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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施行錯誤)
학습자가 어떤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여러 가지를 실행하고 실패를 되풀이하는 일을 말한다.
施 : 베풀 시(方/5)
行 : 행핼 행(行/0)
錯 : 어긋날 착(金/8)
誤 : 그르칠 오(言/7)
(유의어)
시오법(試誤法)
어떤 일을 해내려 할 때 그것을 해내는 확실한 방법을 모르므로 막연한 생각이나 본능에 따라 실시해 보고 실패하면 다시 다른 방법으로 고쳐 실시하는 것을 되풀이 하는 일이다.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또는 어떤 문제 사태에 직면하였을 때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면 자연히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게 된다.
이와 같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행동에 있어서 확실한 방법을 몰라 막연히 시행과 착오를 되풀이하는 일을 시행착오라 한다. 시행착오의 결과 우연히 성공한 동작을 계속함으로써 점차 시간을 절약해서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시행착오의 개념은 미국의 심리학자 손다이크(E. Thorndike)가 쥐를 미로(迷路)에 넣어 그곳에서 어떻게 빠져 나가는가를 실험한 결과 발견한 원리 중의 하나이다.
룬드슈테트(S.Lundstedt)의 Z 이론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과학적 탐구정신이 있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는 사물에 대하여는 의문을 갖고 시행착오를 긍정적으로 받아 들인다는 것이다.
시행(試行)은 시험삼아 행함의 뜻이고, 착오(錯誤)는 착각으로 인한 잘못이란 뜻이다. 즉, 일을 하는 데 생기는 잘못이란 말이다.
한자는 다르지만 같은 소리의 말인 시행착오(施行錯誤)는 학습의 한 방법으로, 시험과 실패를 되풀이 하면서 바르게 배워 나간다는 말이다. 에드워드 손다이크(Edward Lee Thorndike)가 발견한 학습 원리의 하나이다.
학습자가 목표에 도달하는 확실한 방법을 모르는 채 본능, 습관 따위에 의하여 시행과 착오를 되풀이 하다가 우연히 성공한 동작을 계속함으로써 점차 시간을 절약하여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는 원리이다.
같은 뜻으로 시오법(施誤法)이라고도 하는데 즉 어떤 목표나 과제를 해결할 때까지 여러 가지의 시행과 실패를 되풀이하면서 추구하는 일을 말한다.
학습 과정의 한 양식으로 사람이나 동물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이미 알고 있는 여러 가지 동작을 반복하다가 우연히 성공한 뒤, 되풀이하던 무익한 동작을 배제하게 되는 일이다.
시행착오에 의한 학습을 시행착오 학습이라고 하며, 여기서 선택되는 반응이 여러 가지이고, 착오도 다양하므로 선택학습이라고도 한다.
E.L.손다이크는 문제상자(問題箱子)의 실험을 행하여 시행착오를 학습의 기본과정이라 생각하였다. 문제상자는 그 안에 가두어 놓은 동물이 여러가지 반응을 시도하는 동안에 우연히 상자의 문을 열고 탈출하게 만든 장치이다.
동물이 탈출한 다음 다시 그 상자에 가두면 또 다시 여러가지 반응을 시도하여 탈출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동안에 효과가 있는 반응은 남고, 효과가 없는 반응은 소실하여 탈출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점점 단축된다.
손다이크는 이 실험결과에 의거하여 특정 반응을 학습하게 되는 것은 그 반응이 만족을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만족의 정도가 크면 클수록 그 반응 또는 그 반응과 관계 있는 반응이 선택된다는 효과의 법칙(law of effect)을 제창하였다.
J.B.웟슨은 더 나아가 반응이 효과와 시간적으로 접근하면 할수록 또한 반응이 반복되면 될수록 확고하여진다는 근접의 법칙(law of recency)과 빈도의 법칙(law of frequency)을 제창하였다.
