고 있다. 파주ㆍ고양시 토지 및 건물을 중개하
는 포시즌컨설팅의 서동주 이사는"통일로와 나란히 이어진 경의선 월롱역~파주역~문산
역 주변 지역은 LCD공장의 진입로와 연결될 뿐만 아니라 향후 남북경제 교류가 활성화되
면물류 거점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파주ㆍ고양시 땅만 10년 이상 취급해 왔다는 일산 산내들공인의 유도현사장은"월롱역~파
주역 주변 절대농지의 경우 평당 10만~15만원, 관리지역은 25만~50만원가량 하지만 도로
변은 평당 100만~150만원으로 크게올랐다"고 말했다.
■교하 단독택지, 금촌 상가 관심둘만
일반 투자자들이라면 안전한 토지 상품으로 꼽히는 교하 단독택지와 금촌 상가에 관심을
기울일만하다. 토지공사는 파주 교하지구 내 단독주택지 364필지(9만6000평)를 이르면오
는 6월께 공급할 예정이다.
토공은 이에 앞서 이주자용 단독택지(3월초)와 협의양도인 단독택지 등 430여필지를 공급
한다.이주자용 택지의 프리미엄은 필지에 따라 현재 1억~2억원에 이른다. 다만 단독택지
는 파주 거주 무주택 가구주에게 우선 청약자격이 주어지며 소유권 이전까지명의변경이
금지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토공 파주사업단의 박인서 부장은"교하지구 내 중앙공원벨트를 끼고 있는 전용 단독택지
의 경우 기존 일산 신도시의 정발산 인근 고급 단독주택가에 버금가는 쾌적한 고급 주거지
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주공 상가 역시 관심을 기울일 만한 상품. 주공은 오는 7월께 금촌지구상가 10개를 일반
경쟁입찰로 분양한다.
또 미분양 사태를 빚은 교하지구 아파트 가운데 쓸 만한 미분양ㆍ미계약 분을 골라보는 것
도 장기 투자의 한 방법. 현지 중개업소들은 향후 운정신도시 분양가는 교하지구에 비해
평당 150~200만원은 더 오를 것으로 점친다. 여기에 1, 2단계 100만평 규모인 LCD공장이
완공되고, 주변에 협력업체들이 들어서면 주택 수요가 엄청나 5년 정도를 내다보면 투자
메리트가 있다고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