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동산 전선
부동산 전선은 참 불가사의하다. 딱히 공격이랄 것도, 방어랄 것도 없었다. 그런데 전선이 붕괴되어 버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라간 것도 아니다. 미분양이 증가하는 것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느순간 갑자기 청약을 위해 날밤 까며 섰던 줄이 사라짐과 동시에 갑가지 전선이 붕괴되었다. 전형적인 '심리'가 지배했던 것이다. 참, 한은의 연준 추수 움직임과 외환사태에 따라 금리가 쪼메 오르기는 했었지. 그런데 금리가 얼마나 된다구시리, 쪼잖허게.
'심리'를 살리기 위해, 온갖 '규제'라는 이름의 '정상화 조치'를 제거하기 시작했고, 양도소득세에 대해선 한시적 면제와 같은 특혜성 조치가 취해졌다. 종부세는 위헌이고 보유세는 무용지물이다. 사업이익을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급기야 LTV.DTI까지 낮추고자 한다. 결정적으로 정부는 '가계부담 완화'를 위한다는 깃발 아래 내수진작과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한은은 신용경색 완화를 위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
시장은 이미 알았다. 죽이기엔 너무 문제가 커져버렸다는 것을. 약점을 알아버린 시장이다. 앞으로 할 일은 계속 죽겠다고, 그나마 믿을 넘은 자기밖에 없다고 외치는 것일 뿐이다. 그럼 죽지는 않을 것이고, 성미 급한 넘들은 불나방처럼 다시 제 몸을 사를 것이다.
이로써 부동산 전선은 현재 스코어 대략 방어가 되었다. 항상 '그 다음'이 중요하다.
[2] 외환.환율 전선
이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넘이었다. 정말로 당하는 입장에서는 난데없이 뺨 얻어맞은 것이다. 그간 은행들이 단기외채 끌어다 장기대출로 돌린 것 맞다.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들이 이자 놀이 한다면서 외환자금 끌어다 국내에 풀어댄 것도 맞다. 하지만, 이 돈이 외환과 환율에 문제가 되었던 것은 아니다. 두고두고 괴롭히는 녀석이라면 모를까.
왜 그간 고분하게 '배당금' 따먹기에 재미붙였던 넘들이 밖으로 나가기 시작하냔 말이다. 국내의 높은 금리 따먹기 하던 채권쟁이들이 왜 제 집으로 찾아가냔 말이다. 이건 솔직히 우리가 딱히 잘못한 게 있는 게 아니다. 잘못이라면, IMF 시퀴가 그지같은 처방한 것이고, 멍청한 금융감독기관 넘들이 IMF 장학생 노릇한 탓일 뿐. 덕분에 IMF한테 모범생 소리 들으며, 싫다는데도 애프터서비스 자금 약속 받고, 회복기에 제일 먼저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언질을 받기도 했다.
실상 지난 몇 년간 이 나라 환율이 '지나치게 고평가'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넘의 '조선사' 넘들이 배 수주해 오면서, 선박대금 헤지한다면서 매년 몇백 억씩 '달러 선물 매도' 때려서 조낸 환율 끌어내렸다. 이때 수출경쟁력 유지한다고, 참여정부시절 환방어에 얼마나 많은 돈을 쏟아부었나. 이때 쏟아부은 돈이 지금 적자성 부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은 조선사 넘들이 수주 못하고 있다. 이 넘들 절대로 선물매도 못 때린다. 이로써, 이 나라 환율시장에서는 '달러 공급 세력'이 물경 300억불/연간이 빠져 나간 것이다.
경상수지나 무역수지 보면 균형 내지는 흑자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조선사가 이미 선박대금의 70% 이상을 달러매도 해대지 않았나. 조선쪽에서 통계상 '흑자'를 보이더라도, 실제 외환시장에 '달러' 나오지 못한다. 이미 팔아먹었다니까 그러네.
