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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놈들의 본거지까지 앞으로 몇분 남았지?"
피닉스의 총장인 ‘대박호‘ 는 몇번씩 초조한 듯한 얼굴로 ‘릴렉스‘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뒷통수를 긁고 있었다.
고등학생 치고는 삭아보이는 그의 얼굴은 썩 유쾌하지만은 않아 보였다.
옆으로 퍼진 가자미 눈, 빨간색의 리젠트 머리, 들창코에,
튀어나온 입, 시커먼 피부, 피어싱과 귀걸이가 주렁주렁 사과열매처럼
달려있는 그를 보고 호감을 느낄 자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네에. 이제 5분입니다."
그의 옆에서 내시처럼 알랑대며 비서 역할을 하는 ‘정상팔‘ 역시 그를
항상 좋은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대박호에게는
엄청난 포스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아무도 무시못하는, 전국 싸움패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어마어마한 싸움능력이었다.
그는 따까리 시절부터 이미 싸움판에 알려져 오던 인물이었으며, 피닉스가
다크프리즌의 혼란기를 이용하여 쳐들어간 ‘고수부지 대전쟁‘ 당시 맹활약을
하여 차기 총장의 지위에 오른 인물이다.그리고 그는 2년후, 자연스럽게
총장직을 이어받았다.
"크흐흐흐... 다크프리즌 녀석들, 우리 대군이 도달한다는 말을 듣고 꽁무니
?A거 아니야? 이거이거.. 아까 한부대를 빼놓고는 코빼기도 보이질 않잖아?
역시 이녀석들 우리가 무서워서 도망간거군 안그래 상팔이?"
정상팔은 ‘절대 거역할수 없는‘ 총장의 말에 쭈삣쭈삣 대답하였다.
총장이 아무리 헛소리를 지껄여 대어도 만사 오케이만 외쳐야 되는 역할이
총장보조(라고는 한다만! 내시라고 읽어줍시다.)이기 때문이다.
"다..당연합죠. 그것보다는 우리 위대하신 영도자 대박호 총장님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요?"
대박호는 충성스러운 그의 심복의 아부를 듣자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아 보였다.
그런 그의 눈에 ‘영등포 삼거리 1KM‘라는 표지팻말이 눈에 보였다.
그 팻말을 보자 그는 다크프리즌의 본거지가 앞으로 1KM 남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자 도취감과 승리감에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모르는 사람이 보았으면 마치 마약환자처럼 보였겠지만, 피닉스 멤버 중에서는
그것이 흔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이것은 그가 기쁠때 취하는 행동중 하나이므로.
"크크큭.... 드디어.. 1킬로미터로구나... 드디어.. 그래..그렇지....
다크프리즌 녀석들... 각오해라... 큭큭큭.. 우리 대군의 위용을 과연 너희들이
상대할수 있을까? 큭큭.... 이유나.. 그년의 옷을 몽땅 벗긴 후에 가지고 놀아 주지.
남궁진영 그 쫄따구년도 마찬가지야... 크핫핫핫!!! 오늘은 즐거운 새벽이 되겠구만!"
그가 웃을때마다 붉어지는 이마의 빨간 상처가 아니나다를까 오늘도 빨개지고
있었다. 그 상처는 그에게는 일명 ‘영광의 상처‘였으나, 남이 보기에 그 상처는
꼴불견으로 보였다.
"치잇. 그런데, 같이 협공하기로 한 이녀석들은 왜 안오는거야? 이것 참.."
그는 먹통이 되어버린 자신의 최신형 DMB 핸드폰을 원망스럽게 쳐다보았다.
왠지는 몰라도, 영등포에 들어온 이후로부터는 핸드폰으로 연락이 되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발신을 하여도 뚜루루루.... 하는 평소엔 생소한 신호음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는 핸드폰이 고장난줄 알고, 다른 이의 핸드폰을 빌리려 하였으나,
다른 모두의 핸드폰도 그 현상을 똑같이 겪고 있음을 알고는 이 괴현상이
다크프리즌의 짓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예전부터 권모술수, 잔머리라면
일등인 다크프리즌이 아니었던가? 지금와서 이런 얍삽한 전략을 쓰지말라는
법은 없다. 물론, 자신들의 엄청난 병력에 눌려 녀석들이 무슨 짓을 하던지
녀석들의 패배는 기정사실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하지만. 피닉스의 연락체계는 모두 핸드폰으로 되기 때문에, 피닉스의
정보망에 혼란이 온것까지는 사실이었다. 그때문에 모든 연락이 끊겨,
상황이 어찌 돌아가는지도 그는 모르고 있었다. 그는 이 짜증남을
생각하자, 주체할수없는 분노를 느꼈다. 그리고 그 분노는 상대의
총장인 이유나에게로 돌아갔다.
