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 효과
부메랑은 나무로 만든 활처럼 굽은 물건으로, 목표물을 향해 던졌을 때 맞히지 못하면 던진 사람에게 되돌아오는 특성이 있다. 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하는 행동도 이 부메랑과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살다 보면 정당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양심에 거리끼는 일을 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런 일을 하고 나면 죄책감에 마음이 불안하고 견디기 어려울 때가 있다. 심하면 꿈에서까지 그 일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대로 남을 위한 나눔이나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뿌듯하고 행복하다. 힘든 일인데도 다시 그 일을 찾게 되는 것은 봉사에서 얻는 보람과 기쁨이 그 수고를 잊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흔히 ‘자업자득’이라는 말을 한다. 자신이 한 일의 결과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뜻이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돌아오고, 나쁜 일을 하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인과응보의 의미이기도 하다.
나도 한 봉사단체에 소속되어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양로원에서 울타리 가지치기, 제초 작업, 주방 대청소, 과실나무 전정 등을 했다. 갈 때는 때로 마지못해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지만, 한두 시간 동안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면 이상할 만큼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했다. 몸은 피곤했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꼈다.
한 번은 친구들과 그들의 아이들과 함께 계곡에서 하루 종일 즐겁게 놀고 돌아온 적이 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순간적인 부주의로 마주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사자와 합의를 하고 사고를 마무리했지만, 며칠 동안 마음이 편하지 않아 밤잠을 설쳤다. 그때 나는 ‘죄짓고는 두 다리를 뻗고 잘 수 없다’는 말을 실감했다. 법적인 문제와 별개로, 내 마음속에 남은 미안함과 두려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흔히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하늘이 무섭지 않으냐?”라고 말한다. 이는 자신이 한 일이 언젠가는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눈앞의 이익이나 순간적인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늘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살아야 한다.
나는 사람이 언젠가는 본향인 하늘나라로 돌아간다고 믿는다. 그때가 되면 이 세상에서 살아온 삶이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자신이 살아온 모습에 대한 심판을 받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좋은 마음으로 베푼 것은 기쁨으로 돌아오고, 남에게 상처를 준 행동은 결국 자신의 마음에 무거운 짐으로 남는다. 결국 삶은 내가 던진 부메랑을 다시 내가 받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남을 배려하고 선한 일을 실천하며,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