게다가, 은행 이 넘들... 그렇게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건만, 아직 제대로 달러 구걸 못하고 있다. 한은이 종용을 해도 별로 '동기'를 못 찾는 듯 싶다. 이미 '한은'이 물린 것을 확인한, 제 이빨의 날카로움을 시리게 느낀 멍멍이가 먹이를 쉽게 놓아줄 리도 없다. 무디스가 신용등급도 낮추었고, '은행 == 국가'라는 묘한 항등식 딱지를 달기도 했고.
그러나, 걱정은 하지 말자. 한은이 정부가 어찌 알아서 하겠지. 이자 더 주면 되는 것을, 달러 없어서 거덜나는 일은 없을 테니까. 이 전선이 뭔가 효자 노릇을 하려나 했는데, 역시 '환율'은 양면적인 존재임이 드러나고 있다. 얼마나 좋나. 외국인 입장에서야, (1) 환차익 기대할 수 있어 주식.채권 입질도 편하고, (2) 상업용 부동산 값 싸게 사서 좋고 짭잘한 임대수익 챙기기도 쉽고, (3) 환율 높으니 수출 좀 줄어든다고 해서리 수출주력 기업들 죄다 망가지는 것도 아니고. 부담 없지 않나.
결과적으로 '만수'는 선견지명이 있었던 거다. 아마, 지금쯤 어깨 뻑쩍지근할 거얌. 환율이 낮은데 수출마저 이 지경이었담 아마 벌써 대판 난리가 났을 거얌.
[3] 수출 전선
1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30 몇 퍼센트 줄었다고 한다. 그런데, 전년동기 대비 환율은 몇 % 올랐더라? 거진 샘샘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것인가? 내수야 죽든 말든 그게 뭐 대수란 말인가. 내수 죽으면,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있고, 환시장도 안정을 취할 수 있기도 하다. 오로지 '성장동력'인 수출만 살려놓으면, 뭔가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언제는 이 나라에, 내수니 중기니 하는 것들이 있기나 했나. 이런 것 키울 생각도 없었고, 실제 키우지도 못했다. 그러니 자본재니 투자재니 하는 것들 죄다 일본.독일에서 갖다 쓰는 것 아니던가. 산업구조 측면에서 내수쯤이야 거덜나도 수출엔진에는 별탈이 없을 거다.
환율이 올라서 얼마나 다행인가. 남들은 '수출엔진' 거의 다 꺼져가는데... 굳이 선택을 하라면, 교역조건 악화시키고, 제 국민 화폐.소득구매력을 낮추는 일이 있더라도, 미래 성장엔진인 '수출기업'을 살리고 싶어하는 게 또한 당국자의 마음이다. 다른 요인에 의해, 환율이 이리 효자 노릇을 해줄 줄이야. 고맙다, 환율.
이로써 수출전선은 대충 마무리가 되어 간다.
[4] 건설사 전선
뭐, 지름이란 뻘로 있는 게 아니다. 과감한 SOC 투자, 4대강 XX 사업, 도로.항만 등등. 다 건설사 먹고 살라고 하는 짓이다. 당장은, 미분양에 PF지급보증에 정신이 없겠지만, 원자재 값 상승에 따라 건설원가는 올라가는 것이고, 제가 건설 안 하면 언젠가는 집값이 안 오르겠나. 그때까지만 버텨다오. 한 2년쯤이면 되지 않겠나. '헤럴드갱제'를 위시한 찌라시들이 노상 주장하지 않나. 공급이 부족하니 앞으로 2년 뒤엔 가격폭등이 예상된다고.
요즘 들어 갑자기 건설사 넘들한테서 죽겠다는 소리가 딱히 들리지 않는다. 이미 명줄을 포기한 것도 아닐 텐데, 왜 그럴까. 알아서 온갖 투기질 정책 취해주는데도 주둥이 나불거릴 수는 없지 않겠는가. 알게 모르게 돈도 질러주면서 말이다.
