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제법 날이 따뜻하였습니다.
그간 얼어붙었던 땅이 많이 녹았군요.
움츠러들었던 몸도 풀려 오늘은 난로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경험상 난로 제작을 위해서는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대한 목적이 있어야
용도에 제대로 맞는 난로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정용인지 야외용인지 그리고 가열공간의 크기가 몇 평인지 결정되면 본체를 설계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주로 LPG가스통을 본체로 사용하는데 가정에 사용하는 난로에는 20kg 규격의 가스통이 적합하더군요.
가스통 난로는 불을 지펴 난로를 가열을 때 달아오르지 않으면서 열을 은근히 발산해 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원통구조로서 화력도 약하지 않으며 철의 강도도 일반 철보다 약하지 않은 장점이 있습니다.
난로제작을 위해서는 우선 기능이 떨어져서는 안 되겠지요.
첫째는 화력이 좋아야 하겠지요.
장작을 많이 넣어도 열의 발산이 저조하거나 대부분의 열이 연통을 통해 나간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또한 원하는 열량을 내기 위해 너무 많은 장작이 소요된다면 오래 사용하기는 곤란하겠지요.
시간이 많아 장작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테니까요.
장작이나 펠렛도 막상 구입하려면 큰마음을 먹어야 가능한 수준입니다.
둘째는 디자인이 받쳐 주어야 합니다.
습작이 아닌 바에야 설계과정에 공을 들여 흉한 물건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겨울철 내내 한 식구로 끼고 살아야 하는데 투박하여 볼품이 없다면 난로가 주는 따뜻함이 있다하여도
기대어 않은 채로 난로를 지그시 바라보며 불구경을 하는 희열을 얻지는 못할 것입니다.
일단 이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난로를 설계하였습니다.
요즘 시골에서는 화목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연로하신 분이나 생활에 바쁜 분들에게는
펠렛 사용이 편리할 수 있기에 펠렛도 사용할 수 있으며 갈탄이나 연탄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화실 구조를 구상하였습니다.
일단 본체로 쓰일 가스통을 구하여 재단하고 화실과 재받침, 상판 외에 문,
2차 공기 주입관 등 몇 가지 장치들을 달았습니다.
재단하는 방법과 설계 등은 다음 기회에 소개하여 드리기로 하고요
완성된 모습을 소개하겠습니다.
펠렛으로 불을 넣어 보니 힘차게 내려 쏟는 불의 모습이 역동적입니다.
다음에 펠렛 대신 화목을 넣고 깔때기를 넣어 보니 공기를 빨아들이는 소리가 힘이 있군요.
깔때기를 빼고 뚜껑을 덮으니 화목이 은은히 타오르며 불꽃이 얌전해지는군요.
연료 사용시간도 상당히 늘어나네요.
난로를 설치한 이곳 도서관 카페가 훈훈해지니 앞으로 많은 분들이 애용할 것 같습니다.
(난로의 재료가 더 있으니
필요한 분들께서는 연락주시고요. 010 4151 1642)
카페는 장작난로와 어울리는군요.
훈훈한 곳에 사람이 모이네요.
사람과 사람의 만남,
책과의 만남,
사색을 통한 자신과의 만남
만남은 소통의 시작이지요.
그 시작은 마음을 녹여주는 화목난로가 있어 가능한 것이가요.
불장난,
한 번 빠지면 끝을 보기 전에는 되돌아 설 수 없지요.
불구경 또한 느긋하게 기대어 앉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구요.
커피의 맛은 바로 이럴 때 사는게 아닌가요.
첫댓글 그닥 커보이지도않고 아담하니 보기좋으네요.
헌데 화력이 좋은가봅니다? 욕심나는군요~^^
오~ 아버님이 하나 장만하셧는데 이번에가서 군고구마 구워먹을라구요 ㅎㅎ
넘 잘 만듯셧네요
따닷~ 하겠습니다~^&^
정말 잘~~ 만드셨습니다~~!! 이추위에 딱~~ 이네요~~
불빛창이 잘 보이니까 시각적으로 더 따뜻하게 보입니다..잘 만드셨네요..난방비 땜시 고민하는 중생들을 위해 만든 과정을 상세하게 알려주시면 좀더 훈훈하겠네요..ㅋㅋ
안녕 하세요..넘 잘 만들었네요..연통 지름이 몇 센티나 되는 건가요..저도만들어 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