"이유나.. 이 여우같은 년.... 두고보자아... 죽여주마..."
"에에? 총장, 아깐 즐기신다면서요?"
"아아. 그렇지... 내가 까먹었구만. 푸하하하!!!"
꼴불견으로 웃는 그의 뒤에 5천 피닉스 병력이 식은땀을 흘리며 따라가고
있었다. 간부들은 모두 결의에 가득찬 표정이었으나,
졸병들은 절대 그렇지 않은 표정이었다.
"큭큭... 참으로 조용하군. 녀석들은 우리가 여길 기습한다는것을 모를게 뻔해.
이봐라 조상관. 녀석들의 졸병이나 따까리가 지나면 잡아둬. 그리고 아직까지
녀석들의 코빼기도 안보이지?"
노량진 방향에서 영등포삼거리를 굽어보는 고개에 이른 피닉스-라이온-타이거즈의
연합 기습군의 지휘자인 ‘지휘자(地輝紫)‘는 얍삽해보이는 얼굴을 가린 검은
선글라스를 이마 위로 올리고는 느긋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선대 총장대부터 지금까지 피닉스 내에서 별동대 역할만 해온 그는 이번 임무도
역시 자원하여 ‘다크프리즌의 심장을 뒤에서 노린다‘ 라는 작전을 펴서,
노량진에서 직접 달려온 것이다. 그의 뒤로는 자신이 키워온 피닉스 별동대
초정예군단인 7백명과, 타이거즈와 라이온에서 보내온 도합 1천 2백명, 다 합하여
1천 9백명의 병력을 이끌고 소리없이 가는 중이다. 작전은 순탄했다.
지금까지 다크프리즌 병력은 한 부대도 보이지 않았으며, 그의 부대는 몰래
다크프리즌의 심장부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그는 여느때처럼
이 작전의 성공성을 100퍼센트 믿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얼굴에 웃음이
자꾸 나오려는것을 억지로 참고만 있었다. 그로 인해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지는
것도 모른채.
"큭큭.. 다크프리즌 녀석들,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요?"
그의 부관인 장승재가 잭나이프를 만지작거리며 그에게 물었다.
"글쎄, 모두 도망갔거나, 아니면 소수의 병력으로 전전긍긍하며 옥쇄를
결심하고 있으려나? 하하하! 어차피 상대도 안될테지만 말이야...
큭큭큭... 무식한 것들. 감히 대 피닉스의 평화사절단을 밟아? 큭큭..
어차피 잘됐어. 그로인해 녀석들을 아주 멸망시킬 구실이 이렇게 생겼잖아.
안그래?"
"지당하십니다."
"더군다나... 감히 내 동생을 밟았다 이거지? 큭큭... SM년.. 두고보자. 너를
제일먼저 포로로 잡아서 옷을 다 벗긴 후에 천천히 즐겨주마. 크핫핫!!
이거 기대되는구만!"
장승재 역시 추한 미소를 지은채 그의 두목의 만담을 잘 듣고 있었다.
그 뒤에 따라오는 병력들 또한 그렇게 하고 있음은 당연하다.
지휘자는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었다. 그이 핸드폰은 현재 10년정도 된 골동품이다.
그러나 출시 당시에는 엄청난 인기를 가져오며 전국에 열풍을 불게 한, 이른바
‘걸리버~‘ 폰이다. 지금도 전화가 잘 터진다는 ... 걸리버~
그러나 오늘은 왠지 걸리버폰의 전화기능이 없어진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녀석들의 본토인 영등포 영역 내에 들어오자마자 핸드폰의 모든 기능이 모조리
마비되었던 것이다. 착신, 수신, 발신 모두 말이다. 이것은 핸드폰을 주 연락원으로
쓰는 피닉스에겐 치명적인 것이었으나 상관은 없다. 이미 작전은 모두 짜여져 있으니까.
