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협한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
관대하지 않고 포용하지 않는다. 편을 가르며 자신의 생각과 주장과 다른 이들을 혐오하기까지 한다. 대부분 교만하다. 겸손하지 못하다. 욕심이 가득하며 사람들이 가까이하지 않는다. 만약 이런 사람의 특징을 종교인들이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 사람들이 과연 그 종교에 대해 마음 문을 열 수 있을까?
점점 그리스도인들이 편협해지고 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자신이 속한 영역만 알고 다른 영역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저자가 신학과 목회에 열심이면서 동시에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학문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편협한 종교 지도자가 되지 않기 위함이다. 편협한 사람들 중에는 그것조차도 손가락질하며 저자의 태도를 폄하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이제는 귀에 따갑도록 듣는 이야기가 있다. 제발 세상이 종교를 걱정하지 않도록 종교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해 달라고. 일부 종교인들의 책임이 아니다. 종교인 모두의 책임이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말씀에 의하면 이미 십자가에 죽은 자들이고 그리스도 예수께 속한 사람들이다. 그 진리를 삶 속에 적용하며 살아낸다면 욕심을 낼 일도 없고 편협한 삶의 태도를 가질 이유도 없다. 창조주 하나님이 만든 이 세상을 감사하며 만나는 사람들마다 친절을 베풀고 주위 모든 것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이다. 햇빛이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비치듯이 말이다.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는 공평하다. 단,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의 소외된 자들, 약한 자들, 어려움에 직면한 이들에게 손을 펼쳐야 한다. 베풀고 나누는 일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저자는 오랜 세월 동안 교회 안에 목회자로 살아오면서 자신의 신념이 아닌 성경의 가치관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책 고백의 언어들에서도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두 가 알만한 성경의 이야기들을 저자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차별의 언어들, 배제의 언어들을 철저히 구분하고 사랑과 긍휼, 포용의 언어들을 발굴하여 독자들에게 넌지시 던져주고 있다.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거울삼을 어른을 찾기 힘든 세상에 좋은 본을 보여주는 시대의 등불인 것 같아 감사하다. 책과 씨름하며 발견한 깊이 있는 진리를 책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덤으로 저자가 읽었던 책들을 기회 되면 꼭 읽어보셨으면 한다. 물론 저자의 말대로 이해하기가 난해한 책 들임에 틀림이 없다. 인생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