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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차 달리고 자개에 정리글 썼었는데(http://cafe.daum.net/subdued20club/Lp0T/86784044),
그때 가물가물한 기억으로 부정확한 추측을 많이 했어서 정정 겸 정리 글 자개에 쓰는 겸 콧멍에도 후기랑 같이 올림ㅠㅠ
사진은 영화 두탕 인증 티켓이랑 아토믹블론드 원작인 더 콜디스트 시티 그래픽노블ㅋㅋㅋ
매카가 여기 캐스팅됐을때 해외배송함... 물론 영어라 읽다 포기했습니다만..
우선 정리글 이전에 내가 느낀 점 말하자면..
1. 상당히 불친절한 영화였음. 영화를 이리 꼬고 저리 꽈서 줄거리랑 반전에 반전 영화임을 알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1차 달렸을 때 다 이해 못함....
등장인물이 너무 많이 나오고 다 외국 이름이라, 역할 파악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이름하고 얼굴 매치해서 외우는 것도 ㅋㅋㅋ눈깔 돌아가는줄
초반에 MI6 고위직 상사들이 로레인에게 오더내리면서 요것조것 하는 말들에 영화의 핵심 줄거리가 다 들어있으므로
이 부분을 놓치면 보는 내내 내용 파악이 힘들 것이며.... '아.. 퍼시벌이 이중스파이구나.. 아... 로레인은 근데 왜 끝에 그러지?' 하면서 영화관을 나오게 될 것임..
2. 합이 보이는 짜고친 액션신 같다는 얘기가 있었고 어느정도 동감함
액션신이 영 자연스럽진 않았음.. 어떤 상황이 끝나면 뒤에 쓰러져있던 사람이 일어나 또 공격하고.. 뭐 총을 겁나 쏘는데 스쳐 맞지도 않고 몸 실루엣만 피해 쏙쏙 총알이 쇼파를 통과하는 등ㅋㅋㅋ
나는 개인적으론 스파이 전투기 때문에 어느정도 각이 있다고 생각하고 봤음ㅋㅋㅋㅋ(합리화
근데 액션 현실적인 부분도 있어서 좋았음ㅋㅋㅋ그렇게 쳐맞는데 힘 안딸리고 끝까지 싸우는 액션신과는 달리 여기선 온갖 지친 모습 다 보여줌..
스파이그라스랑 KGB 요원들 있는 건물에 피신했을때 롱테이크씬도 존잼이었음
3. 영상미나 배경음악이 매우 좋았음
냉전 후기 베를린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졌고, 이 영화에서 좋은 노래 엄청 알아간다 ㅋㅋㅋㅋ
음악이 적절했다는 평도 있고 생뚱맞고 시끄러워서 집중이 안됐다는 평도 있음. 호불호가 좀 있더라.
4. 매카 팬이지만 매카 연기 잘 하긴 한데.. <필스>랑 <23아이덴티티>가 겹쳐보임..ㅜㅜ
거기다 필스에 같이 출연했던 사람이 스파이글라스로 나와서 아 할리웃도 생각보다 인재풀이 좁나?라는 생각이 들었었음
5. 빌 스카스가드 넘 잘생겼다 눈호강 쩖.
근데 영화 그것(IT)에서 삐에로분장한거 먼저 봐가지고.. 자꾸 삐에로 생각남..
6. 제일 중요한 샤를리즈 테론. 갓테론. 존멋. 개짱. 후... 여성원탑영화 흔치 않잖아요?
여자007? 007을 남자 로레인으로 만들자
열연 너무 감동먹음 액션신에서 정말 수고한게 보이고... 섹시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시들도 지적했지만 불필요한 노출이 많이 보인 점은 마이너스!!!!
이정도 후기였음.. 이제 2차 뛰고 파악한 아토믹블론드 영화 정리글 이제 나갑니다.
아래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결말 먼저 알려드림.
로레인=사첼
원래 미국 CIA 소속, 영국 MI6 5년차 몸담은 스파이이자 소련 KGB 스파이이도 함. 삼중 스파이.
퍼시벌
영국 MI6 소속 베를린지부장. KGB 요원과 가벼운 정보들을 주고받은 비리 요원이나, 이중스파이까진 아님.