그는 부하들을 데리고 영등포 삼거리가 조금 있으면 내려다보일 그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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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나라의 정체 ?
-어떤분께서 그렇게 댓글을 올리셨더군여. ㅋㅋ
설마.. 이걸 말씀하시는건가?
<Prinzessin #185. 피의 연회, 아무도 도망가지 못할 죽음의 퍼레이드 中>
"あはは!!!! 火事が起こった家にあおいだ感じだね!(아하하!!!! 불난집에 부채질 한 느낌이군!)"
"이익.... 네년은.. 뭐냐!! 대체!! 일본도 하나로.. 어떻게 100명씩이나 되는....나의 정예 부하들을..
전투불능으로.. 만들수 있는 거지?"
그는 믿을수 없다는 듯이, 반 공황 상태로 나라에게 소리쳤다.
그러나 싸늘하게 변해버린 나라의 새빨간 두 눈동자에서는 그에 대한 자비란 찾을수 없었다.
나라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일본도를 똑바로 들었다. 그리고 다가온다.
두목은 깜짝 놀라며 나라가 발걸음을 앞으로 옮길때마다 한걸음씩 뒤로 물러난다.
"이익.. 뭐..뭐냐!!! 히익!!!"
"殺す..殺す...殺す....(죽인다...죽인다...죽인다....)"
그러자 두목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지, 바닥에 있던 기관총 하나를 집어들어
나라에게 겨눈다. 그리고 방아쇠를 클릭한다. 나와 성진, 성후, 유나는 쓰러져 있었지만,
나라를 쏘기 위하여 그가 기관총을 들었다는 것은 짐작이 가능했다.
"나라! 피해!!"
"이년!! 주..죽어라!!"
"..........."
『클릭!』
『피융! 피융!피융!퓽!퓽!퓽!퓽!퓽!퓽!퓽!퓽!~~...』
"안돼!!!!"
총알이 어지럽게 흩날리며 나라에게 날아간다. 이대로 가면 나라의 가슴을 꿰뚫고
그녀의 가슴에 붉은 상처를 내리라.
내 옆에 나와 쓰러져 있던 성진이는 어느새 겨우 일어나서 카드를 쥐고 있었다.
"개자식!"
그러나 나라는.....
빗발치는 총알을 모두..... 일본도를 몇번 휘두르더니.... 모조리 받아내었다.
땅바닥에 수많은 총알들이 후두둑... 하고 떨어졌다.......
그리고 동시에 나라가 두목을 째려보며 달려오자 두목은 기관총을 다시 집어들었다.
"흥! 될까보냐?! 스페이드!"
성진의 스페이드가 반달모양을 그리며 회전하자, 녀석의 손에 피가 나며 녀석은 기관총을
놓쳤다. 그 사이로 나라가 들어와서 쏜살같이 그의 가슴에 X자로 검을 그었다.
"一刀兩斷....."
검을 긋자, 그는 몸이 토막나며 정육점 고기처럼 우수수 토막 그대로 썰려서 무너져 내렸다.
나는 나라의 진면목을 보자, 언젠가 유빈이 했던 말과 엠페러 아저씨의 말이 생각났다.
'난 저 여자가 인간인지도 의심이 가는군.'
'나라는...2차세계대전 스탈린그라드 대전투 당시, 장검으로 소련군 1000명을 베어죽였던 독일
장교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최상조건의 살인기계이다.... 그녀를 제어할수 있는건.... 지금은..
너밖에 없다...'
첫댓글 대박호 멍청하군요.얼굴묘사가 상세해서 감이 잡힙니다..나라가 전런살인 기계일정도면 엄청나네요 거기다가 제어할수있는 사람은 성희뿐이라니..둘다 어마어마 하네요.성진이는 카드날리기 신기인것같고..다들 대단해요.
도대체 이거 몇편 까지 있는 건 가요??^^::많아보이는데183회까지나온거보니...
그러게요, 분량이 많아보이네요
무수정판으로는 230정도이고, 여기에 올리는 것은 수정본입니다. 노가다 할 필요 없어서 참 편합니다! ㅋㅋ
그리고 가끔씩 글자깨지는거는.... 저도 이유를 모르겠내여 수정도 귀찮고 ㅜㅜ 그리고 수정본이 바닥나기 시작했습니다 ㅋㅋ 이제부터는 글올리는 속도가 느려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