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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시골길을 지나다 보면 해질녁 저녁때
촌 동네 지붕위 굴뚝에서 하얀연기 몽글 몽글 피어 오르는것을 보며
어릴적 고향마을 동무들과 뛰놀며 뒹굴던 옛추억이 문득 문득 생각이 납니다.
집집마다 저녁 짖기와 쇠죽 끓이기가 시작되면
온동네가 하얀 연기 가득하고
저녁이면 냇가 얼음판에 모두나와 썰매타기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물에라도 빠진 날에는 모닥불 피워 말리다 태우기도 했지요
꼭 새옷이랑, 새양말,
집에오면 부모님께 혼나고 마루에 팬티입고 벌 서기도 하고........
저녁이면 호롱불에 양말 기워주시던 할머님이 그리워 집니다.
훌쩍거리던 콧물을 옷소매에 닦던 뺀질이 친구
씻지않아 손등 발등이 까맣게 염색된 친구
깍지않아 새발톱이된 친구
모든 위생 환경이 최악 상태였지만
그래도 그시절 추억이 그리워 지는걸 어쩔수 없네요.
동지 섣달 긴긴밤 저녁이면 뒷방에 옹기종기 모여 노래도 부르고
편갈라서 화투치기, 뻥치기, 건빵따먹기,
아니면 집집마다 마당에 묻어놓은 김치, 동치미, 무우, 훔쳐와 먹기
들키면 욕먹고 혼나고.
먹을것 없고 춥고 배고팟던 어린시절 추억 이야기 입니다.
지금은 다들 옷 잘입고 차 잘타고 먹을것 잘먹는 좋은 시절이지만
그래도 추억 만큼은 옛시절만 못한것 같습니다 .
이젠 다들 나이들어가는 중년이된 옛 동무들을
이번 올 한해는 많이좀 만나고 와야겠네요.
- 화목 보일러를 때는 우리 앞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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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갑습니다
여전히 따뜻한 글~~~오리 잘있지요?
ㅎ 마음이 몽글몽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