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저녁 9시, 말레이시아에서 아시아 청소년대회 결승전이 열렸
다.
중국팀은 한국을 맞아 싸웠는데,
이 전까지 이 팀은 한국에 4연승을 거두었기에 심리적으로 절대적인
우세를 점했다.
결승전에서 중국팀은 감독에서 선수들까지 모두 자신감이 충만했다.
그들은 이번 한국팀에게 '공중증'에 확실히 걸리도록 할 것이라고 일
제히 표시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박주영의 2골로 한국팀은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팀의 왕홍량은 65분에 퇴장당했다.
이번 경기를 3가지 상황에서 분석해보자.
텅빈 후방
이런 말로 이번 경기에서의 중국팀의 수비라인을 표현하는 것은 지나
침이 없다.
경기 시작 15분만에 좌우 측면의 수비수인 리우위와 탄왕송은 각각 경
고를 받았다.
잘못했으면 런영쉰도 한 장의 경고를 받을 뻔 했다.
런영쉰과 위엔웨이웨이의 미드필드에서의 조합은,
비록 문제가 없었지만 대인마크가 헐거웠다는 점은 치명적인 약점이었
다.
15분의 한국의 우측 패스로 박주영이 런영쉰을 제치고 골키퍼와 일대
일 상황은
비록 오프사이드였지만,
중국의 후방 마크가 헐거웠다는 약점이 드러난 것은 의심할 여지없었
다.
40분, 박주영의 첫 골은 중국 수비라인에게 더욱 큰 치욕이었다.
그는 전방 좌측에서 볼을 잡고 페널티에어리어로 치고 들어와
연속으로 4명을 제친 후 골문 우측에서 슛을 쏘아 득점했다.
전체 수비조직이 박주영의 다리아래에 무너졌다고 말할 수 있다.
두번째 실점도 마찬가지로 후방 중앙에서 박주영을 쉽게 놓아주어서
박주영은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를 볼 때, 중국의 수비체계는 난잡해보였다.
4명의 선수들의 위치감은 매우 어지러웠다.
측면 후방과 중앙 후방의 배합도 매우 낯설어 보였고,
협력수비도 엉망이었다.
특히 상대에게 뚫린 다음의 메꿔주기도 안 되었고,
대인마크도 위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체 수비체계의 배치가 합리적이지 못했다.
한국이 기록한 골들은 중국수비의 커다란 결함을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와 뚜렷이 대비되어 보이는 것이,
똑같이 4명의 수비를 사용하는 한국팀의 수비는 부드러웠다.
외롭게 고립된 동방탁을 그들은 수월하게 조직적으로 막았다.
...........
난잡한 미드필더
출전 명단을 볼 때, 중국은 4명의 미드필더가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위치를 보면, 주팅은 동방탁의 뒤에 있었기에,
엄격하게 말하면, 중국은 5명의 미드필더가 있었다고 하겠다.
하지만 한국의 4명의 미드필더와의 경합에서는 완전히 밀렸다.
자오쉬르와 왕쇼우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완전히 역할을 하지 못했
다.
공격도 나가지 못하고 수비로 돌아오지도 못했다.
수 차례 상대에게 공을 뺐기고 수비수, 또는 골키퍼와 단독찬스마저
내주었었다.
하오쥔민과 왕홍량의 양 사이드의 플레이는 더욱 할말이 없게 만든
다.
경기시작 15분만에 두 측면선수드은 각각 경고를 받았다.
..........
왕홍량의 우둔한 퇴장은 팀을 더욱 피동적으로 만들었다.
동방탁이 신장의 우세가 있긴 하지만 중앙에서의 유효한 지원을 못 받
았고,
양 날개의 크로스는 전혀 발휘되지 못했다.
측면공격은 완전히 불발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유일하게 공을 다룰 줄 아는 천타오가 출장했지만,
왕홍량이 퇴장당하여 숫적 열세에 놓인 중국은
거의 공격을 할 여력이 없었다.
한국의 김승용과 백승민은 한국의 두 자루의 예리한 칼날이라고 하겠
다.
양 사이드에서, 그들은 중국의 측면 공세를 막는데 성공했고,
또한 중앙에서 여러 차례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박주영의 2번째 골은 김승용이 전방에서 볼을 잡자마자
바로 직접 기회를 만들어 낸 것이다.
백승민은 62분에 볼을 가로채 직접 골포스트를 맞추어서
위험한 상황이 계속 발생하게 하였다.
꽌쩐이 아니었다면 중국은 또 한 차례 실점을 하였을 것이다.
동시에 위에 말한 두 선수의 수비는 매우 뛰어났으며,
다른 두 미드필더들과의 협력으로,
중앙에서의 중국의 공격은 사라져버렸다.
고립된 공격
동방탁의 실력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중앙에서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공격수라도 골을 못 넣
는다.
후반전을 보면 더 확실히 드러난다.
중국은 큰 키를 이용하여 헤딩에서의 우세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양 사이드에서 올려주는 공이 없으니 큰 키는 어디에 쓰겠는가?
한국의 킬러 박주영의 위력은 팔방미인의 형세였다.
그 혼자서 중국의 전체 수비를 휘저었다고 할 수 있다.
그 혼자서 전체 중국팀을 패배로 몰아넣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첫번재 득점을 보자.