이 전선 역시 국민의 세금으로 막으면, 아무도 모르고 넘어갈 거다.
[5] 종합
아, 씨~~~ 이렇게 정리해 놓으니, 이 나라 별 문제 없는 것 같잖아. 이거 완전히 꾼들이 이기는 판이 되어버리잖아. 그럼, 정말 곰탱이 할망구를 조상으로 모시고 있는 족속들임이 너무 드러나 버리잖아. 곧 죽어도 할아버지 혈통은 하늘에 닿아 있는데 말얌.
[6] 향후 전선
아직 메이저 전투가 남았다. 앞의 것들이 '전초전'이구, 지금부터가 '대회전'이다.
니덜 구조조정 어떻게 할래? 이거 하고 싶은 넘 세상에 하나도 없다. 아직도 대개 버티고 있어서 숫자로 팍팍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벌써 빨간등 켜졌잖아. 실업수당 신청자가 폭증하고 있고, 2월말에는 대학졸업생들 하얀 손사레 칠 테구,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잖아. 자영업자는 계속 줄어들고만 있기도 하구 말얌. 뭔가 본격적으로 하고 싶어도, 선제적으로 칼을 댈 수 없는 게 또한 '시장'이기도 하잖아. 좀 기다리면 알겠지, 뭐.
수출도 문제잖아. IMF가 제시한 성장률 전망을 설마 믿지는 않겠지. 금융쪽 문제로 경기가 침강을 하면 회복하는 데 몇 년은 걸린다고 하더라. 금융 말고 실물쪽 요인으로 경기 꺾이면 한 1-2년이면 살아나구. 지금처럼 금융과 실물이 맞물리면 못해도 3-4년은 각오해야 한다는 거 알지? 이 기나긴 기간동안, 환율이 계속 위에서 놀고 수출 늬덜 수익성 보장해줄까? 내수도 생각해 주면 안되겠냐?
미국 넘들도 참 그래. 앞으로 지를 돈이 허벌날 텐데, 겨우 1조달러도 안되는 껌값 갖고 왜 난리인 줄 모르겠어. 계속 손 벌리는 금융기관들도 살려줘야 하고, 돈 달라고 '금융기관' 되려는 넘들도 줄 서 있는데 말얌. 아무리 못해도 내년까지는 계속 집값 떨어질 테구, 속속 손실이 확정될 테구, 계속 내수는 죽으려고 할 테구, 계속 돈을 질러야 할 텐데... 한 반년분 GDP는 쏘아야 하지 않을까? 대담하게 놀자.
우리 내수는 어떡하니. 수출 하나 먹여 살리려고, 고환율 계속 유지할 테구. 물가는 계속 오를 테구, 내수 기업은 아작 날 테구. 중소기업은 죽으려고 할 테구. 실업자는 넘쳐날 테구. 이래저래 구/조/조/정/은 원치 않아도 찾아들 태세구.
아, 모르겠다. 지금처럼 계속 막다 보면, 시간이 흘러, 바야흐로 전쟁도 끝이 나 있겠지. 사상자가 즐비하겠지만, 전전이나 전후나 세상이 그리 바뀌어 있을까. 뭐, 나라가 늙어 있기는 하겠다. 재정건전성은 확실히 빵구가 크게 나 있을 테구. 중앙은행의 정책수단이라는 것이 남아나 있으려나 싶다. 다 간단하게 세금으로 메워주면 되는 것을, 간단하게 생각하면 되겠지.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단다. 널 기다리는 놀부 넘 마음만 앞서 갈 뿐. 켄터키 옛집에서 '세상을 모르고 노는 어린 것'들이 쪼메 안쓰러울 뿐.
끝.
첫댓글 '은행 == 국가'라는 이 무시기 황당한 주장인지... '은행==영미'죠. 어차피 우리 한민족과 관련 없는 놈입니다. 괜히 덤탱이 씌울려고... 경영은 지네들이 멋대로 해놓고...
