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로교회 이규현목사의 설교를 들으며 사도행전 8장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아직 성령에 대하여 알지 못하던 그 당시의 초기교회에서 성령충만과 은사의 나타남은 놀라움의 대상이었다. 여기에 끼어든 사람이 바로 주술사 시몬이었다. 그의 직업은 쉽게말해 종교업으로 먹고사는 사람이다. 그는 사도들처럼 자신도 그러한 신비한 능력이 있으면 뭔가가 자신이 원하는대로 사람들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행 8:19, 개역개정)
시몬의 생각은 사도들에게 돈을 주면 그러한 능력을 자신도 전수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끔찍한 종교업자였고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람들은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제 우연히 데이비드 차 라는 선교사의 이야기를 듣고 놀라게 된다. 차형규라는 침례교목사인데 한때 꽤나 알려진 인물이었고 많은 사람들로 부터 후원금을 받아낸 능력자이다. 그런데 이 차형규라는 자가 바로 시몬의 후예라는 점이다.
차형규씨가 미국에서 활동을 하며 알게된 탈북자출신 종교업자 리명룡이라는 사람과 어울리다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게되고 돈을 둘러싼 가스라이팅에 시달리다가 경찰에 고발을 하면서 쌍방간의 비밀폭로전이 벌어지면서 숨겨진 범죄들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한국교회의 수많은 목회자들은 지금도 교회가 부흥하는 방편이 될수있다면 돈을 내면서라도 안수기도를 받고싶어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코로나 직전까지 한국교회의 바람은 두날개였을 것이다. 친구목사의 강권으로 한번 참석해 봤었는데, 엄청나게 많은 목사들이 참석한 모습과 세미나로 사업을 하는 교회의 모습에 기가막히다는 후회를 했었다.
유기성목사가 주도하는 예수동행운동이라고 예외가 될수는 없다. 물론 지금까지 한국교회에서 주최하는 목회세미나 중에서는 가장 산선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목회자의 희생이 없이는 달성될 수 없는 훈련이다보니 배운대로 살천하기가 만만치 않다. 예수동행을 결심한 목회자는 엄청난 사탄의 공격과 싸워야지만 실현이 가능한 고난의 길이다. 그럴지라도 한사람이라도 더 예수와 동행하는 목회자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