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안과 달러 약세로 구매력 하락 현실화
금리 상황에 따라 주택시장 변동성 커질 듯
장기 침체 시 매물 적체·건설 감소
90년대 주택 하락세 재현될 수도
미국이 4일부터 캐나다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캐나다 주택시장과 주택 구매자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레이츠닷씨에이(Ratesdotca)의 부동산 분석가 빅터 트란씨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캐나다 달러 약세로 인해 주택시장 둔화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란씨가 전망한 무역 마찰의 주택시장 영향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관세가 캐나다인의 주택 구매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A: 무역 갈등은 구매자 심리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경제 불안정성이 커지면 주택과 같은 큰 규모 구매에 사람들은 더 조심스러워진다.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심사와 자격 조건이 완화되어 구매력이 올라가지만,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구매력은 떨어진다.
낮은 금리는 월 상환액을 줄이고, 높은 금리는 월 상환액을 늘린다. 그러나 과거 2020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봤듯이, 금리가 낮으면 주택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라갈 수 있어 낮은 금리의 혜택이 상쇄될 수 있다.
Q: 캐나다 달러 가치의 변동은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
A: 국내 구매자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수 있다. 다만 캐나다 달러가 약해지면 더 강한 외국 통화를 가진 투자자들이 캐나다 주택시장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반드시 그렇게 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Q: 첫 주택 구매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자기자본 보호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A: 주택 시장가치보다 대출 금액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계약금을 내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자기자본 잠식을 피하려고 저축 대부분을 계약금으로 쓰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어려운 시기에는 오히려 현금 유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결국 집값은 시장이 결정한다.
Q: 이런 상황이 집을 팔려는 캐나다 주택 소유자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나?
A: 같은 시장 상황에서 팔고 사면 손실 가능성이 줄어든다. 매도가와 매수가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락장에서 팔고 상승장에서 사면 매도가는 낮고 매수가는 높아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반대로 상승장에서 팔고 하락장에서 사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시장 타이밍을 맞추기는 매우 어렵다.
Q: 관세로 인해 캐나다가 경기 침체에 빠진다면 주택시장에 어떤 장기적 영향이 있을까?
A: 주택시장에서 오랜 기간 거래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집값은 정체되거나 서서히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자 신뢰가 떨어지고 신규 주택 건설도 감소할 수 있다. 이는 1990년대 캐나다 주택시장 침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Q: 이런 불확실한 시기가 세입자와 집주인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A: 개인의 재정 상황과 실업률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것이다. 대규모 일자리 감소가 일어나면 세입자 수가 줄어들 수 있고, 이로 인해 집주인들은 빈 집을 오래 보유하게 되어 재정적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