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프로비던스. 프린체신~!! 대체 몇시간을 더 기다리는거야?!!
지겨워 죽겠다고!!아직이야? 놈들 언제오는데?!"
시끄러워 죽겠네.... 좀 진정을 시켜야 할것 같다.
이 여자는 왜자꾸 안달일까? 내가 적이 올테면 시간이 걸리니 그동안
‘오락실에서 킹오파나 몇판 때리고 오십쇼...‘ 라고까지 했는데..
아직도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건가?
"네에. 이제 곧 옵니다. 곧 와요. 30분 이내로.... 작전지시합니다.
프로비던스는. 노량진에서 오는 적의 기습부대가 통과하거든,
그대로 내버려 두십쇼."
"에엑? 뭐..뭐야?!"
이 여자 성격으로 그걸 가만히 내버려둔다는 것은 솔직히 힘들지는
몰라도, 지금은 내가 짠 작전에 맞추어 모두가 행동해야 할때.
개인행동은 용납할수 없다.
"말 그대로입니다. 내버려 두시고, 녀석들끼리 팀킬할때 제가 지시를
내리면 나가 싸우시면 됩니다. 알겠지요?"
"아..하하.. 알..았어."
그녀의 말투에는 마지못해 따른다는 듯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
나는 전원에게 전투준비령을 내리고 이제부터 번러질 연회에 몰두하기 위하여
주머니의 동전 잔량을 확인하였다. 동전들은 얌전히 내 주머니 속에서 잘 잠자고
있었다. 이 동전들의 왈츠가 시작되면, 녀석들은 화려한 동전들의 왈츠의 위력을
뼈저리게 느낄것이다. 나는 모든 상황을 체크한 후, 이쪽팀의 모든 간부를 불렀다.
5분정도 지나자 나를 비롯, 전체 총장인 유나, 부총장 진영, 동쪽 레인보우 총장인
조용국님, 나의 친구인 성후, 그의 딸랑이(?)지원, 영원한 카사노바 유빈까지.
이렇게 일곱명이 다크프리즌 본대의 핵심인물이다. 그들의 얼굴에는
내가 짜는 전략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되어 공감대를 이루고 있었다.
"좋아좋아. 우린 이제 어떻게 하면 되는거지?"
그렇게 묻는 유나의 얼굴에는 붉게 화색마저 돌고 있었다. 원래 ‘전쟁터‘ 라면,
이렇게 화색이 돌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몸이 근질거린다는 듯,
주먹의 빨간 장갑을 아까부터 계속 만지작거리고 가슴에 비비면서 있었다.
"우선, 놈들이 삼면에서 몰려올겁니다. 피닉스 본대, 노량진에서 오는 급습대,
도림천에서 올라오는 병력들입니다. 신림사거리에서 오는 병력들은 작전에
변수가 생겨서 현지에서 모두 전멸했다고 하니 안심하시길."
유나와 진영, 성후와 지원, 모두 할것 없이 전멸이란 단어를 듣자
기뻐하는 표정이 얼굴에 확연하게 띄었다.
그동안의 전투에서는 다크프리즌이 밀렸고, 다크프리즌의 진가를 확인
할수가 없었으나, 오늘이야말로, 내가 작전을 짠 이번 전쟁이야말로,
다크프리즌의 무서운 저력이 드러날 것이다.
"우선 현재시간 새벽 2시 13분을 기점으로, 놈들 3부대가 모두 이쪽에 몰리는
시각은 30~35분으로 잡아 두었습니다. 그전가지는 튀어나간다던가 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자제하세요. 아, 그리고 왜 적들을 곳곳에서 막았다가 놔줬다가, 막았다가
놔주냐.... 이러시는 분들이 아까 있었던 걸로 압니다....."
아까 어떤 쫄따구 놈이 무의식중에 한 불평을 내가 지나치지 않고 포착한 것이다.
그녀석은 아마 지금쯤 쫄아 있으렸다.
"왜냐하면 그것은, 녀석들의 팀들의 진격속도가 달랐던 것을 우려하여, 진격속도
를 모두 고르게 배치해 놓으려고 그랬던 것입니다. 제 전략을 말씀드리자면.,
녀석들 세부대는 분명 큰 착오가 없는 한 이 영등포삼거리에서 동시에 조우하게
될겁니다. 그러면, 서로 적인줄 알고 동시에 달려드는 거지요......
그리고 세 부대가 한바탕 동족상잔(?).. 아니지, 내가 뭔소리를 ;;
죄송합니다. 제가 헛소리를 했군요. 동족상잔이 아니라 일명 팀킬(Team kill)
을 하게 될겁니다. 왜냐하면 녀석들이 올때쯤이면 이 주변의 가로등은
몽땅 꺼져 있을테니깐요. 그 어둠 사이에서, 놈들은 서로를 적으로 오인하고,
공격하는 겁니다. 양쪽에서 동시에 자신들을 향하여 몰려온 무리들이
적의 매복병력이라고만 생각할 테니깐요...자아. 그럼 가실까요?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피의 연회를 즐기러 갑시다...
제가 시키는대로만 하면,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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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라~ ㅋㅋ
첫댓글 한바탕 피의 전쟁이 ..같은 팀끼리 싸우면 볼만하겠네요...속옷이 보여.^^:
우움~~ 동전의 화려한 왈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