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삼제송空諦三諦頌(和翁)

[이계묵]

*공제삼제송空諦三諦頌

空諦破有空 空諦立空假

空諦絶待中 空諦三諦空

(和翁)

공제空諦에서는

있는 것을

깨트리므로 공空이고

공제空諦에서는

공空을 세우立므로

거짓 공假空이요

공제空諦에서

대가 끊어져서

중(中)이네

공제空諦에서

삼제三諦는

그대로 공空이네.

*삼제설(三諦說)은 천태대사(天台大師)의 설이다.  삼제는 공(空), 가(假) 중(中)을 말한다. 삼제설(三諦說)은 제법(諸法)의 실상(實相)이 중도(中道)에 있음을 밝힌데 있다. 중도(中道)는 공(空)과 유(有)를 부정(否定) 비유(非有), 비공(非空)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空), 가(假), 중(中), 삼제원융(三諦圓融)에 있다.  만약 중도(中道)가 없으면 공제(空諦)와 가제(假諦) 대립(對立)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천태대사는 원융삼제(圓融三諦說)을 말했다. 원융삼제는 일경삼제(一境三諦)라고 한다.  또는 부사의삼제(不思議 三諦)라고도 한다.  이렇게 삼제가 원융하여 일즉삼(一卽三) 삼즉일(三卽一)  관계(關係)로 융통무애(融通無礙)하기 때문이다.  먼저 공제(空諦)에 파유(破有)와 입공(立空)과 절대(絶待) 세 뜻을 보면 파유(破有)라고 하는 것은 공제에서 유(有)를 파(破)한 뜻이다. 입공(立空)은 공제 에서 공(空)은 세운다는 뜻이다. 파립절대(破立絶待)라 함은 파유(破有)가 단(單)으로 파유(破有)가 아니다.  입공(立空)도 단(單)으로 입공(立空)이 아니다.  파유(破有)가 즉 입공(立空)이고, 입공(立空)이 즉 파유(破有)인 것으로서 파(破)와 입(立)의 대(待)를 절(絶)한다는 의미이다. 중(中)에 파유(破有)는 공의(空義)이고, 입공(立空)은 가의(假義)이고, 파립절대(破立絶待)는 중의(中義)이다.  중제(中諦)의 쌍차쌍조(雙遮雙照)와 차조절대(遮照絶待)는 삼의(三義)가 있다.  쌍차(雙遮)는 중제(中諦)에 쌍(雙)하여 공가(空假) 이변(二邊)을 차(遮) 한다는 뜻이다. 쌍조(雙照)는 중제(中諦)에 쌍(雙)하여공가이변(空假二邊)을 조(照)한다는 뜻이다.  차조절대(遮照絶待)는 쌍차쌍조(雙遮雙照)가 상호대(相互待)를 절(絶)하고 융(融)즉 무애(無礙)을 뜻한다. 이렇게 위의 세 게송은 공가중(空假中) 삼제원융(三諦圓融)의 뜻을 담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팔만사천대장경도 이 삼제원융으로 회통을 칠 수가 있다.  천태대사의 삼제원융 사상은 탁견이라고 할 수가 있다. <화옹, 돌계집이 애를 낳는구나! 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