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기업을 택할 것인가? 슬로브핫의 딸들은 일전에 아들을 낳지 못한 그 아버지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모세에게 나아와 딸들이라도 아버지의 기업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자신들의 권리를 인정해 달라고 청원했고 그들의 청원은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또 다른 문제를 낳게 되었는데 조상의 기업이 다른 지파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세웠던 원칙이 슬로브핫의 딸들이 다른 지파 사람들과 결혼함으로 무너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리하여 므낫세 지파의 수장들이 모세에게 나아와 자신들의 우려를 전했다.
(민 36:2) 이르되 여호와께서 우리 주에게 명령하사 이스라엘 자손에게 제비 뽑아 그 기업의 땅을 주게 하셨고 여호와께서 또 우리 주에게 명령하사 우리 형제 슬로브핫의 기업을 그의 딸들에게 주게 하셨은즉 (민 36:3) 그들이 만일 이스라엘 자손의 다른 지파들의 남자들의 아내가 되면 그들의 기업은 우리 조상의 기업에서 떨어져 나가고 그들이 속할 그 지파의 기업에 첨가되리니 그러면 우리가 제비 뽑은 기업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요
생각해 보니 이들의 주장은 일리가 충분히 있었다. 모세는 다시 하나님께 이 문제를 가져갔고 그에 대한 하나님의 해법은 이것이었다.
(민 36:5)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요셉 자손 지파의 말이 옳도다 (민 36:6) 슬로브핫의 딸들에게 대한 여호와의 명령이 이러하니라 이르시되 슬로브핫의 딸들은 마음대로 시집가려니와 오직 그 조상 지파의 종족에게로만 시집갈지니
이로 인한 또 하나의 전통이 세워졌는데 부모의 기업을 이어받은 이스라엘의 딸들은 자기 지파 안에서만 결혼하는 것이었다. 사랑을 선택할 것이냐 기업을 선택할 것이냐는 본인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딸들은 부모님의 기업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이 속한 지파의 남자들과 가약 맺었다.
(민 36:11) 슬로브핫의 딸 말라와 디르사와 호글라와 밀가와 노아가 다 그들의 숙부의 아들들의 아내가 되니라
이스라엘에 부모의 유업은 오늘날 영적인 유산과 같다. 많은 사람이 신앙의 기업보다 사랑을 선택한다. 그러나 슬로브핫의 딸들은 사랑보다 그 부모들에게 불러 받은 기업을 선택했다. 이것은 오늘날 젊은이들과 우리 자녀들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소중한 교훈이 된다. 이생의 사랑을 좇아서 신앙을 버린 많은 사람은 그 사랑이라는 것이 한순간의 감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오래지 않아서 깨닫게 된다. 차라리 슬로브핫의 딸들처럼 그들의 기업을 지키고 같은 지파 안에서 결혼했더라면 그들의 결혼 생활은 더 행복하고 기업 또한 잘 유지될 수 있었을 것이다.
민수기 36장의 질문은 사랑이냐 물질이냐의 질문이 아니라 영원한 영적 유산이냐 이 세상의 사랑이냐를 묻는 것이다. 여러분이라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하나님 아버지! 한순간의 사랑이 아니라 영원한 사랑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사랑이라는 감정에 속지 않게 하시고 사랑을 하나의 원칙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바른 판단력을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오늘도 주님이 원하시는 길을 가며 주님이 바라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믿음의 하루를 시작하오니 함께해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