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공원 등 야외에서 마스크 없이 산책할 수
있지만, 공연·스포츠 경기 등 밀집도가 높은 행사장에서는 실외 공간이라도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한다. 당국이 정한 실내 공간은 천장이나 지붕이 있으면서 벽 3면 이상이 막힌 곳을 말한다.
2면 이상이 열려 환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지난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2일부터는 실내에서만 마스크를 쓰면 된다.
학교에서도 운동장에서 학급 단위로 체육 수업을 하거나 전철 승강장 등 두 면 이상이 열려있어
지속적인 자연 환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이외에도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는 경우는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때,
고령층, 면역저하자, 만성 호흡기 질환자, 미접종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등이다. 이제 정부에서
시행하는 방역조치 중 강제성을 띠고 있는 조치는 실내 마스크 착용과 확진자의 7일간의 격리
의무다. 확진자 격리의무는 지난 25일 코로나19 감염병이 1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조정된 데 따라
이르면 내달 23일부터 해제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런 실외 마스크 해제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따르지 않는 모양새다. 아직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수가 높은 상태에서 섣불리 마스크를 벗는 것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실제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일 오전 상당수의 시민들이 이전처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이 이번 해제 조치가 ‘마스크 프리’가 아니라는 점을 적극
피력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한편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지난 2020년 10월 13일 시작됐다. 2일 기준으로 566일
만에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