학습을 시행착오의 반복으로 보지 않고 여러 가지 예상, 가설에 의거한 반응의 계통으로 보는 학자들이 있다. W.쾰러의 예상에 의한 학습론, E.C.톨먼의 가설학습론이 이에 속한다. 여기서 어떠한 학습과정이 나타나게 되는 가는 주어진 문제 상황이나 개체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문제상자의 실험에서와 같이 출발점에서 목표가 분명하지 않을 경우에는 시행착오의 학습과정이 이루어지고, 도구나 기구의 사용으로 목표가 분명하지 않을 경우에는 예상학습, 가설학습이 행하여지기 쉽다.
다음은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의 이야기이다. 그는 어린시절에 영국 최고의 명문사립학교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의 나이 열네살 때 그 학교가 세워진 이래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열아홉 살 때는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 갈 생각으로 응시를 했는데 입학시험에서 떨어졌다. 6개월 후에 다시 지원했지만 이번에도 낙방했다. 이후 한번 더 지원해서 가까스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육군사관학교를 마친 그는 스물다섯 살 때 정치에 입문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하원의원에 입후보한 그는 낙선했다. 그 후 남아프리카의 전쟁을 취재하러 갔다가 그곳에서 붙잡힌 그는 겨우 탈출했고 다시 하원의원에 입후보해서 당선했다.
이를 발판으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영국 해군의 수반인 해군장관이 될 때까지 승승장구(乘勝長驅)했다. 그동안 그는 영국공군을 창설하는 것은 물론 탱크를 발명해 냈다. 그는 아주 뛰어난 사람이었지만 마흔두 살에 정부 내에 있었던 스캔들에 간접적으로 연루돼 불명예스럽게 면직을 당했다.
그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마흔여덟 살 때 하원의원에 입후보했지만 낙선했고 마흔아홉 살에 다시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하지만 같은 해에 다른 선거에 입후보해서 간신히 당선됐다.
그렇게 오뚝이처럼 일어섰음에도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는 돈을 벌기 시작했고 50대가 되었을 때는 당당하게 성공자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쉰네 살이 되었을 때 그는 친구의 조언을 받아 전 재산을 미국의 주식시장에 털어 넣었다. 안타깝게도 그것은 1929년의 일이었다.
그해 10월 그는 자신이 완전히 빈털터리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음 해 그는 미국을 방문했는데 택시에서 반대쪽으로 내리다가 차에 치이고 말았다. 거의 죽을 뻔했던 그는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살아났다.
그동안 그는 돈을 벌 수도 없었고 의회 의원직도 잃었다. 이후 겨우 회복해 정부로 복귀했지만 또 다른 스캔들로 다시 쫓겨났고 그 일로 전국적인 웃음거리가 됐다.
그로부터 얼마 후 유럽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영국까지 위협을 받게 되었다. 다급해진 영국 정부는 서둘러 그를 불러들였다.
1939년, 브리스톨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던 그의 딸 마가레트가 라디오를 켜자 뉴스 아나운서의 말이 들려왔다. ‘영국 정부에서는 윈스턴 처칠에게 다시 돌아와 정부를 맡아줄 것을 긴급 요청했습니다.’
여러분은 예순다섯 살의 처칠이 자신이 이룬 성공보다 세 배나 더 많이 실패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는 인생에서 거의 모든 것을 잃기도 했다.
이 일이 있기 얼마 전 그는 자신이 이름붙인 검은 개에게 시달리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래도 그는 결코 중단할 줄을 몰랐다. 영국이 당시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겪은 어려움으로부터 배움을 얻고자 했던 윈스턴 처칠의 강력한 결정 덕분이었다.
사람이 사는것은 길을 가는 것이다.
바다에는 배가 다니는 길이 있고, 하늘에는 비행기가 나는 길이 있다. 산에도 오르는 길이 있고, 들에도 마을끼리 연결된 길이 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평생토록 길을 다닌다. 눈에 보이는 길은 발로 걸어가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인생의 길은 마음으로 가기도 하고 운명적으로 가기도한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가려는 목적지의 방향과 거리가 명시되어 있다.
이런 말이 있다. “십리를 가려는 사람은 준비 없이 가볍게 떠나고, 백리를 가려는 사람은 점심을 준비하고, 천리를 가려는 사람은 며칠 먹을 식량을 준비한다.”고 하였다.
