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음악 : Vivaldi, Violin Concerto in E minor / Rachel Podger
서울시 은평구, 경기도 양주시
북한산(北漢山) 종주 산행기
밤골→숨은벽능선→백운대→주능선→문수봉→비봉능선→탕춘대능선→홍은2동
1. 산행개요
1.산행일자 |
2009. 06. 04. (목) |
2.일 기 |
오전:구름, 오후:맑음 |
3.산행시간 |
10시간 35분 (휴식포함) |
4.산행거리 |
약 24km |
5.산행구간
<시간> |
<08:55>효자2동 -<09:05>밤골공원지킴터 -<09:40/45>합수곡 -<10:15>사기막갈림길 -<10:40/45>해골바위 -<11:00/05>전망암 -<11:10>숨은벽능선초입 -<11:35>대슬랩 -<11:50/55>계곡우물 -<12:25>인수봉아래 -<12:40>백운대계단 <12:55/중식13:20>안부 -<13:25/30>백운봉 정상(836.5m) -<13:48>위문 -<14:25>용암문 -<15:00/10>대동문 -<15:55>대성문 -<16:07>대남문 -<16:17>문수봉 -<16:25/간식40>문수봉암릉 -<17:00>석문 -<17:13>사모바위 -<17:30/35>전망대 -<18:07>탄춘대능선삼거리 -<18:45>탕춘대공원지킴터 -<19:20/25>탕춘대우물 -<19:30>홍은2동 버스종점 |
6.산 행 자 |
혼자서 |
7.특기사항 |
북한산 상징인 숨은벽 능선으로 올라 주능선, 비봉능선, 탕춘대능선을 이어 넘어 북한산 서남단 홍은2동으로 종주하다. |
2. 산행안내도
3. 숨은벽능선 올라 탕춘대능선으로 종주하다
토요일에 많은 행사 참석을 위하여 목요산행으로 앞당기네
그러고 보니 마땅한 산행 동행자를 찾지 못하네
어쩌면 장시간 산행을 하려고 혼자이기를 원하였다는 말이 옳겠다
지난주에 30년 지기 벗들과 청계산 산행을 간단히 하였기에
이번 주에는 마음먹고 장구간 산행을 하기로 하고서 집을 나선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생각만 하였던 북한산 종주산행을 생각하면서….
종주산행은 원점회기가 불가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네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그리고 불광동역에서 송추행 버스를 연계하여
북한산 숨은벽 능선으로 오르기 위해 밤골 산행들머리를 찾는다
효자2동 밤골 입구
개망초가 연보라색을 띄우니 더 예쁘구나
오랜만에 나팔꽃을 보다
처음 만나는 향기싸리가 아름답습니다
국화과에 속하는 2년생 야생화 지칭개가 현란하다
효자2동에서 하차하여 밤골로 찾아 드니 넓은 주차공간이 휑하구나
밤골공원지킴터 삼거리에서 폭포가 많은 우측 산행길로 접어 든다
어제 내린 비로 폭포에 많은 양의 물이 흘러내릴 장관을 기대하면서….
국수나무는 북한산 전역에 피어 있어 하루종일 동행하다
개화를 기다리는 노루발풀이 비탈에서 내려다보내요
계곡을 건너는데 물이 바싹 말랐구나
장엄한 폭포수를 기대하고 올랐는데
첫번째 폭포에는 낙수를 볼 수 없어 섭하구나
바위 틈새에서 땅비싸리가 위로하는듯....
두번째 폭포에는 낙수가 조금 흐르구나
물 없는 세번째 폭포를 지나 합수곡에 올라서니
숲 사이로 북한산 정상부가 흐리게 보이구나
말라시드는 씀바귀
합수곡에서 우측 계곡길은 통행을 금지하고 있네
백운대 향하는 세 길 중에서 가운데 길(사진의 우측 좁은 길)로 오르다
좌측길은 세길 중에서 제일 가파르렀으니 피하고서
출발 후 한시간 경과 되었을 때 넓은 마당바위에 이르네
물 한모금 마시려는데 산딸나무 흰꽃 한송이가 마중을 하는구나
오직 한 송이만 남은 산딸나무
마당바위에 올라 우측으로 염초봉능선을 바라보다
사기막골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는 삼거리에 이르다
이제부터 오르는 길이 예사롭지가 않구나
이팝나무 꽃이 색갈을 아름답게 가꾸고 있구나
조그마한 능선에 오르자 정상부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인수봉, 숨은벽 대슬랩, 백운봉의 형태는 완전히 볼 수 있구나
장엄한 북한산의 정상부와 숨은벽의 위용
자연의 조화가 오늘 산행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구나
이렇 아름다운 산이 우리 가까이에 있음이 감사할 따름이다
암릉 오르는데 머리 위로 바위가 내밀고 있으니 이름하여 해골바위라
