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장 2절)
일주일 전부터 주간 기상예보로 마음이 뒤숭생숭 하였다.
탄현면 교회 연합 체육대회가 27일 주일예배후 오후에 있다보니
가끔씩 만나는 성도님들이 비온다고 하는데 체육대회 할 수 있을까요?
물론 비가 오면 행사는 취소 된다.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 일기예보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토요일 하루종일 하늘을 쳐다보면서 비가 올 것인가를 가름하면서
행사에 필요한 준비를 할 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하였습니다.
하루종일 하늘이 찌뿌둥 하더니 급기야 자정쯤에는 그야말로 비가 오기
일보 직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주메뉴는 오리 바베큐라서 많은 양을 이미 주문한 상태였고,
김치와 각종 채소와 쌈장은 황영이 집사님께서 준비하시기로 했는데
많은 양이라 고민 좀 하셨을 것 같습니다.
떡은 밤 11시까지도 결정을 못하다가 아침8시쯤 떡집에 부탁을 드렸고,
과일과 음료수는 출발 전에 바쁘게 준비를 하였습니다.
아침에 교회에서 집으로 와서 아이들을 깨웠더니 '엄마 비 와요?'
'아니, 기도했잖아 . 체육대회를 위해서 비 오지 않기를 ........'
그래도 내심 걱정이 되었나 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일기예보 보다는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모든 것을 준비하는
당당함이 일상생활 속에 나타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가 많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최적의 날씨에서 탄현면 교회연합회 체육대회를 일정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가 더울까봐 모자보다도 더 좋은 구름으로 뜨거운 햇살을 가려 주셨습니다.
경기에 앞서 백팀: 청팀 두팀으로 지역 교회를 나누었습니다.
백팀에 속한 교회는 통일동산교회, 꿈을 주는 교회, 한마음 교회이고,
청팀에 속한 교회는 사랑의 교회, 오금리 교회, 삼성교회로 나누어서 경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기 종목은 피구는 유년부와 중고등부가 하고 장년부 여자는 발야구, 축구는 유초등부와 중고등부
그리고 장년부로 나누어서 경기를 하였고, 장애물 달리기와 줄당기기는 연합으로 경기를 하였습니다.
장애물 달리기는 코끼리 코로 5번 돌고 뛰어가서 훌라후프 5번 돌리고, 풍선 불어서 터트리고 나면
바톤을 넘겨 받은 선수가 밀가루에 덮여 있는 사탕을 찾아서 먹고 나서 공으로 5번 제기차기를 하고 나면
드디어 트렉을 한바퀴 돌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15명이 한팀이 되어서 호흡을 맞추었는데 어린 친구들이 너무 열심히 해 주어서
우리팀이 한바퀴를 앞서가고 있었는데 의리있는 중고등부 학생이 다른팀 친구가 경기에
흥미를 잃을까 싶었는지 속도를 조정해 주는 배려하는 모습 속에서 승패를 떠나서 함께 하는
체육대회의 진목을 보여 주어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해 주었습니다.
아참!!! 우리 박균종 장로님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마지막 주자라서 장애물 달리기 종목 전체를 하시면서 트렉을 한바퀴 달리셨는데 ......
그리고 마지막 경기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만 이길 수 있는 줄당기기였습니다.
특별히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연합에 의미가 담긴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린아이로 부터 노년에 이르기 까지 ......)
경기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유년부 축구는 백팀이 1:0으로 승리, 중고등부 축구는 1:1 무승부, 장년부 축구는 백팀이 4:0으로 완승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그 동안 우리 교회 FC가 꾸준히 연습해 오면서 기량을 다져 놓은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피구는 유년부는 백팀이, 중고등부는 청팀이 이겼고, 장년부 여자 발야구는 백팀이 9:8로 이겼으며,
장애물 달리기는 청팀이 줄당기기는 백팀이 이겼습니다.
결과는 백팀이 5종목에서, 청팀이 2종목에서 우승하였으며 무승부 1경기로
우리 통일동산교회가 속한 백팀이 종합전적 5:2로 청팀을 이겨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푸짐한 우승 상품은 일부는 교회에서 공동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일부는 이웃에게 나눌 예정입니다.
그냥 이대로 헤어지기가 아쉽던지 우리 교회 남자 성도님들은 뒷풀이로 족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맛나게 오리바베규를 구워서 저녁식사를 하시고, 우리가 사용했던 주변을 뒷정리 하신 뒤에
짐정리를 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언제 보아도 푸짐한 나눔으로 함께 하는 행사를 지켜보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늘 연약해 보이면서도 실전에 강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우리교회의 강점임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모두모두 너무너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끝으로 이번 행사가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물질로 후원해 주신 사업장과 집사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멋진 날씨를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너무 사랑합니다.
첫댓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