내가 가려는 목적지가 멀수록 그에 맞게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준비없이 길을 떠나거나, 이정표가 분명하지 못한 길을 가는 사람은 목적지에 도달하기가 어려운 법이다.
아는 길도 물어서 가라는 속담도 있고,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는 격언도 있다. 안전을 제일로 여겨서 틀림없이, 반드시 목적지에 가기 위한 가르침이다.
우리들이 사는 주변을 둘러보면 참으로 황당무계한 현실을 보게 된다. 스스로 지고 갈 수 없는 짐을 지고 가까운 길을 버리고 먼 길을 돌아가는 사람을 본다. 그야 나름대로 이유야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어이없는 일들이 많다.
탄탄한 길이 없는 것 아닌데, 바른길을 찾기가 어렵다(非無坦路 正難尋)는 말이 있다. 가려는 길을 찾지 못하고 동서로 방황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처음부터 목표를 잘못 세웠거나 이정표가 없는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처음부터 합당한 목표를 정하기 어렵고 옳은 길만을 찾아 정확히 걸어갈 수는 없다. 여러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바른 길을 찾아가야 한다.
나 혼자의 생각이 옳다는 독선적 아집을 버리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에 무리수가 있게 되면 실패하기 쉽다. 그럴 때는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주위의 선배나 선경험자에게 물어서 방향을 수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숲속에 들어가면 나무만 볼뿐이다. 숲을 보려면 숲에서 멀리 떨어져서 바라 보아야 한다. 내가 가는 길에서 방황하거든 주위의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멀리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자기가 온 길과 갈길, 그리고 가던 길이 잘 되었는지 잘못되었는지를 판단할 수가 있다.
너무 허둥대면서 앞만 바라보고 달리지 말고 가끔 숨을 고르고 쉬면서서 내가 달려온 길을 뒤돌아보는 여유를 갖는 생활태도가 필요하다. 너무 멀리 잘못 와서 되돌아갈 수 없는 후회를 범해서는 인생의 길 실패한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그 길 위에 서 있는 것은 아닌지?
▶️ 施(베풀 시, 옮길 이)는 ❶형성문자로 음(音)을 나타내는 也(야, 시)와 그 이외(以外)의 글자 (언; 깃발)으로 이루어졌다. 깃발이 흔들거린다는 뜻으로 음(音)을 빌어 베푼다는 뜻으로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施자는 ‘베풀다’나 ‘실시하다’, ‘드러내다’, ‘뽐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施자는 㫃(나부낄 언)자와 也(어조사 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也자는 ‘야→시’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施자의 갑골문을 보면 사람을 줄에 매달아 놓은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고대에는 적의 시신을 창에 매달아 적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곤 했다. 施자는 그러한 모습을 그린 것이다. 