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우뚱. 너무 심각하게 보지는 마세요 인용해온 글 ---------------------------------------------------
어떤 것을 판단할 때 많이 알고(진), 그리고 엄격한 도덕(선)률로 감성을 가지고(미)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고대 그리스 인,
그들은 절대적인 것이 있다고 믿었다. 그것은 어떻게 절대적이었는가 하면 모든 것은 그 이상적 전형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인간은 선험적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누구나 다 공통적으로 아는 그것은 절대적인 이상이다. 플라톤은 그것을 이데아라고 불렀는데, 그후 800 년 쯤 지나자 철학자들의 사조가 계속 바뀌다가 다시 플라톤으로 돌아 왔다. 그리고 이제는 이데아라고 하지 않고, 그것을 일자(一子)라고 불렀다. 영어로는 The One 이고 워쇼스키 형제는 키아누 리브스에게 이런 엄청난 자격을 부여해 주고 one을 조금 조정해서 Neo라고 이름을 붙여 줬다. 이야기가 샜는데... 하여간 우주에는 일자가 있고, 모든 것의 표준 전형이며 원리여서 우주를 지배한다. 뭐 이런 신 플라토니즘이 유행하다가 로마의 콘스탄티누스가 종교에 빠져 정신을 못차리고 로마는 카톨릭이 되었다.
신플라토니즘을 어때 너머로 배우고 젊은 시절 수 많은 여자를 농락했던 아우구스티누스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교회로 들어가 수사가 되었다. 그리고 유일신을 보니 이건 완전 일자가 아닌가? 그는 [신국론]을 집필해 천사와 악마 천당과 지옥이 난무하는 기독교 신학을 창시한다.
그리고 그들은 금욕을 중시하고, 예수님이 연애도 했다는 외경 300 개를 불살라 버리고, 총각으로만 지냈다는 4 개만 묶어서 성겨을 만들어 놨다. 그리고 절대적인 선을 추구한다. 성경적 도덕률은 절대적으로 옳으므로 그들은 이교도들을 학살할 수도 있었다. 그 선이 절대적이기만 하면 사람은 무슨 짓이든 하며, 그게 죄라고 생각하기는 커녕 해괴한 짓을 저질렀고 세상은 망가졌다.
다행히 그들은 지식을 쌓는 노력은 등한하지 않았다. 르네상스 이후로 다행이 그들은 이성과 지성을 확보하고, 지나치고 독선적인 선을 지성의 힘으로 통제할 수 있었다. 그것은 대개 과학의 힘이었는데.... 엄격한 합리주의적 사고로 판단된 결론을 중시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우리는 다시 균열을 보고 있다. 그동안 쌓아왔던 엄격하고 합리주의적 사고가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가치론과 도덕률은 이제 독선적 선이 아니라 정치적 선이라는 이름의 유령이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난다.
각 종류의 가치론들은 언뜻 들으면 매우 숭고하며, 헌신적이고 희생적이며 타인을 위한 배려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과학적으로는 전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것들을 예를 들면 - 탄소에 의한 지구 온난화 (이게 지구를 파멸시킨다는 것은 아닌데 무조건 막아야 한단다). - 성소수자 들의 존중 (성소수자들은 차별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마음대로 하게 두자는 거다. 변태 음란 퀴어 축제 같은) - 비핵화 탈 원전 논리 - 여성들의 미투 운동 (여자들은 이제 과거에 자신이게 기분 나쁘게 말했다는 남자들까지 단죄하겠다고 한다.) - 남녀 평등과 메갈 등등 논란 수도 없이 많다.
도덕률은 그것이 절대적으로 옳은 게 있어서도 안 되며, 정치적 선으로 이용되어서도 안 된다. 모든 것은 법에 의해서 지배되며 그 법은 과학적 합리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이미지로만 다가오는 어떤 것들이 있다. 실제와는 아주 다른 것들인데.... 예를 들면 붉은 깃발 아래 총촉탄이 되어 장군님을 위해서 한 목숨을 던지면 가슴이 뛰고 숭고함을 느끼는 게 그런 거다. 아주 쓸데 없는 일에 목숨을 걸 정도로 그게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 허상이다. 허상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우리를 지배한다. 마치 탈원전을 선언하면 나는 몹시 숭고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 같은 것. 여자를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면 마치 나는 세련된 도덕률을 가지고 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들이 그렇다.
개인적으로 나는 남녀 평등은 불가능하고, 여성 존중을 해주자는 쪽이지만 (남녀 평등을 하면 여자를 특별히 존중해 줄 수 없음), 여자들은 그게 무슨 뜻인 지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고........
2016년 미국 대선이 한창일 때, 이 점을 들먹거린 사람이 바로 트럼프다. 그는 위선은 같은 정치적인 선은 기만이고, 그런 기만적 가치를 바탕으로 해서 기사를 쓰는 언론사의 기사를 Fake News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언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대중들에게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서 트윗을 사용한다고 한다.
미국에서 트럼프가 심심하면 Fake News라고 비난할 때 그것은 팩트가 체크를 해라라는 뜻이 아니라, 이런 허상적 도덕률에 기반한 비판적 기사를 말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우리나라 기자들은 이런 점을 잘 캐치해서 우리 국민에게 정확하게 알려 주지를 하지 못한다. 가짜뉴스라는 것은 팩트가 아닌 거짓인 뉴스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을 기만하는데 사용되는 뉴스라는 뜻이 강하다.
첫댓글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을 따라가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