무디스가 그랬는디요. 은행의 외화부채를 국가가 다 갚어주고 있잖아. 그랴서, 은행의 신용등급이 국가의 신용등급을 넘어서믄 안되어. 이것을 떠나,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금융권의 부실을 국가가 나서서 유동성과 공적자금으로 막고 있으니, '국가 == 은행'이기도 합니다. 글구, 금감원이 감 놔라 배 놔라 못하는 은행이 대략, SC제일은행, City은행, HSBC 정도 아니던가요? 자본의 국적은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남들이 들으면 삼성이나 현대나 에르쥐를 천사나 애국자로 알겠습니다.^^
저는 걘적으로다가, 자본에 '국적'을 끌어들이는 짓을 젤루 싫어합니다. 그 다음이 대략, 경제에 '음모'를 동원하는 것쯤이 될까요. 오랑캐 넘들의 개 같은 짓만 배우지 말고, 제대로 된 것들도 쳐다보는 눈꾸녕이나 달고 있는 '한민족'이 얼마나 되는지 항상 의심스럽기만 해서리...
리치님: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네요... 은행이 왜 영미죠? 어떻게 하는 말마다 그렇게 황당한 말만 하는지.. 굉장히 특이한 분...
끗~
사실 땜방도 이 정도 실력이면 인정을 해줘야 할 수준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요즘 참 설명할 수 없는 참 이상한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가 수천만원짜리 마이너스 신용하나 쓰고 있는데(물론 비상시에 대비한 것입니다. 요즘 상황이 어려워 몇백만원 쓰기는 했지만).... 오늘 은행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대출만기가 도달하였는데, 시간이 나면 은행에 들러 싸인하나 하나 하고 가랍니다. 그러면서, 대출금리는 확정금리로 5% 정도를 제시하네요.^^ 내가 아는 은행상황, 시중금리 수준과 동떨어진 제안이라..... 도대체 지금 무슨일이 발생하고 있는 거지하는 생각이 드네요. 시절이 수상해지고.... 부동산대출이 신규로 마구잡이로 풀리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꾼들의 수군거림도 예사롭지 않아 보이기도 하고..... 우리나라는 지구상에 있는 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애 재워놓고, 들어오지 않고 있는 마누라 기다리면서 별 생각 다해봅니다.^^
은행이 '상부보고용' 실적쌓기 하는 것 아닐까요? 단기대출이라면, 한은이 공급한 유동성 계속 단기로 돌려도 되니 역마진은 나지 않을 테구요. 이예모님은 신용도 좋잖습니까. 장기대출이나 가계대출은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풀리진 않았을 거라 봅니다. 이게 규모가 커지면 곧 국가부도사태랑 같을 겁니다. 저금리에 예금은 안 늘고, 기존에 예대율은 높아서 난리인데, 무슨 수로 은행이 돈놀이 하겠습니까.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 봅니다. ... 저도 아새끼 옷 갚아입혀야겠네요. 자면서 땀을 많이 흘려서리^^
딱한가지만 고려하면 됩니다. 무슨 사단이 나도 수입이 끊어질 염려가 없으며 대출이자가 수입내에서 무난하게 해결되면 대출해도 괜찮죠.
그런가요? 내가 느끼는 상황은 좀 다른데요. 예전 같으면 대출 받으라는 찌라시가 엄청 날라올텐데, 거의 날라오지 않고 있고, 날라와도 대출한도도 예전보다 적고 금리도 높던데요... 의사 신용대출은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였었는데...
팔다리가 부실해지는 형태로 국가가 나아가면 가다가 턱 고꾸라질 건데... 국가란 게 개인 기업이 아니니 별로 상관없나봅니다. 부동산 관련해서 질문 하나 드리면 기대심리와 부동산에 대한 판단 전환이 4:6 정도의 비율료 섞인 듯한데, 심리로만 보는지?