금문에서는 也자가 발음요소로 쓰이면서 지금의 施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施자에 ‘드러내다’나 ‘뽐내다’라는 뜻이 있는 것도 적들에게 아군의 용맹성을 표현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래서 施(시, 이)는 성(姓)의 하나로 ①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 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②실시하다 ③미치게 하다, 나누어 주다 ④널리 퍼지다, 번식하다 ⑤드러내다 ⑥뽐내다, 과장하다 ⑦기뻐하다 ⑧탄핵하다 ⑨효시(梟示)하다 ⑩흩뿌리다 ⑪좋아하는 모양 ⑫은혜(恩惠) 그리고 옮길 이의 경우는 ⓐ옮기다(이) ⓑ끌다(이) ⓒ연장하다(이)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만연하다(이) ⓔ버리다(이) ⓕ해제(解除)하다(이) ⓖ기울다(이) ⓗ비스듬히 가다(이) ⓘ바르지 아니하다(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실제로 행함을 시행(施行), 계책을 베풂 또는 그 계책을 시책(施策), 은혜를 베풂 또는 그 은혜를 시혜(施惠), 의술 따위를 베푸는 일을 시술(施術), 정치를 행함을 시정(施政), 공사를 실시함을 시공(施工), 자물쇠를 채워 문을 잠금을 시정(施錠), 건축이나 토목 따위의 일을 착수하여 진행함을 시공(施功), 어떤 일을 시행하고 조치를 취함을 시조(施措), 상을 주는 일을 시상(施賞), 논 밭에 거름을 주는 일을 시비(施肥), 승려나 절에 물건을 바치는 사람 또는 그 일을 시주(施主), 실제로 시행함을 실시(實施), 은혜를 갚아서 베풂을 보시(報施), 하려던 일을 그만 둠을 물시(勿施), 요구하는 대로 베풀어 줌을 허시(許施), 시행할 일을 계획함을 설시(設施), 많은 사람에게 널리 사랑과 은혜를 베풂을 박시(博施), 제기한 의견을 받아들여 시행함을 채시(採施), 명령에 좇아 일을 시행함을 거시(擧施),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 함부로 마구 베풂을 남시(濫施), 청원이나 요구를 들어서 그대로 베풀어 줌을 청시(聽施), 제 것을 남에게 잘 주는 이는 무턱대고 남의 것을 탐낸다는 경시호탈(輕施好奪), 사랑과 은혜를 널리 베풀어 뭇사람을 구제함을 박시제중(博施濟衆), 빈말만 하고 실행이 없음을 공언무시(空言無施), 남을 헐뜯는 나쁜 말을 하기 쉬움을 악어이시(惡語易施), 차례를 거꾸로 시행한다는 뜻으로 곧 도리에 순종하지 않고 일을 행하며 상도를 벗어나서 일을 억지로 함을 도행역시(倒行逆施) 등에 쓰인다.
▶️ 行(행할 행, 항렬 항)은 ❶회의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彳(척; 왼발의 걷는 모양)과亍(촉; 오른발의 걷는 모양)의 합자(合字)이다. 좌우의 발을 차례로 옮겨 걷는다의 뜻을 나타낸다. 또는 네거리, 굽지 않고 바로 가는 일, 나중에 가다, 하다란 뜻과 항렬(行列), 같은 또래란 뜻의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❷상형문자로 行자는 ‘다니다’나 ‘가다’, ‘돌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行자는 네 방향으로 갈라진 사거리를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行자를 보면 네 갈래로 뻗어있는 사거리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이나 마차가 다니던 사거리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行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길’이나 ‘도로’, ‘가다’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行자는 한쪽 부분이 생략된 彳(조금 걸을 척)자가 쓰일 때가 있는데, 이는 彳자 자체가 별도의 부수 역할을 하는 경우로 역시 ‘가다’라는 뜻을 전달한다. 참고로 行자가 ‘항렬’이나 ‘줄’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항’으로 발음을 구분하고 있다. 그래서 行(행, 항)은 (1)글의 세로 또는 가로의 줄 (2)길을 감. 