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갑상선이야기:
처음 이 병을 알았을때 어떤 결정을 해야할지, 치료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는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아
이 곳에서 많이 위로 받고 위안이 되었지요^^
이제 한 고비를 넘기고 나서 글을 남깁니다.....
2013년 11월
평소 몸에 전혀 건강에 이상신호를 없었으나 건강검진 차원에서 그냥 진짜 아주 그냥 유방암, 자궁암, 갑상선 검사를
해보고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았어요 ㅠㅠ
진단서 써드릴테니 어서 큰 병원가서 수술 받으세요......두둥......!!!
2013년 12월
서울삼성병원에서 진료를 받긴 했으나 지방인 관계로(여긴 전주) 가까운 곳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겠다 싶어
다시 전북대병원에서 진료받고 수술받기로 했구요.
윤현조 교수님께서 1월에는 해외 봉사 활동 일정이 있으셔서 수술은 2월 20일로 잡았습니다.
(뭐.....서울 삼성병원은 3월11일이었으니까 수술대기가 길다는 생각은 전혀 안듬^^)
그리고 사실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늦은 수술 날짜가 은근 좋았습니다.
2014년 1월 ~ 2월
아직 수술까지는 멀었고 우리딸이랑 즐겁게 겨울방학 보내고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사실 문득 문득 드는 병에 대한 공포와 수술에 대한 걱정이 드는 것은 있었지만 그때마다 이곳 들러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의 이야기로 많은 위로와 힘을 얻었더랬지요~~~
2014년 2월19일(입원 첫날)
드디어 입원 첫날 ㅠㅠ
이제 올것이 왔습니다.....영 올것 같이 않던 그날이 왔고 저는 입원을 했습니다....
처음 병실에 들어서서 침대에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 서있었습니다....
저기는 내 자리가 아닌것 같고 저 침대에 누으면 내가 진짜 환자가 될거 같은...
이 상황을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건지 어떤건지 암튼 기분이 묘했습니다......
저녁 무렵 수술 설명 수술 동의서 뭐 이것 저것 싸인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있었는데 윤현조 교수님이 회진을 오셨습니다.
내일 수술에 대한 설명이나 준비사항 때문에 하루 먼저 입원하는 거고 오늘은 특별한 일정이 없으니
집에 가서 자고 와도 된답니다.
제 수술이 3번째라 오후에 하게 되니까 아침 9시까지 오라 하십니다^^
야호!!!!!안그래도 병원이 참 어색했는데 이렇게 빨리 집에 갈 수 있다니 너무 좋더라구요 ㅋㅋㅋ
전날 잠을 설친 터라 수술에 대한 불안이고 뭐고 전날 못잔 잠까지 푹 잤습니다....
2014년 2월 20일(수술날)
아침에 다시 입원해서 드디어 진짜 환자가 되었지요....
긴머리라 양갈대 머리로 따고 링거도 꽂고ㅠㅠ
아마 오후 2시쯤 수술 할거 같다 했는데 12시쯤 저를 데리로 오셨습니다.
침대에 실려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긴강되고 무서웠지만 병원 의사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하셨습니다....
수술방까지 데리고 가신 젊은 의사선생님도 긴장되냐고 물어보시고 계속 불안하지 않게 설명해주시고
수술방에서는 음악도 들려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더라구요.
윤현조교수님도 들어오시자 마자 손을 꼬옥 잡아주시면서 걱정말라고 해주시고(마취될때까지 잡아주신거 같아요)
마취해주시는 선생님도 수술 준비하는 동안 편안하게 계속 말을 걸어주셨어요....
수술전에는 이 순간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선생님들의 역할로 정말 두렵지 않게 지나온거 같아요
정말 한잠 자고 나면 끝난다더니 그렇더군요.....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회복실입니다....