스파이 리스트가 든 시계의 행방
동독 비밀경찰 스파이글라스 > MI6 가스코인 > KGB 바흐틴 > MI6 퍼시벌 > CIA 로레인(사첼) > CIA 커즈필드
1번부터 6번까지는 영화내 배경 설명임.
1. 냉전시대,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져있듯 독일도 서독(연합군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동독(소련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으로 나눠짐.
2. 베를린 내에 있는 베를린장벽을 기준으로 동독과 서독이 갈라져있으며 해당 영화는 베를린장벽 전후의 이야기를 다룸.
물론 알다시피 붕괴한 동독을 서독이 흡수통일함.
3. 픽션이지만 영화에서는 미국 CIA 소속 삼중스파이인 로레인-사첼-이 흘린 소련에 흘린 잘못된 정보나 소련으로부터 얻어낸 정보들을 통해 어느정도 서독의 흡수통일에 기여했다고 설명함.
4. <용어설명> 각 국 정보국 이름: 영국 MI6, 소련 KGB, 미국 CIA
5. 아토믹 블론드의 주를 이루는 '리스트'에는 영국, 소련, 프랑스를 망라한 전세계 스파이 명단이 있으며, 그들이 그동안 어떠한 작전들을 펼쳐왔는지도 세세하게 적혀있음.
6. 이 리스트가 영국 소련 둘 중 어느 하나에 넘어가게 될 시, 상대 나라의 스파이들은 죽게 될 것이 뻔하고
정보의 불균형 등으로 확실히 냉전의 승기가 리스트를 뺏은 국가 쪽으로 기울게 되어 있었기에 어느 나라든 그 리스트를 확보하기 위해 갖은 애를 썼음.
아토믹 블론드의 전반적인 내용을 관통하는,
리스트가 들어있는 시계의 행보 및 로레인의 진술과는 다른 인물들의 실제 맥락을 7번부터 설명하겠음.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처음 등장하는 인물은 사진을 번호 앞에 넣겠음ㅋㅋㅋ ㅠㅠ
MI6 로레인= KGB 사첼 +CIA
동독 비밀경찰 스파이글라스(극중 안경 망명남)
MI6 가스코인(맨 처음에 도주하다 죽은 MI6 요원)
KGB 바흐틴(가스코인 총쏴 죽이고 리스트 차지한 KGB 털보요원)
7. 리스트는 동독의 비밀경찰인 스파이글라스가 최초 확보하여 영국 MI6 가스코인 요원에게 넘겼으나,
영국-소련 두 나라에서 서로의 정보를 넘기던 '사첼'의 정보 또한 리스트에 있기 때문에 실제 사첼인 삼중스파이 로레인(실제 뿌리는 미국 CIA)이 리스트로 인해 자신의 정보가 누설될 경우 영국과 소련 공공의 적이 되고 죽을 것이 뻔하므로
가스코인에 의해 거의 MI6에 넘어가기 직전이었던 리스트의 행방을 KGB에 흘림.
(참고로 로레인 꿈 속 가스코인과의 추억 회상씬에서 가스코인이 로레인에게 자신이 리스트를 확보했다 전했음을 알 수 있음.)
8. 그렇게 로레인은 가스코인이 리스트를 가지고 있음을 알려 리스트가 영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지연시키고자 했고
결국 KGB요원 바흐틴의 추격, 가스코인의 사망으로 성공.
CIA 메르켈
9. 로레인은 MI6 측으로부터 가스코인의 시신을 회수하고 퍼시벌과 협력하여 리스트를 확보하라는 지령을 받고 베를린으로 급파됨.
실제로 로레인이 해야 할 CIA 지령은, MI6이나 KGB에 리스트가 넘어가게 두지 말고 CIA로 리스트를 회수하는 것임.
혼자 행동하긴 버거운 로레인의 CIA 서브 정보원은 바로 메르켈.
MI6 퍼시벌
KGB 요원 브레모비치
10. 퍼시벌은 MI6 요원이긴 했지만, 오랜 기간 베를린에서 요원을 하며 부패함.
KGB 요원 브레모비치와 지속적으로 내통해 얕은 정보를 주고 거래를 자주 함.