군자(君子)는 대로(大路) (3)행동(行動) (4)한시(漢詩)의 한 체 (5)당(唐)나라에서는 한 곳에 집중되어 있던 동업 상점의 조합, 또는 도매상, 중간 업자 혹은 단순히 상점을 가리킴. 은행이란 말은 여기에서 유래되었음 (6)어떤 지명(地名)이나 시간 아래에 붙이어 그리로 감, 어떤 곳으로 감의 뜻을 나타내는 말 (7)일체의 유동(流動), 제행(諸行)하며 변화하는 존재. 현상 (8)십이 인연(因緣)의 하나. 과거세(過去世)에서 신(身), 구(口), 의(意) 세 업(業)으로 지은 선악 일체의 본원적 생명 활동. 십이 인연(因緣) (9)수행(修行) (10)실천. 행위. 인간적인 행동(知, 智) (11)칠사(七祀)의 하나. 도로와 행작(行作)을 주장하는 궁중의 작은 신(神) (12)조선시대 때 관계(官階)가 높고 관직(官職)이 낮은 경우에 벼슬 이름 위에 붙여 일컫던 말. 가령 종1품(從一品) 숭정 대부(崇政大夫)의 품계를 가진 사람이 정2품(正二品)의 관직인 이조판서(吏曹判書)가 되면, 숭정대부 행 이조판서(崇政大夫行李曹判書)라 했음 등의 뜻으로 ①다니다, 가다 ②행하다, 하다 ③행하여지다, 쓰이다 ④보다, 관찰하다 ⑤유행하다 ⑥돌다, 순시하다 ⑦늘다, 뻗다 ⑧장사(葬事)지내다 ⑨시집가다 ⑩길, 도로, 통로 ⑪길, 도로를 맡은 신(神) ⑫고행(苦行), 계행(戒行) ⑬행실(行實), 행위(行爲) ⑭여행(旅行), 여장(旅裝: 여행할 때의 차림) ⑮행직(行職: 품계는 높으나 직위는 낮은 벼슬을 통틀어 이르는 말) ⑯일 ⑰행서(行書), 서체(書體)의 하나 ⑱시체(詩體)의 이름 ⑲장차, 바야흐로 ⑳먼저, 무엇보다도 그리고 항렬 항의 경우는 ⓐ항렬(行列)(항) ⓑ줄, 대열(隊列)(항) ⓒ열위(列位), 제위(諸位)(항) ⓓ항오(行伍), 군대의 대열(隊列)(항) ⓔ순서(順序), 차례(次例)(항) ⓕ같은 또래(항) ⓖ직업(職業)(항) ⓗ점포(店鋪), 가게(항) ⓘ깃촉(항) ⓙ의지(意志)가 굳센 모양(항) ⓚ늘어서다(항) ⓛ조잡하다(항)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옮길 반(搬), 흔들 요(搖), 옮길 운(運), 들 거(擧),할 위(爲), 옮길 이(移),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알 지(知), 말씀 언(言), 말씀 어(語)이다. 용례로는 길 가는 사람을 행인(行人), 동작을 하여 행하는 일을 행동(行動), 여럿이 벌이어 줄서서 감을 행렬(行列), 가는 곳을 행선(行先), 물건을 가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파는 일을 행상(行商), 실지로 드러난 행동을 행실(行實), 정치나 사무를 행함을 행정(行政), 체면에 어그러지도록 버릇 없는 짓을 함을 행패(行悖), 법령의 효력을 실제로 발생 시킴을 시행(施行), 관례대로 행함을 관행(慣行), 앞으로 나아감 또는 일을 처리해 나감을 진행(進行), 계획한 대로 해 냄을 수행(遂行), 일을 잡아 행함을 집행(執行), 약속이나 계약 등을 실제로 행하는 것을 이행(履行), 절뚝거리며 걸어감이나 균형이 잡히지 않음을 파행(跛行), 자기의 거주지를 떠나 객지에 나다니는 일을 여행(旅行), 방자하게 제 멋대로 행함 자행(恣行),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아울러 행함을 병행(竝行), 차량 등이 정해진 노선에 따라 운전하여 나감을 운행(運行), 출판물이나 돈이나 증권 채권 따위를 만들어 사회에 널리 쓰이도록 내어놓음을 발행(發行), 강제로 행함을 강행(强行), 몸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을 행동거지(行動擧止), 그 해의 좋고 언짢은 신수를 행년신수(行年身數), 간 곳을 모름을 행방불명(行方不明), 일을 다하고도 오히려 남는 힘이 있음을 행유여력(行有餘力), 기러기가 줄을 지어 남쪽으로 날아감을 행안남비(行雁南飛), 길을 가는 데 지름길을 취하지 아니하고 큰길로 간다는 행불유경(行不由徑), 하늘에 떠도는 구름과 흐르는 물이라는 행운유수(行雲流水),타향에서 떠돌아 다니다가 병들어 죽음을 행려병사(行旅病死), 길에서 만난 사람이라는 행로지인(行路之人), 걸어가는 송장과 달리는 고깃덩이라는 행시주육(行尸走肉) 등에 쓰인다.