판단의 근거? [1] 가격이 충분히 떨어졌나? 어떻게 알죠? [2] 금리가 싸다. 이건 맞는 말씀. [3] 규제가 싸그리 풀리는구나. 이건 재개발.재건축에만 해당. [4] 돈이 풀리나 보다(LTV, DTI). 내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 고금리가 아니라면 예금 안 늘어서 대출재원 조달 불가능. ... 큰 그림은 '판단의 근거'가 작금의 '유동성'과 정부의 정책을 믿고 있는 것이겠죠. '유동성'과 이에 따른 '부동자금'은 그래서 위험한 것이 아닐까요? ... 언제는 이 나라에 '문제'가 있어서, 지금과 같은 사태를 맞았더란 말입니까.
저 귀에는 지금도 꾼들의 '소근 소근 소근 소근'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수요없는(정확히는 우리 나라에서는 '대출없는'이 옳은 표현이겠지요) 상황변화라는 것이 가능할까요. 곰이 재주를 넘을라 해도 기본적으로는 '공'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근데 악파트님, 아고라에 SDE님이 한은이 요 근래 제일 잘한 일이, RP거래 대상에 증권사 10여개를 끼워 준 것이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셨는데..... 도무지 이해가 않됩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요, 계시면 설명좀 해주세요^^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알기로 한은이 이번에 거래대상에 1개 추가한 것밖에 없을 텐데요.^^ 원래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을 할 때, '조작대상기관'과 '조작대상증권'이 관례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아무나 해주지 않죠. 보통 RP같은 경우에는 은행을 주로 했을 텐데, 증권사 유동성 공급차원에서 한은이 이참에 본격적으로 질렀을 것입니다. 증권사가 의외로 '신용도 낮은 기관들이 발행한 채권' 많이 갖고 있습니다. 지들도 나름 IB한답시고, 리만브라더스 흉내 내지 않았겠습니까. 실상 은행보다 위험이 높은 넘들이겠지요. 한은이 전통적인 '거래대상'인 은행을 뛰어넘어, 증권사한테 지른 것이 아닐까요?
근데 '잘한 일'이라는 평가가 이해가 안돼서요.... 이 분의 지론은 신용 파생 기여도가 크면 잘한 일(실효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던데, 증권사 rp를 매입해 주면 뭔가 남다른 효과가 있게 되는가요??
곧 죽어도 '증권사'이니 '은행'보다야 금융감독을 훨 덜하게 받겠지요. 예대율이니 자기자본비율이니 레버리지니 하는 것들 있지 않습니까. '안정성'보다는 '수익성'을 더 추구할 수 있고, 이는 곧 레버리지가 높은 것을 의미하고, 이게 곧 '신용파생 기여도'가 큰 것이겠지요. 은행보다 '레버리지' 혹은 '통화승수'를 키울 수 있어서 "실효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을까요? ... 그렇다고 증권사가 위험만땅인 넘들 대출연장해 주지는 않았을 텐데요. 기껏 증권거래 수수료 따먹기나 열중인 넘들인데요.^^
경찰과 검찰이 있잖습니까??ㅋㅋㅋㅋ 버티면 되는 건가요?ㅎ
참...여기 고수분들도 결국 별수 없네요...과연...이 포럼의 추구하는 바가 뭔지...그래도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세상을 추구하는 것 아니었나요? 뭐..대충..현상유지하면...되는게 아닌가? 문제점 대충 덮고...잘 지나가면 나름 선방하고..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불황 탈출하고...ㅋㅋ 아니죠...불황도 없었으니까...우리나라가 가장 건전한 경제를 가진 나라가 되는군요...ㅋㅋ 대한민국이 이제 세계 경제를 주도하겠네요...멋집니다.. 그냥 잘 넘어가면 그뿐이라니...금리오르면 은행망하고..나라도 망하고...집값 경착륙해도 은행망하고..나라망하고...뭐...대충 결론 나네요...너같은 서민은 그냥 까불지말고 닥치고 있어!!!!!