ㅜㅜㅜㅜ프랑스 요원 델핀
11. 델핀은 프랑스 요원으로 일을 시작한지 아직 갓 1년 된 신참. 썩을대로 썩은 퍼시벌과 대비되는 아직 부패하지 않은 요원.
동료 요원들의 죽음에 겁먹은 델핀은 로레인에 접근하고, 퍼시벌은 로레인의 정보를 캐기 위해 그런 델핀을 이용함. 그리고 로레인 코트에 몰래 프랑스산 도청장치를 심어 로레인 정보를 뽑아먹고 로레인이 델핀을 의심하게 하려고 했음(하지만 실패).
12. KGB 요원이었지만 가지고 있는 리스트를 거액에 팔고싶어했던 바흐틴은 KGB와 MI6 모두를 피해다니며 암시장에 방문도 하고 이래저래 재던 중
미행해온 MI6 베를린 지부장 퍼시벌 요원에게 당해 꼬챙이에 머리 꽂혀 죽음.
13. 퍼시벌은 리스트를 다 읽고, 사첼의 정체를 알게됨. MI6 본부에 전화하여 사첼이 누군지 알아냈다며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함.
그 후 클럽에서 로레인(사첼)을 만나 은근슬쩍 떠보기도 하고, 그 와중에 스파이글라스가 리스트 내용을 다 외웠음을 로레인에 얼떨결에 노출해버림. 일부러 노출함. 로레인이 그 얘기를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스파이글라스를 어떻게 할 지 떠보려는 의도인 것.
*리스트를 싹 외운 스파이글라스는 MI6에 중요한 인물이었지만 퍼시벌 입장에서 이제 자기가 리스트를 가지게 됐으니 리스트 복사본인 스파이글라스는 제거되어도 상관없었음.
14. 브레모비치는 퍼시벌이 바흐틴을 죽이고 리스트를 확보했다는 것을 알고 퍼시벌에게 리스트를 달라 요구.
하지만 퍼시벌은 MI6로서 남은 양심, 애국심, 친구(가스코인)에 대한 복수심 등으로 인해 리스트를 넘기진 않고 어느정도 균형을 맞출 정보를 주겠다고 함.
그것이 바로 동독의 배신자 스파이글라스의 서독 망명 작전 노출임. 13번에서도 나오듯 퍼시벌에게 이제 스파이글라스는 불필요한 존재이므로.
15. 작전 직전 로레인은 스파이글라스를 처음 마주하게 됨.
스파이글라스는 로레인이 사첼인 것을 알긴 한데, 자신을 배신자라 생각하는 소련/KGB 편이 아닌 미국 CIA 요원임을 알기에 안심하고 로레인과 동행.
로레인도 스파이글라스를 미국으로 데려가는게 나을거라 판단해서 계속 동행하고 보호한 듯.(글쓴이 추측)
이때 스파이글라스가 로레인을 처음 마주할 때 표정 잘 보면 '네가 그 요주의 사첼이구나'하는게 보임ㅋㅋㅋ
16. 동독 내 시위 인파에 섞여 스파이글라스 내외와 퍼시벌, 로레인은 임무를 시작함.
퍼시벌은 14번에서 노출한 KGB의 스파이글라스 암살이 성공하기를 바래야했는데, 로레인이 퍼시벌에 얘기하지 않고 메르켈과의 단독 작전으로 시위대 우산행렬 작전을 폈음.
17. KGB는 스파이글라스의 위치를 놓치게 되고, 당황한 퍼시벌은 자리를 이동해 스파이글라스를 몰래 쏴버림.
그 후는 뭐 알다시피 스파이글라스 구출 작전 실패.
18. 망명 작전을 KGB에 노출당한 것이 퍼시벌때문이란 것을 알게 된 로레인은 위의 11번에 나온 코트 내 도청장치를 뒤늦게 발견하고,
로레인의 호텔방에 온 델핀에게 퍼시벌이 프랑스산 도청장치를 넣어 널 의심하게 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림.
