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역사/ 악마의 열매
우리가 즐겨 먹고 있는 감자는 한때 유럽에서 '악마의 열매'로 불리웠다는 것
아시나요? 당시 감자는 스페인의 피사로에 의해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유럽으로 건너오게 되었는데 당시 유럽 사람들은 신대륙에서 건너온 것을 담배를
제외하고는 모두 '악마'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해요.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경계였을까요?
감자를 유럽에서 최초로 재배한 나라는 스페인이에요.감자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구휼식량으로 사용했는데 그 후 아일랜드에서는 아예 주식으로 사용하
기도 했지요. 일부 국가에서는 저장성이 좋다는 이유로 전쟁 물자로 활용하기도
했어요.그러다가 1847년 아일랜드에 대 기근이 일어나게 됩니다.
감자 잎마름병이 퍼지면서 감자에 의존하던 아일랜드 사람 100만명 이상이 굶어
죽게 되는 사건이에요. 살기 위해 아일랜드인들은 신대륙으로 이민을 떠나요.
배 안에서도 절반 가량이 굶어죽는데 살아남은 사람들은 미국과 캐나다에 정착하
게 됩니다.
그러다가 또 감자에 눈을 뜬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독일이에요. 프리드리히2세는
감자를 매일 먹었다고 하는데,그 영향으로 독일에서는 소시지와 감자가 아직도 유
명해요.독일에서 먹기 시작하니 프랑스에서도 감자를 먹기 시작하는데 굉장히 많
이 먹어서일까요? 감자 튀김이 프렌치 프라이라고 이름이 붙은 것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와네트는 왕궁 정원에서 감자를 직접 키우기까지 했어요.
영국에서는 하층민들이 생선과 감자를 튀겨 먹으며 생활했는데 원래는 영국 남부
웨일스지방에서 주로 먹는 음식이 산업혁명 이후에는 노동자들의 간편식으로 빠
르게 퍼져나가게 되었어요.
감자처럼 활용도가 높고 맛있는 식재료도 참 드물지요.
맛있는 감자, 역사를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답니다.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