무슨 말씀이신지 ???? 님께서 걱정하시고 있는내용이 본문에 다 있지 않나요 ??? 다들 대가리 터지게 걱정하고 있는데 ???? 다들 이런맘입니다. " 다만 바랍옵건데 전쟁에서 좀더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기를 ......" 전쟁을 피할순없고, 전쟁에서 이길수도 없고, 그렇다면 훗날을 도모하기위해 최대한 많이, 건강하게 살아남아야겠죠.
그럼 여기 고수분들께 뭘 바라시는지요? 얘기를 돌리지 마시고 바라는게 있으면 정확히 글을 달아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설마 고수분들이 돌이나 화염병 들기를 선도하기를 원하건 아니실 것 같고...글의 행간을 읽어주시면...
"결과적으로 '만수'는 선견지명이 있었던 거다. 아마, 지금쯤 어깨 뻑쩍지근할 거얌. 환율이 낮은데 수출마저 이 지경이었담 아마 벌써 대판 난리가 났을 거얌."...그리고 "사실 땜방도 이 정도 실력이면 인정을 해줘야 할 수준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등의 글에 마음이 좀 상했습니다...ㅋㅋ
제가 잘못 알고 있나요? 조선사 외환선물 매도는 원화의 평가절상 추세국면에서 수주 이후에 향후 들어올 달러를 헷지 차원에서 선물환 매도한 것이며, 장기 매수자가 쉽지 않으니 국내 은행이 이를 받아준 것이다. 은행은 이를 담보로 달라 차입해 오고. 금년 9월 경까지 만기로 해서 현대중공업만 해도 230억불 매도햇군요. 평균 950원선에서. 달러는 들어 오는데 현대중공업은 손해가 몹시 크겠네요......
조선사가 헤지를 위해 외환선물매도 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무역수지 통계상 수출실적은 인도일 기준으로 잡힙니다. 따라서, 올해 이후 2-3년간 무역수지쪽에서 조선업이 선방하더라도, 이미 대금 대부분을 선물환 매도 했기 때문에, 실제 외환시장에 공급되는 자금은 별로 안됩니다. 예년에 비해 이렇게 해서 외환시장에서 공급되지 못하는 달러자금이 연간 대략 300억불쯤 됩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중국.브릭스 등 해외펀드도 기승을 부렸죠. 이때에도 환헤지 한다고, 달러선물매도 꽤 많이 했습니다. 이런 환선물 자금이 작년말 이후 없는 것이고, 이에 따라 달러 매도세력이 부족하게 되겠지요.
환율인상에 따라 원자재 수입가가 올라가고, 건조대금은 이미 선물환매도 했으니, 올 하반기부터는 조선사들도 수익에 꽤나 큰 부담이 나타나리라 저도 생각합니다. 이런 고환율 상황에서도 주요 조선사들이 12월 1월 두 달간 달랑 1척씩 수주했으니 말 다했죠, 뭐.^^
위의 현대 얘기만 보면 금년 9월 만기로 230억불을 매도 했기에 매수자에게 달라를 950원씩에 넘겨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매수자의 대부분이 국내은행이라면. 따라서 금년 9월경 까지는 그에 상당하는 달라가 국내로 들어올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들어오는 달라는 현대의 선박 건조대금 중 잔금이겠지요.