수술전에는 수술 후 목소리가 나올까 궁금했는데 그런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지금 몇시인지 반절제인지 궁금한거 물어보고 진통제 놔달라는 말까지 다했답니다...ㅎㅎㅎ
수술결과 전이는 없어 반절제 했고 주변 임파선 조직검사는 24일쯤 나온다고 합니다...
병실로 다시 올라와 조금 있다 부축을 받긴 했어도 걸어서 화장실 가서 작은일도 보고~~
통증도 생각보다 적더라구요.....
제가 겁이 엄청 많아 주사 맞는 것도 무서워 하는데 수술을 했으니 아프긴 하지만 걱정했던것보다는
안아파요^^(무통주사를 맞고 있기는 했어요)
목넘김 통증이 있다길래 수술하는 동안 설레임 꼬옥 사다달라고 신랑한테 부탁해 뒀는데 먹을일도 없더라구요 ㅎㅎㅎ
하지만 돌아눕지도 못하고 고정자세로 있으려니 영 불편해 밤을 꼬박 세웠어요...ㅠㅠ
전날 푹 자둬서 그나마 다행이었죠~~
2014년 2월 21일(수술 다음날)
새벽에 간호사분이 오셔서 이제부터 식전 30분전에 꼬옥 먹으라고 신지로이드를 주고 가십니다.....
한동안 나의 동반자가 될 신지로이드~~~^^
링거 맞은 손이 퉁퉁 부어 내 손이 아닌거 같고 목감기 걸리면 침삼킬때 아픈 느낌은 있지만 견딜만 합니다.
2014년 2월 22일(수술 후 둘째날)
절개로 수술을 해서 눕고 앉을때 부축을 받았었는데 이제 혼자 누울수도 있습니다...
나날이 일상으로 몸이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2014년 2월 23일(수술 후 셋째날)
손에 붓기가 영 안빠져 손을 구부릴 수도 없었는데 새벽에 드디어 링거에서 해방되었습니다.....
해방 기념으로 친정엄마의 도움으로 찝찝한 머리도 감고 날아 갈거 같습니다.....
링거가 없으니 오늘부터 나일롱 환자입니다....ㅎㅎㅎ
2014년 2월 24일
입원할때 오늘 퇴원한다고 들었는데 어차피 오늘 임파선 조직검사 결과가 나온다니 듣고 내일 퇴원해도 된답니다...
오후에 교수님회진 오셨는데 암이 2개 였답니다...
사실 초음파상 종양이 3개 있는 거는 알고 있었는데 저는제일 큰 8mm짜리만 생각했거든요...
근데 작은거 두개중 3mm짜리가 하나 더 있었다네요ㅠㅠ
다행히 이 녀석들이 오른쪽 갑상선에만 있어서 반절제했고 임파선 전이는 없으니 1기라고 하십니다...
뜨악 ....이 쪼매난 녀석이 반대편에 있었으면 어쩔뻔 했나 아찔합니다.....
지금은 퇴원에서 잘 쉬고 있습니다.....
영 올거 같지 않던 시간들이 쏜살같이 지나갔네요....
저도 처음에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들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불안함 괴로움
이런 마음도 많았었는데 지내보니까 겪어지더라구요^^
아직 수술전에 걱정이 많으신 분들 너무 두려워마시고 힘내세요~~~
이 또한 지나갑디다.......^^;;
우리 모두 화이팅!!!
★아래 양식을 지우는 글은 별도 처리합니다
*제목에 병명(갑상선암 등)을 꼭 포함하기 바랍니다
제목에 병명(갑상선암, 항진증 등)이 포함되도록 부탁드립니다. 수정부탁합니다. - 운영자올림-
제목 보기) 갑상선암-서울대병원-전절제 -XXX교수 - 나의 갑상선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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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음주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수술전에는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는데 지나고 보니 어떻게든 지나가더라구요~~~
다음주가 되면 아마 저랑 똑같이 이런 마음 생기실 거에요~~
다 될거니까 힘내세요~~~^^
목욜 수술을 앞두고있는데, 지금 심정은 이렇게 된거 님처럼 반절제만 할 수 있다면... 전 양쪽이라 이미 전절제를 예약해 두고 있어서요.ㅠ 더 두렵고 갈길도 멀고... 물러설 수도 없고...ㅠ 마음을 다 잡다가도 흔들리고 흔들리고...
