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울의대 3년 위이고 내가 평소에 존경을 하는 이도영선배님의 "충무병원"증축 기념식에 다녀왔다.
이 선배님은 서울고등법원 조정위원으로도 같이 일하였고
또 의료전담 조정부인 민사 9부와 17부와 조정위원들과의 회식을 얻어 먹은 적이 있었다.
언젠가는 선친을 모시고 가족끼리 워커힐에 식사하러 오신 것도 뵈었었고,
겨울스포츠를 좋아하는 선배님이 스키를 타다기 골절로 고생한 것도 알고 있고,
그 후 "또 스키를 타러 가실꺼예요, 음, 당연히 가야지"하는 말씀도 기억이 난다.
오늘은 동창회 회장단회의까지 겸하여 모인 것이다.
병원에서 택시를 타고 "충무병원 갑시다" 하니 내비로 찾아 "노들길로 가겠습니다."
택시는 길이 막히지 않고 잘 빠지더니 영등포로터리부근에서 정체가 심하다가
빙빙돌아 도착을 하고보니까 그 앞이 바로 "타임 스퀘어와 매리어트호텔"이다.
입구에 만나는 "카페 14번지"
여기까지는 스마트 폰으로 잘 찍혔는데
아직 스마트 폰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주머니 속에서 사진이 비디오로 세팅이 되어버려서
전공의를 시켜 사진으로 복원시키느라 크기가 작아 졌다.
다음부터는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아야지.
일층과 아래층이 뻥 뚫린 건물 로비.
초대장과 오늘의 행사일정을 스캔하였다.
벌써 강의를 하셨구나.
병원에는 온통 아는 분들 천지이다.
선배님들, 후배분들, 우리병원 간호학과의 최교수도 와 있구나.
충무병원의 발자취에서 건립 정신은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위대한 뜻을 받들었다며
충무공 동상이 먼저 나온다.
1949년에 이도영선배의 선친께서 처음 병원을 열어 63년간 유지되어온 역사가 긴 병원이고
또 당신의 아들이 곧 병원을 이을 것이라니 무려 3대가 같은 병원에서 대를 이어 간다니
이런 병원이 우리나라에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은근히 부러움이 앞선다.
나 역시 선친이 서울의대 나의 한참이나 선배이셨지만 의업은 대가 끊겼으니.
이사장의 인사말씀이 끝나고 행정원장의 병원 건축 역사를 말씀하신다.
행정원장님은 이선배님의 사모님이시다.
저렇게 활동적이신 분이 보필을 하니 선배님은 좋아하시는 환자만 보면 된다.
이런 복이 어디있을까?
외빈 축사는 박용현 동창회장과 후배 성상철 병원협회장이 하였고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고 이어서 음악회이다.
예술감독인 양혜경 피아니스트는 내가 어디에서 보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진행하는 솜씨가 기성 어나운서를 뺨치게 능수능란하다.
이어서 충무병원 합창단의 노래로 끝을 내었는데
배에는 "꼬르륵"소리가 나도 합창단은 앵콜곡도 두곡이나 소화하여
우리 모두가 함께 "과수원길"과 "오빠생각"을 지휘자의 인도로 따라 불렀다.
현 건국대 정형외과교수이나 곧 사임을 하고3 대째 병원을 맡을 이상훈교수
그 옆에는 미래의 행정원장(?)인 부인
이런 자리에 어찌 웃음이 나지 않을까?
행정원장, 이상훈후배와 그 부인
이선배님과 그 뒤로는 박용현 동창회장이 보인다.
일단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고
따로 준비된 방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동창회 임원회의를 하였다.
어느 동창회나 문제인 회비와 몇가지 안건을.
저녁 식사는 "불고기 브라더스"의 도시락과 찬 맥주.
다음 7월의 모임과 8월의 등산과 골프모임을 하기로 하고
끝내고 나오는 우리들에게 준 종이백에는 기념 선물이 들어 있었다.
첫댓글 지금까지 병원을 버텨 오신 것을 보면, 사업수완이 뛰어나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