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저는 처음으로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긴장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차가운 수술대, 낯선 기계 소리, 그리고 ‘혹시
잘못되면 어쩌지…’ 하는 인간적인 마음.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 깊은 곳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왜였을까요?
제 안에는 아주 분명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미타불께서 지금도 함께하고 계신다.”
그 느낌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마치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존재가
조용히 곁에 서 계신 듯했습니다.
그래서 두려움보다 이상하리만큼 큰 평온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2026년 5월 20일.
저는 다시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훨씬 더
마음이 편안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수술을 통해
분명히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인생에는
자녀도 대신할 수 없고,
가족도 대신할 수 없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조차 함께 들어갈 수 없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요.
수술대 위가 바로 그런 자리였습니다.
그 순간, 오직 자기 마음 하나만 남습니다.
하지만…
염불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혼자가 아닌 이유가 있습니다.
선도대사께서는
염불하는 사람과 아미타불 사이에는
세 가지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친연(親緣)」.
아미타불은 가장 가까운 가족처럼
늘 우리 마음속에 함께하신다는 뜻입니다.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존재.
두 번째는
「근연(近緣)」.
부처님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병실에서도,
수술실에서도,
고통 속에서도,
단 한순간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세 번째는
「증상연(增上緣)」.
결정적인 순간,
부처님은 실제로 마음의 힘이 되어 주십니다.
두려움 속에서는 안정을 주시고,
무너질 때는 다시 일어설 힘을 주십니다.
수술대 위에서는
누구도 대신 누워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미타불께서 함께 계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오늘도 저는 조용히 염불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그리고 압니다.
아미타불께서는 한 번도 저를 떠난 적이
없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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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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