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이 프랑스 파리 근처 동물공원에서 조깅을 하다 늑대들의 공격을 받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36세로만 알려지고 국적과 신원 등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피해 여성은 이날 아침 일찍 머무르던 티오리 공원의 한 롯지를 나와 조깅을 하다 차로만 다녀야 하는 메인 사파리 존에 들어가 변을 당했다. 그녀는 세 마리 북극늑대에게 목과 등, 다리 등을 물리는 중상을 입었다.
티오리 공원은 파리 서쪽으로 40km가량 떨어져 있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야생동물 공원 가운데 하나다. 약 800마리의 동물이 수용 중인데 방문객들은 안전한 차량 안에서만 이들을 관람하며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공원은 늑대와 곰들이 사는 곳 근처에 숙박업소를 운영하도록 허용하는데 롯지 구역 둘레는 담장과 도랑으로 보호받는다고 프랑스 인포는 보도했다. 왜 피해 여성이 차량으로만 이용할 수 있는 사파리 존에 들어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원 당국은 아직 이렇다 할 코멘트가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경찰 소식통은 르 파리지앵 신문에 "우리는 이 단계에서 그 손님이 실수를 했는지 아니면 안내판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공격당할 때 내지른 비명을 들은 공원 입장객들에 구조돼 근처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 경위를 알아보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