해골바위 밑으로 북쪽을 바라보다
해골바위와 암릉 틈새로 올라오다
해골바위 앞에 올라와서 남측으로 정상부 바라보네
숨은벽 능선이 가운데로 뻗어있고 좌로는 인수봉이요, 우로는 백운봉이라
북한산 남측에서는 볼 수 없도록 숨어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라네
앞바위의 크랙이 'ㅈ'자 모양으로 나타나다
작년에는 좌측 암릉으로 올라 전망대에 오를 수 있었는데
스타트하는 자리에 달렸던 손잡이 줄을 없애버렸으니 오를 수가 없구나
다시 동측으로 돌아 내려가 오르자니 더 힘들구나
만개한 야생화 금마타리도 만나고요
좌로 돌아서 전망대에 오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해골바위
다시 남측으로 올려다본 정상부
전망대에서 555봉으로 오르다
555봉에서 잠시 내렸다가 올라서면서 숨은벽능선에 접근하다
먼저 오른 젊은 청년이 사방으로 사진 담고 있구나
숨은벽능선에 올라서 방금 지나온 555봉을 뒤돌아 보다
숨은벽능선 오르는 암릉길
숨은벽능선 초입에서 우측 염초봉능선 바라보다
숨은벽능선의 상부 대슬랩부를 올려보다
이곳에서 트래킹 산행인들은 우측 아래 계곡으로 내려간다
계곡으로 내려서니 봉오리 맺힌 원추리가 홀로 반기고 있구나
여름으로 접어들면 노란 나팔을 불어대겠지
북한산의 깊은 계곡 중 하나인 밤골계곡 오르는데 배가 곺아오네
북한산 있는 우물 중에서 가장 고지대에 있는 약수
우물의 배수로가 막혀 재정비하고 올라가다
약수터 지나 조금 오르는데 뜻밖에 천남성 한그루를 만나다
주위 토질에 영양분이 부족하였던지 키가 자라지 않아 꽃에 흙물이 튀었구나
우측 호랑이굴 오르는 산행로의 통행을 막아놓아 계곡길로 바로 넘기로 하네
백운봉과 인수봉 사이 넘어온 계곡 협로
백운봉 암릉에서 락클라임 연습하고 있구나
인수봉 남측벽면에 십자형 크랙이 특이하네
그 아래로 락 클라이머가 오르고 있구나
암릉 하부 따라 올라 위문을 거치지 않고서
백운봉 오르는 계단 중간으로 바로 올라오네
백운봉 정상 올려보니 산행인 몇 사람 올라있구나
백운봉 오르면서 남측 만경봉 바라보다
백운봉 오르는 우측에 인수봉이 자리하고 있네
고사목과 정상 오르는 젊은 여성산행인
백운봉 오르는 철책이 끝나고 목책이 시작되는 안부에 자리잡다
계곡에 오를 때부터 배가 곺았지만 왠지 음지에서보다 양지에서 먹기로하고
참으며 여기까지 올랐서 허기진 배를 달래며 중식을 먹는구나
망가진 태극기가 걸려 있구나
정상에서 남측으로 조망하다
정상에서 남서측 조망하다
정상에서 서측으로 조망하다
정상에서 기념으로 한 컷 남기다
정상에서 북측으로 올라온 숨은벽능선 내려보다
인수봉 너머로 도봉산 바라보다
인수봉 우측으로 수락산이 희미하다
백운봉 암봉 남측 만물상
위문 서측에서 만경봉 암벽 올려보다
백운봉 위로 구름이 덮이구나
용암문 가는 길에서 바라본 노적봉
우측으로 의상능선의 용출봉이, 좌측으로는 문수봉이 보이네
노적봉 너머에 앞으로 지나갈 사모바위와 비봉이 멀리 보이네
여기서 저곳까지 산행거리가 10km 정도는 되겠지
백운봉이 차츰 멀어지다
쪽동백나무 꽃은 많이 떨어지고 얼마 붙어있지 않구나
동장대를 지나고서 뒤돌아 보다
시단봉 오르면서 만개한 산딸나무 한 그루를 만나다
시단봉에서 바로 앞의 동장대와 멀리 노적봉과 그리고 정상부를 바라보다
시단봉에 핀 붓꽃이 시들하구나
대동문에 이르러 간식하고 넘어가다
산딸기가 영글기에는 아직 계절이 이르구나
주능선에서 칼바위능선 바라보다
성곽에 있는 몇 곳의 치 중 칼바위능선 앞의 것
대성문을 향하는 성곽 봉우리가 가파르다
전망대에서 돌아본 정상부
이곳에도 땅비싸리가 만개하였구나
대성문 향하는 가파른 봉우리 너머에 보현봉이 멀리 솟아 있네
탐습럽게 핀 좀조팝나무를 여러 곳에서 만나는구나
산행인들에게 밟히지 않고 잘 자란 엉겅퀴의 화려한 모습
대성문을 내려보다
대성문에서 대남문으로 향하면서 가파른 경사지에서 만난 야생화 06
대남문 앞에서 남측으로 바라본 보현봉
계절 넘긴 백당나무 꽃이 시들하구나
문수봉 오르는 데 힘을 붂돋우는 붓꽃
문수봉 정상(727m) 암봉을 올려보다
오늘은 시간이 촉박하여 오르지 않고 바로 암릉으로 내려가네
문수봉 옆 국기봉에서 바라본 북한산 정상부
화려한 문수봉 암릉길
문수봉을 뒤돌아보다
우측 암봉이 태극기를 게양하는 국기봉
문수봉 암릉에 있는 두꺼비 사랑 바위
문수봉 정상과 좌측으로 나한봉
향기가 좋기로 이름난 꽃개회나무
모두 시들어 없어지고 유일하게 한 줄기 꽃대만 남아 있네
바람이 너무 불어서 줄기를 붙잡고 담아오다
문수봉 암릉 오르내리는 서측 철책부