조선사의 선물환매도를 받아준 국내은행들도 곧바로 이를 담보로 외국에서 달러 빌려왔습니다. 이 달러를 원화로 바꿨고, 이 때문에 환율이 계속 떨어졌습니다. 이 선물환 -> 외화 조달 -> 원화 환전 자금을 가지고, 국내의 기업과 가계대출로 돌려놓은 것이죠. 결국, 이 과정에서 그간 '원화의 고평가 요인'이 발생했던 것이고, 이제는 조선사의 건조대금이 외환시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해외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간 '달러 공급 세력이 제거'되는 것이구요. 전 이 메카니즘을 설명드린 것입니다. 결국 크게 보면, 은행의 입장에서는 그간 중기.가계에 풀린 자금을 회수하여 조선사에 원화로 지급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즉, 은행 역시 환변동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이미 해당 선물을 당시 시점에 당시 환율로 환전해 버린 것입니다. ... 암튼, (1) 외환시장에서 기존의 달러공급 세력이 사라졌음은 분명하고, (2) 가계.기업에게 장기대출해준 돈을 이제 회수해서 조선사에게 현찰로 제공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 싶네요.
조선사가 선박 인도하고 달러가 들어와봐야....은행이 해외에서 꿔온 외환 부채 상환하면 끝~ 즉 시장에 달러가 유입이 될 수가 없습죠~
또, 문제가 있는 것이, 조선사의 달러선물환은 대부분 2-3년의 장기물입니다. 이 물량을 장기적으로 받아줄 만한 해외매수세력이 별로 없습니다. 이때문에 은행은 주로 1년 미만의 단기물을 외채로 빌려왔죠. 즉, 조선사의 달러선물환마저, 은행의 입장에서 장단기 만기불일치가 꽤나 심각하다는 점입니다. 당시에는 충분히 돌려막기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겠죠.^^ 이 때문에라도 단기적으로 은행은 계속 달러에 쪼달릴 수밖에 없는 지경이기도 합니다.
바로 그 얘기입니다. 은행이 조선사로부터 달라를 넘겨 받으면 그 달라로 외화부채를 갚거나 국내 외환시장에서 매도할 수 있겠죠. 그러면 외화부채가 줄거나 국내에 달라공급이 늘거나. 문제는 은행이 그에 상당하는 원화를 조선사에 내주어야 하는데 내주는 원화를 조선사가 전액 인출하는지. 예금으로 두는지, 또는 기존 대출금과 상계처리하는 규모는 얼마인지는 정확히는 알지 못합니다.
선수금은 이미 원화로 바꿨겠지요. 건조잔금의 70% 넘게 이미 선물환 매도했구요. 반면, 배를 만들려면 계속 원부자재 사들여야 하는 것이구요. 배 한 척 짓는 데 마진율이 어느정도 되는 줄 모르겠네요.^^ 당장 조선사는 자재를 구입하는 데 원화와 외화가 필요합니다. ... 우리나라 단기외채중 상당부분이 조선사 선물환매도(940억불)와 선수금(510억불)이기에 절대적 규모 측면에서 '외환유동성 위기'는 없다는 것이 기존의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자금으로 인해 (1) 기존에 원화가 고평가된 것은 확실하고, 앞으로 이 돈이 안 들어온다는 거죠. (2) 이 자금을 밑천으로 은행이 과다한 대출을 해댔습니다.
달러공급 세력이 제거되었기에 환율이 높은 곳에서 노는 것은 기정 사실이고, 은행이 장기적으로 들어오는 달러를 갖고 단기자금 차입한 것도 외환의 수급에 부정적인 것이 또한 사실이고, 이들 토대로 가계.중기에 장기대출을 해댄 것도 사실입니다. 05-07년 사이 조선사 수주가 급속하게 증가하는데, 2-3년 걸쳐 들어오는 달러자금을 은행이 1년미만 단기외채로 돌렸습니다. 못해도 2010년까지는 은행이 계속 돌려막기 해야 하는 것이고, 당장 이 돌려막기가 막혀 있는 것이 현 외환위기의 큰 부분이지 싶습니다. 당장 환율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줄어든 것은 분명해 보이네요.^^
물론, 외채의 또다른 축인 '외국계은행의 국내지점이 행한 달러 -> 원화 공급'이 재개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요. 이 역시 '봄날'을 기다리는 근거중 하나였구요. 하지만, 당장은 분위기가 썩 좋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풀리려면, 아무래도 금리 메리트가 있는 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