▶️ 錯(어긋날 착, 둘 조)은 ❶형성문자로 厝(착), 措(착)과 동자(同字), 错(착)은 간자(簡字), 䥘(착)은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쇠 금(金; 광물, 금속, 날붙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겹치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昔(석,차)로 이루어졌다. 도금(鍍金)하는 뜻이다. 또 음(音)을 빌어 교착하다, 틀리게 되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형성문자로 錯자는 ‘어긋나다’나 ‘섞이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錯자는 金(쇠 금)자와 昔(옛 석)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昔자는 ‘옛날’이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기에서는 ‘석→착’으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錯자는 본래 금속이나 도자기 겉면에 무늬를 새기고 금이나 은, 자개 등의 재료를 끼워 장식한다는 것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이것을 ‘상감’이라고 한다. 이렇게 재료를 끼워 장식하는 방식은 제작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웠다. 그래서 錯자는 본래 ‘상감’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지만, 후에 ‘어긋나다’나 ‘어지럽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錯(착, 조)은 ①어긋나다 ②섞다 ③섞이다 ④꾸미다 ⑤도금(鍍金)하다 ⑥살결이 트다, 거칠어지다 ⑦번다(煩多)하다(번거롭게 많다) ⑧어지럽히다 ⑨잘못하다 ⑩숫돌(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 데 쓰는 돌) ⑪삼가는 모양 ⑫틀린 답안 ⑬번갈아, 교대로 그리고 ⓐ두다(=措)(조) ⓑ처리하다(조) ⓒ시행하다(조) ⓓ편안하다(조) ⓔ급박하다(조) ⓕ허둥지둥하다(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차(差), 어긋날 위(違), 그릇될 와(訛), 그르칠 오(誤)이다. 용례로는 잘못 보거나 듣거나 느끼는 것을 착각(錯覺), 책장 또는 편이나 장의 순서가 잘못된 것을 착간(錯簡), 뒤섞여서 어수선함을 착란(錯亂), 섞어 늘어놓음을 착렬(錯列), 착각으로 잘못 봄을 착시(錯視), 뜻밖의 일로 놀람을 착악(錯愕), 착오가 있는 언어를 착어(着語), 어클어진 나무 마디를 착절(錯節), 여러 사물 현상이 뒤섞여 있음을 착종(錯綜), 책 등을 맬 때 그릇되어 차례가 바뀐 종이를 착지(錯紙), 갈피를 잡을 수 없이 뒤섞여 어수선하다는 착잡(錯雜) 잘못이나 허물을 실착(失錯), 서로 뒤섞여서 얼크러짐을 교착(交錯), 상하가 전도되어 서로 어긋남을 도착(倒錯), 뒤섞이어 어지러움을 분착(紛錯), 착각으로 말미암아 잘못함 또는 그러한 잘못을 오착(誤錯), 얽히고 뒤섞임을 규착(糾錯), 어그러져서 순서가 틀리고 앞뒤가 서로 맞지 않음을 차착(差錯), 말한 것의 앞뒤가 모순됨을 위착(違錯), 공무로 말미암아 저지른 과실을 공착(公錯), 글자를 잘못 씀을 자착(字錯), 흐리멍텅하고 사리에 어긋남을 혼착(昏錯), 두 편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서로 어긋맞음을 상착(相錯), 일이 잘못되어 어그러짐을 외착(外錯), 앞뒤를 바뀌 어그러뜨림을 전착(顚錯), 잘못인 것을 알면서 저지른 과실을 주착(做錯), 서로 어깨가 닿고 소매가 스친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이 들끓어 붐빔을 이르는 말을 견마몌착(肩摩袂錯), 구부러진 나무 뿌리와 울퉁불퉁한 나무의 마디란 뜻으로 얽히고 설켜 처리하기에 곤란한 사건을 반근착절(盤根錯節), 산과 바다의 산물을 다 갖추어 썩 잘 차린 진귀한 음식을 산진해착(山珍海錯), 학습 양식의 한 가지로 실패를 거듭하여 적용하는 일을 시행착오(試行錯誤), 침착하고 치밀하여 복잡하고 곤란한 일을 처리함에 있어 하나도 틀림이 없음을 일무실착(一無失錯), 술잔과 산가지가 뒤섞인다는 뜻으로 성대한 술잔치를 이르는 말을 굉주교착(觥籌交錯) 등에 쓰인다.
