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도덕경 일기
도덕경 스물한째 장.
큰 덕의 모습이란 오직 도를 따르는 것이다.
도라는 것은 정말로 황하고도 홀하다.
홀하고 황하구나! 그 안에 형상이 있다.
황하고 홀하구나! 그 안에 사물이 있다.
요하고 명하구나! 그 안에 실정이 있다.
그 실정은 매우 참되어서, 그 안에 미더움이 있다.
예부터 지금까지 그 이름이 떠나지 않으니,
그것을 통해 시작을 보는구나.
나는 무엇으로써 모든 것이
시작되는 상태를 알겠는가?
이것에 의해서이다.
# 큰 덕의 모습이란 오직 도를 따르는 것이다.
= 큰 나의 모습이란 오직 나를 따르는 것이다.
예수님도 ‘나를 따르라’고 하지 않으셨나?
불순한 말일지 모르겠다.
도라는 것은 정말로 황하고도 홀하다.
= 나라는 것은 정말로 눈부셔서 보이지 않고
어둑어둑해서 보이지 않구나!
홀하고 황하구나! 그 안에 형상이 있다.
= 찾으려 하면
눈부셔서 찾을 수 없고
어두워서 찾을 수 없지만
나가 있어서 형상을 인식한다.
황하고 홀하구나! 그 안에 사물이 있다.
= 찾을 수 없지만 이대로 있는 나가 있어서
사물을 인식한다.
요하고 명하구나! 그 안에 실정이 있다.
= 나라는 것은 요상한 물건이다. 요물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이 세상 모든 것을
다보고 다 알수 있는 밝은 明(명) 물건이다.
이 나라는 것이 진정한 나의 ‘엑기스’라고 할 수 있겠구나!
그 실정은 매우 참되어서, 그 안에 미더움이 있다.
= 나의 엑기스는 매우 진실되어서, 그 안에 미더움이 있다.
나는 그것을 배신하여도 그것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내가 잘 살도록 도와만 주지 나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다.
내 속의 엑기스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다.
내 속의 엑기스는 나의 ‘의식’이다.
예부터 지금까지 그 이름이 떠나지 않으니,
그것을 통해 시작을 보는구나.
= 예부터 지금까지 나의 이 ‘의식’을 가지고
진아니 참나니 하느님이니 부처님이니 하는 이름으로 불렀는데,
그것을 통해 내 존재의 시작을 보는구나.
나는 무엇으로써 모든 것이
시작되는 상태를 알겠는가?
이것에 의해서이다.
= ‘이것’이 무엇인 줄 알겠는가?
‘이것’하고 있는 이놈이고,
‘이것’을 보고 있는 이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