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47:11]
그 진펄과 개펄은 소성되지 못하고 소금 땅이 될 것이며......:"
기적적인 소성의 기사 속에서 예외적으로 소성치 못할 지역이 언급된다. 본절에 언급된 '진펄'은 '진흙 수렁'을, '개펄'은 '물웅덩이'를 각각 의미하는 바, 모두 사해 주변의 언덕에 위치한 진흙 웅덩이를 가리키는 것이다.
곧 우기에 바닷물이 넘치면 그 넘친 물이 계속 이 웅덩이 속에 고여 있게 된다. 따라서 그 고인 물들은 곧 증발하게 되며 그 지역은 남아 있는 소금기로 두텁게 덮이게 된다
본절은 이러한 지형적 특성을 비유해 소성치 못하는 땅을 언급하고 있는 바, 상징적으로 생수의 강을 통해 성취될 하나님 나라의 회복과 구원의 축복에서 제외되어 영멸 속에 버려지게 되는 죽음악의 세력을 가리킨다
[겔 47:12]
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실과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실과가 끊치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실과를 맺으리니 그물이 성소로 말미암아 나옴이라 그 실과는 먹을 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재료가 되리라.......:"
계 22장에 언급된 생명수 샘과 그 주변의 생명나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창조 당시 에덴의 풍성함의 주요 근원이 강과 나무들이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것으로 표현된 하나님의 회복과 구원의 사역은 새로운 창조 사역과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잎이 사들지 아니하며...새 실과를 맺으리니 -
점진적으로 강조된 본 구절이 묘사한 상황은 그 생수가 결코 마르지 않고 끊임없이 흐르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바, 새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지속적이고 영원한 회복과 구원의 사역을 보여준다. 그 물이 성소로 말미암아 나옴이라 - 생수가 위에 언급된 영원한 생명과 풍요의 원천이 되는 이유를 재삼 강조하여 밝히고 있다.
즉, 그 물이 모든 생명의 주관자가 되시며 번성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의 거처, 곧 성소에서 직접 발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실과는 먹을 만하고 - 9, 10절에 언급된
고기가 식용되 되듯 실과 역시 식용이 된다. 이러한 실과의 식용은 창조 당시의 에덴의 정황과 연관지어질 수 있다(창 2:9). 그 생수를 통해 열린 실과의 식용은 하나님의 무조건적 은혜에 기인한 구원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생수를 통해 자란 생명나무는 그 구원과 영생의 은혜를 하나님의 백성에게 뿐 아니라 다른 이방인들에게까지도 나누어 주게 된다.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
'약 재료'는 원어상 '고치다'란 뜻의 '라파'에서 파생된 말로서 병들고 썩은 것을 고치는 의학적인 효능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약 재료가 병들고 썩어진 세속적인 이방 세계에 작용함으로써 그 세계가 하나님의 회복과 구원 사역을 통해 치유받고 새로운 이스라엘 공동체에 속하게 될 것임을 암시한다
[겔 47:13]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이 지계대로 이스라엘 십 이 지파에게 이 땅을 나누어 기업이 되게 하되 요셉에게는 두 분깃이니라..."
갑작스런 기사의 전환을 이루는 부분으로 회복된 새 이스라엘에서의 땅의 분배를 언급하는 본서의 마지막 내용을 시작한다. 이러한 땅 분배는 그 땅의 회복과 구원의 확실성을 명시하는 것이다.
요셉에게는 두 분깃이니라 - 이스라엘의 12지파 중 레위 지파가 별도의 '테루마 거룩한 땅 로 그 분깃을 대신하는 한편 요셉의 자녀인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각각의 독립된 지파로서 땅을 분배받게 되리란 의미로 이는 창 48:22과 수 17:14, 17의 내용과도 일치한다.
[겔 47:14]
내가 옛적에 맹세하여 이 땅으로 너희 열조에게 주마 하였었나니 너희는 피차 없이 나누어 기업을 삼으라 이 땅이 너희의 기업이 되리라......"
피차 없이 나누어 기업을 삼으라 - '피차 없이 나누어'란 어느 한 편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공평하게 분배하라는 말이다. 이 말은 가나안 땅 분배에서 보여지듯이 단순히 땅 넓이가 동일하게 분배하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고려해서 서로가 아무런 불만이 없게 분배하라는 것이다. 이 땅이 너희의 기업이 되리라 -
이는 다음과 같은 삼중적 의미로 고찰해 볼 수 있다. (1) 여자적 해석으로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포로 생활에서 벗어나 고토로 귀환하여 그 땅을 다시 소유하게 되리란 의미,
(2) 신앙적 해석으로 가나안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언약의 증표로 주신 약속의 땅이란 점에서 이스라엘의 약속의 땅에 대한 회복은 곧 그 동안 그들의 죄로 인해 파기되었던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새롭게 갱신된다는 의미, (3) 궁극적이고 종말론적 해석으로 가나안 땅이 하나님 나라의 예표였다는 점에서 그리스도에 의해 성취될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약속의 의미 등이다.
[겔 47:15]
이 땅 지계는 이러하니라 북방은 대해에서 헤들론 길로 말미암아 스닷 어귀까지니........"
본격적인 이스라엘의 새 경계가 21절까지 언급된다. 한편 여기서 이스라엘의 경계가 민 34:1-12과는 달리 북, 동, 남, 서의 순으로 기술되었는데, 이는 모세 당시의 출애굽이
남쪽으로부터 시작된 반면에 바벨론에서의 귀환은 북동쪽에서 시작된 사실에 연유된 듯하다. 또한 이 경계의 판도는 솔로몬 왕국 당시와도 차이를 보인다. 본문은 북방의 경계를 먼저 언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48:1;민 34:7-9 주석을 참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