청수동암문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안내판
석문이 있는 암봉을 바라보고 가다
오늘은 지나는 산객이 없어 기다리지 않고 화폭에 담다
석문을 지나서 비봉 바라보고 가다
사모바위와 비봉 그리고 향로봉이 차례로 기다리고 있네
석양에 거을린듯 한 사모바위를 지나면서
비봉에 다다르다
전망대 암릉과 향로봉을 향하다
비봉을 지나면서 뒤돌아보다
죄측에서부터 상원봉, 문수봉, 보현봉, 그리고 비봉
상부에 세워진 진흥왕순수비가 희미하게 보이다
향로봉 전에 있는 전망대 바위
소지한 물이 거의 소진되어 이들 젊은 부부에게서 조금 구하다
더욱이 친절하게도 맛있는 영양떡까지 얻어 먹었으니 감사할 뿐이다
이곳을 빌려 다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향로봉 남측을 향하다
석양을 받은 비봉을 다시 잡아보다
탕춘대 능선과 구기동 마을을 내려보다
석문을 통과하다
비만자는 체중감량을 하고 통과해야 한다나
양지꽃 같기도 한데 키가 너무 커서
이곳에서 어느 길을 택하여 하산할까 망설여지네
서측으로 향하는 족두리봉으로 가는 길이 훨씬 가깝기는 하지만
여태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남측 탕춘대 능선으로 하산키로 하네
남측에서 바라본 향로봉은 다른 모습일세
남측 멀리서 올려다 본 향로봉의 위용은 대단하다
으아리꽃이 만개하여 반기네
이곳에서 하산길 찾지 못하여 망설이는데 우연히 산행인 한사람을 만나네
빠른 귀가를 위해 지하철 6호선을 타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더니
옹벽 서측 계곡으로 내려가면 불광동역으로 이를 수 있단다
석양에 더욱 붉어지는 향로봉
이 이정표를 지나 지쳐 있을 즈음에
계곡물을 만나 세면을 하고 힘을 얻어 내려가다
그런데 옳은 하산길 찾지 못하고 넓은 길로만 내려가네
계곡물에 세면을 하고 일어서는데
바로 머리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던 찔레꽃을 잡아오다
깊은 숲길 지나면서 야생화 찾는다고 두리번 거리는데
숲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자세히 올려다 보니
장끼와 까투리 한쌍이 데이트 중이라 방해될까 조심하네
하산길 찾지 못하여 방황할 때 물소리 반갑네
물소리 따라 걸음 재촉하니 탕춘대우물이라
실컷 마시니 배속까지 시원하구나
우물 지나 언덕 넘어 내려오니 이상스런 나무를 발견하네
아마 옆에 있던 나무가 넘어지면서 큰 나무 사이에 걸린 것 같네
싹뚝 자르지 않고 뒤를 많이 남겨 두었음도 이상하리
나무를 지나서 언덕을 내려오는데 나무계단 공사가 진행 중이라
그제야 하산 길이 틀림 없음을 깨닫고 마음이 푸근하여지는구나
마지막 날머리 내려오니 마을버스 종착지에 이르네
지나는 여인에게 여기가 무슨 동이냐 물으니 홍은2동이란다
구기동으로 하산하였으면 벌써 마쳤을 것을 빨리 하산하려다
오히려 2~30분 이상을 방황하였던 것 같다
아무튼 혼자서 북한산 종주를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무사히 마치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계속 건강 허락하시어 즐산 이어가게 하옵소서!
-* 이곳 방문 감사합니다 *-
*추기:야생화 이름 아시는 분은 댓글로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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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장거리 종주를 아직도 넉넉히 하시는 님에게 건강의 복이 있음을 추카드리고 주전 다녀온 산행길을 이곳에서 더듬으니 감회가 새롭슴다^^^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으나 동료들의 승낙을 받지 못하여 미루어 오다가 독행의 기회에 시도해 보았습니다. 님께서도 숨은벽으로 올라 백운봉에 이르는 코스는 꼭 경험하여 보세요 북한산의 유명 코스입니다. 그리고 의상봉에서 문수봉까지의 의상능선 코스도 추천합니다.
오래 걸으셨군요. 쾌차.
전주에 동우회 회원님들과 청계산에서 짧은 산행을 하였기에 힘이 비축되어 있었나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