▶️ 誤(그르칠 오)는 ❶형성문자로 误(오)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 말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吳(오)로 이루어졌다. 吳(오)에서 口(구)를 뺀 자인 夨(녈)은 머리를 기울인 사람의 모양으로, 바르지 못함을, 口(구)는 입, 말을, 음(音)을 나타내는 吳(오)는 나라 이름, 또 娛(오) 따위 다른 글자의 부분(部分)으로도 쓰기 때문에 잘못이란 뜻인 때는 言(언)을 다시 더하여 誤(오)라 쓴다. ❷회의문자로 誤자는 '그르치다'나 '잘못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誤자는 言(말씀 언)자와 吳(나라이름 오)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吳자는 머리가 기울어진 사람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머리가 기울어진 모습을 그린 吳자에 言자가 결합한 誤자는 '말이 기울다' 즉, '말이 잘못됐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다만 지금의 誤자는 말뿐만 아니라 행동이나 태도가 잘못됐음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誤(오)는 ①그르치다 ②잘못하다 ③의혹하다(의심하여 수상히 여기다) ④의혹(疑惑)하게 하다 ⑤잘못 ⑥그릇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지날 과(過), 그릇될 와(訛), 그르칠 류(謬), 어긋날 착(錯),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바를 정(正)이다. 용례로는 그릇되어 이치에 어긋남을 오류(誤謬), 뜻을 잘못 이해함을 오해(誤解), 잘못하여 다른 것으로 인정함을 오인(誤認), 그릇된 심판 또는 그릇 심판함을 오심(誤審), 어떤 대상을 그릇된 길로 이끄는 것을 오도(誤導), 잘못 기록함 또는 그런 기록을 오기(誤記), 잘못 사용함을 오용(誤用), 그릇된 계산 또는 그릇 계산함을 오산(誤算), 관측하거나 셈한 수와 그 정확한 수와의 차이를 오차(誤差), 그릇된 대답을 오답(誤答), 잘못 쓴 글자를 오자(誤字), 그릇된 보도 또는 그릇 보도함을 오보(誤報), 잘못 판단함 또는 그 판단을 오판(誤判), 그릇된 번역 또는 그르게 번역함을 오역(誤譯), 틀리게 읽음을 오독(誤讀), 착각으로 말미암아 잘못함 또는 그러한 잘못을 오착(誤錯), 인식과 대상 또는 생각과 사실이 일치하지 않는 일을 착오(錯誤), 잘못이나 그릇된 짓을 과오(過誤), 잘못을 바로잡음을 정오(正誤), 그릇됨을 논함을 논오(論誤), 문자의 잘못을 바로잡음을 감오(勘誤), 일을 잘못하여 그릇됨을 분오(僨誤), 잘못하지 않음 또는 그르치지 아니함을 불오(不誤), 틀린 글자 따위를 깎아 내어 바로잡음을 간오(刊誤), 시간을 더디게 끌어서 일을 그르침을 지오(遲誤), 과거의 잘못이나 오래 된 허물을 구오(舊誤), 글씨를 쓰다가 그릇 쓰거나 글자를 빠뜨리고 씀 또는 그러한 글자를 일컫는 말을 오서낙자(誤書落字) 또는 오자낙서(誤字落書), 홍교에게 잘못 부탁하다는 뜻으로 편지가 유실된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오부홍교(誤付洪喬), 홍교의 잘못이라는 뜻으로 편지가 유실된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홍교지오(洪喬之誤), 학습 양식의 한 가지로 실패를 거듭하여 적용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시행착오(試行錯誤), 글자를 잘못 쓰기 쉬움을 일컫는 말을 노어지오(魯魚之誤), 죄 없는 사람을 잘못 잡음을 일컫는 말을 양민오착(良民誤捉), 총명하기 때문에 스스로 일생을 그르침을 일컫는 말을 총명자오(聰明自誤)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