수술전 많이 심란하시죠??이런 저런 걱정도 많고.....저도 그랬답니다.....
하지만 다른분들 경험하신거 보니까 전절제라고 회복이 다 나쁜것도 아니고 반절제라고 예후가 다 좋은 것도 아니고
사람마다 다 다른것 같아요.....
수술 잘 받고 나시면 괜찮으실테니 너무 걱정마세요......
그 혼란스러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화이팅!!!!!^^
@바다비치나 진심어린 응원에 울컥하려하네요. 감사합니다. 다들 잘 이겨들 내시니 저도 잘 이겨내겠습니다.
전 원대이광만교수님께 27일수술 날 잡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갑자기 날아온 불청객에 아직도 적응 못하고 가끔은 두려움에 떨고 있네요.. 수술 때문에 두렵고 심란했는데 님글을 읽고나서 매우 도움이 됩니다..
혼자만의 싸움이 하니라 누군가의 응원도 있다는게 큰 힘이됩니다.. 건강하십시오^^
저도 저와 같은 고민과 걱정이 있는 분들의 말씀 들으면서 많은 힘이 되었는데 저를 통해 도움이 되셨다니 정말 기쁘네요~~~^^
수술 잘 마치시고 함께 기쁨을 나눌 그날이 곧 옵니다~~
우리 모두 힘냅시다요~~~^^
전북대서하셨죠?윤현조교수님..반가워요
저 어제 받았어요 수술실 들어가서 분위기도 똑같아요 저도 마취될때 교수님이 손잡아주시면서 느낌오져?하시길래 느낌상 어딘가로 빨려들어가면서ㅋㅋ대답은 못하고 손 꼭 잡는걸로 대답했어요 정말 친절하셔요~
저도 반절제했어요 1.2라 전절제할줄 알았거든요 아직 목넘김이 힘들고 물먹을때도 조심스럽고 불편해요...ㅜ전주에 사시면 같이 정보공유도하고 좋을거같아요~참 여튼 회복중이시겠네요 몸조리잘하시구용~
네~~전북대 윤현조 교수님께 수술받았어요~~저두 반갑네요^^
교수님 너무 친절하시고 자상하셔서 뭔지 모를 편안함과 신뢰감이 들었던거 같아요...ㅎㅎㅎ물론 실력도 좋으시겠지만요^^
저도 어제 병원 갔었는데요 ㅎㅎㅎ 퇴원 후 첫외래 진료받고 3개월분 신지로이드 처방 받아왔어요^^
월요일 수술이셨으면 오늘 내일쯤이면 불편한거는 많이 줄어드실거에요~~~병원에서 지내시는게 조금 답답하긴 하지만 휴가라 생각하시고 푹 쉬시면서 언능 회복하세요~~
엄마가 곧 수술하셔서 불안해하셨는데 바다비치나님 후기 보고 조금 안심하시네요ㅠㅠ혹시 머리는 어찌 감으셨는지요ㅠ 수술후 뒤로 목을 제치거나 앞으로 수그리면 통증 올지 않냐면서 엄마가 벌써부터 걱정하시네요ㅠ
앞으로 숙이는 거는 아프지 않더라구요...편하지는 않지만 살짝 구부려서 감았어요...친정엄마가 조금 도와주시구요^^
기다리는시간이 ᆢ무섭긴하네요
회복 잘되시길 바래요
1월달에 윤현조교수님외래진료예약있었는데 해외봉사관계로 12월30날진료했었는데 ~ 카페에서 이렇게 만나다니 ^^ 방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