전방 우측에서 골을 가로챈 후 연속으로 4명을 제친 후
먼 쪽으로 낮게 깔린 골을 넣었다.
이는 그야말로 중국 수비라인의 치욕이다.
중국수비는 그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그의 2골은 그가 낭비한 무수한 기회의 사치품이다.
전반전에 그는 적어도 5번의 절호의 기회를 가졌었다.
후반전에는 숫적 우세를 앞세워 중국골문을 더욱 자주 위협했었다.
한국이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다소 가볍게 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의 실점은 2골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의 공격라인의 신들린 용맹은 중국 수비가 얼마나 약한지 반영해
준다.
중국이 한국에 진 3가지 이유
: 혼이 없는 중앙, 피를 너무 흘린 후방, 너무 나약한 심리
중앙에는 절차(구도)가 없었고, 투혼이 없는데 승리를 말하는가?
혼란한 중에 승리를 거두고, 요행에 의지해 고비를 넘긴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팀이 보여준 진정한 모습이다.
체격만 좋았지 실력은 없었다.
골을 잡지도 못하니 다리는 공허하다.
이는 중국선수들의 저급한 기술이 보여준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중앙에서 한국이 압박만 하면 중국은 곧 바로 실수를
했다.
.................
후방수비는 기교가 부족했다.
과다출혈을 한 수비라인이 어떻게 실점을 하지 않을 수 있는가?
이 문제는 이 전의 2경기에서 드러난 것이었다.
아쉽게도 수비의 유치함은 이미 성장하고 있는 중이었고,
단지 똑똑한 상대를 못 만났었을 뿐이었다.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우리는 아연실색할만한 장면들을 보았다.
경기 시작 10여분만에 중국의 두 측면 수비수는 아주 가볍게 옐로카드
를 받아내었다.
중국의 수비는 상대에게 종종 반격을 허용했다.
이는 거의 체와 같은 모습이었다.(구멍이 숭숭~~)
...........
박주영은 페널티어에어리어에서 연속으로 수비를 제쳤다.
탄왕송을 제끼고 런영쉰을 속이고 리우위도 제치고..
4명을 연속으로 제친 후 6m 거리에서 낮게 좌측 아래로 득점을 했다.
.........
박주영의 두 번째 골은 중국팀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것과 같았다.
후반전에 한국이 운이 더 좋았다면,
중국팀은 최종 결과는 어떻게 바뀌었을 지 모른다. 말하기 어려운 바
이다.
심리적으로 너무 나약했다.
지고 있을 수록 급해지고 급해질 수록 혼란스러워진다.
이번 경기는 한국이 이겼고 그 승리에는 할 말이 없다.
한국의 플레이는 중국 수비의 사혈을 찔렀다고 할 수 있겠다.
중국의 이런 패배는 기술과 조직력 말고도,
심리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다는 것을 쉽게 보여준다.
전반전에 2골을 실점한 후, 후반전에도 분명 기회는 있었고,
선수 구성을 조정해서 다시 싸워 일어날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이 대 중국의 어린 선수들은 이미 다급해져있었다.
큰 키의 중국팀은 헤딩도, 킥도 못했다.
...왕홍량이 퇴장당할 때의 표정을 보면 중국선수들이 얼마나 허약한
지 알 수 있다.
선배들에게 감염된 못된 버릇말고도,
연이어서 반칙을 했다는 것을 스스로도 몰랐었다.
"오늘의 이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매우 기쁘다.
중국은 매우 강하다.
결승전에서 이겨서 매우 기쁘다.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중국 은철생감독은 말했다.
"6번의 경기를 하면서 이번 경기에서 졌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포메이션 구성에 매우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은 중국의 약점을 잡아내어 공격을 했다.
전반의 2:0은 이미 한국팀의 우세를 결정지은 셈이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그들은 이번 경기에서 전력을 다했다. 돌아가서 좋게 마무리할 것이
다.
이어서 우리는 내년의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전력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내년 세계대회에서 보자."
중국 0:2로 한국에게 우승을 빼았기다.
마덕행(평론가) : 심리적 평형을 잃은 것이 관건
...................(정신력에 대한 충고 얘기들)............
후반 왕홍량의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다할 때 볼 수 있다.
판정이 내려진 후 불필요한 항의를 했다.
이런 불필요한 항의는 우리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평형을 잃었다는 것
의 표현이다.
이렇게 뒤져있는 경기, 상황이 피동적으로 돌아갈 때
우리는 각 방면에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의외의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이
다.
또 한가지 패배의 이유는 미드필드의 문제이다..........
다른 한 가지는 한국이 측면 플레이를 너무 잘 했다는 것이
다................
...........
오늘 패배로 각계에서는 또 다시 한국을 만나면 진다는 얘기를 하겠지
만,
지금 이런 문제를 꺼내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다.
오늘 선수명단에는 조우하이빈, 천타오 등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었고 이는 중국의 전체 실력에 영향을 주었다.
이는 오늘의 패배의 절대적인 이유는 아닐 것이다.
관건은 오늘의 플레이가 비정상적이었다는것이고,
이에 대해 진지하게 결산을 해야 한다.
첫댓글 한마디로 동방탁이 패스만 잘 받았으면 우리는 그냥 이겼다는거군..-_- 동방탁 앤트워프에선 주전으로 뛰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