빡친 델핀이 퍼시벌에게 전화해 퍼시벌의 비리를 알릴 것이라는 압박을 줌. (퍼시벌이 브레모비치와 거래하는 장면을 델핀이 사진으로 찍었었음)
19. 당황한 퍼시벌은 델핀의 집에 잠입해 델핀을 목졸라 살해하고, 간발의 차로 들어온 로레인은 델핀의 사망을 확인. 델핀이 찍은 퍼시벌의 비리 사진을 겟함. 같은 연합 요원을 죽였다는 부분에서 로레인 빡침. (로레인 또한 델핀을 이용한 것은 맞지만 어쨌든 여린 델핀에게 연민을 가졌던 것은 확실한듯)
20. 자신의 집을 불태운 후 MI6에 줄 리스트를 가지고 황급히 자리를 뜨던 퍼시벌을 로레인이 막아서고,
로레인이 사첼임을 미리 알던 퍼시벌은 그제서야 로레인에게 악담을 쏟아내다, 로레인이 퍼시벌에게 '사첼'을 덮어씌우려고 '사첼동무'라고 부르는 소리에 뻥져서 로레인의 총 맞고 사망.
*리스트에서 사첼이 영국과 연합인 미국 CIA가 원 소속임을 명시하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영국 MI6입장에선 농락당한 것이므로 사첼이 배신자인건 맞음.
21. 결국 퍼시벌이 가지고 있던 리스트는 로레인(사첼)에게 넘어옴.
22. 로레인이 몸에 붙이고 다니던 녹취록을 잘라 잘라 붙여 붙여, 퍼시벌이나 델핀과 했던 대화들을 짜집기함.
결국 퍼시벌이 사첼이라는 조작 녹취록을 들고 MI6 심문 장소로 온 것임.
거울 뒤 남자 MI6 대빵 C
23. 거울 뒤에서 듣고있던 MI6 대빵 C는 퍼시벌이 사첼임이 밝혀지자(조작) 이 사건을 없던 일로 덮음.
24. 3일 뒤, 로레인은 '소련 사첼 요원'의 신분으로 KGB 브레모비치에게 가짜 리스트를 주고, 브레모비치가 '퍼시벌에게 네가 어떤 사람인지 들었다'라고 하며 로레인을 죽이려 하자 이미 짠 작전인 브레모비치 암살 작전을 실행. 브레모비치 사망.
이때 얼음에 담긴 총을 가져다 주는 호텔 직원이 CIA 메르켈이었음.
로레인에게 심문 전 다짜고짜 욕먹고 따지(는 척하)던 CIA 커즈필드
25. 최종 작전을 마치고, 심문 때 앞에 앉아있던 CIA 요원인 커즈필드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CIA(집)으로 돌아감.
로레인이 최종적으로 확보한 리스트는 커즈필드가 겟.
*극 초반에 했던 애드립 '씨발새끼'를 가지고 농담따먹기 하는 모습이 나옴. 이로서 심문에서 로레인이 한 진술은 CIA에서 짜고 친 내용인 것이 드러남.
아 힘들닼ㅋㅋㅋㅋㅋ 끝이야..
추가로 넣고싶은 정보나 틀린 정보, 이해 안가는 부분, 궁금한 점 있으면 번호랑 같이 댓글 달아줘! 집단지성을 보여줘!!
내가 잘못 쓴 거 있음 댓글로 예쁘게 말해주세용 여시들~
와나오씨엔에서 방금봤는데 여시글보고진짜도움됐어 ㄱㅅㄱㅅ
이해 안가던 부분 여시덕에 확실히 알구갑니다 ㅋㅋㅋㅋㅋ고마워유!!
여샤 진짜 고마워...덕분에 다 이해했다....
헷갈려죽는줄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리 고마워 퓨ㅠㅠㅠㅠㅠ
방금까지 다 봤는데 이해 안가서 연어하다 왔어 알려줘서 고마워 ㅠㅠㅠㅠㅠ
초반 그부분일때 뭐먹느라 봐서 제대로 못봤는데 안그래도 이해못해서 어?이랫다고 ㅠㅠㅠㅠ여시 덕분에 이해한다 고마워
나는 로레인이 사첼인것도 맞고 맥어보이도 이중스파이인줄 ㅠㅠ
ㅠㅠ어휴 꽈배기였네 이해 못하고 끝날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