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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
진정 4월이 맞아요? 저처럼 추워추워를 외치면서 엄마한테 겨울 외투 끄내달라고 했다가 등짝 맞으신분 손 =ㅁ=
아휴..진짜 넘 추워요 ㅠ0ㅠ 오늘 머나먼 수원까지 일하러 가서..
가는 중간에 오바 좀 하자면 얼어죽을뻔 했다는..쿨럭..
날은 무진장 흐리고~~
추적추적 흙비는 내려주고..
간만에 천둥번개소리에 혼자 죄지은 사람마냥 벌떡 일어나서 무서워하느라 잠 설치고..
세찬 바람에..긴 치마자락이~저주받은 허벅지까지 올라와서 한손으론 우산과 가방을 들고..다른 손으론 연신 펄럭이는 치마 감싸느라 정신 없고..
추워서 오들오들 떨면서 30분을 길거리서 버스 기다리고..
맨발에 구두 신었다가..물집 무려 5군데 잡혔습니다 ㅡ_ㅡ;;;
정말..정말...
ㅠ0ㅠ 오늘같은 날은 간절하게!!!!!!!!!!!!!!!!!!!!!!!!!!!!!!!!!!!!!!!!!!!!!!!!!!
달콤한 뭔가가 확 땡깁니다. But 전 제가 만들어 먹어야 하니 ㅠ0ㅠ 흑~
다들 저한테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하지 마시고 저도 한입만 주세요 ㅠ0ㅠ
-오늘의 레서피, 실리콘 하트틀 2호크기 1개분량(보통 18cm원형틀로 대체가능)-
초코칩 2컵(200g, 가나초콜릿도 가능합니다, 일반 제과용 초콜릿도 가능하구요^^), 노른자 3개(90g)+물엿1스푼(or 요리당, 꿀, 설탕대체가능<-15g), 버터 25g(100g짜리로 포장된것 4등분하면 거의 25g 나와요), 우유or물 반컵(60g, 우유를 써야 하는데 없으면 물도 가능합니다 ㅎㅎ 실제로 저 물썼어요 ㅡㅡㅋ), 쌀가루 3스푼(약 45g), 베이킹파우더 1/2티스푼(약 2g)
머랭 : 흰자 3개(60g)+설탕2스푼(30g)
-미리 준비하기-
1. 계란 노른자와 흰자 구분해놓기
2. 초코칩은 중탕을 해야 하기에 물 살짝 데펴놓기
3. 흰자에 설탕 2스푼 넣어주면서 거품기로 저어 단단한 머랭 만들어주기
4. 180℃ 예열 10분이상, 굽는 시간 : 약 25-30분(15분정도 지났을때 윗부분에 색이 나더라구요.
이때는 호일을 한장 덮어서 타는것을 방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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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계란 노른자 3개에 요리당(or 물엿) 1스푼을 넣어준뒤에 거품기로 열심히 저어주세요.
공기방울이 보글보글 올라오고~색 자체가 미색을 띠면서 살짝이 부풀어 올랐다면 O.K~
보통 요거 하면서 힘을 주시면서 거품기를 팍팍 저어주셔야지~
'나 약해요' 버전으로 거품기를 저어주시면~
옆에서 보기에 승질나서 대신 저어줄지도 몰라요 ㅡㅡㅋ
(보통 동생이 그 버전으로 거품기를 저으면 제가 승질내면서 대신 저어주는 타입입니다. 쿨럭
이젠 천하장사 마뇨라니까요 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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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칩 1컵이 어느분량 나오시는지 궁금해하실것 같아서 일부러 찍어봤어요.
원래 저 전자저울 있으면서도 되도록이면 간편한 계량에 맞추어서 하는데 종이컵으로 할때 많이들 헷갈려 하시길래 앞으로 요런 사진 종종 올려드릴께요^^
(참고로 종이컵 무게는 뺐으니 정확히 초코칩만 100g입니다.^^)
우선 초코칩을 담은 볼보다 약간 작은 볼에 물을 데피다가 어느정도 뜨끈한 물 상태가 되면 불을 제일 약하게 유지시키면서 그 위에 초코칩과 버터를 담은 볼을 넣어서 중탕식으로 녹여주세요.
초코칩이라던지 가나초콜릿, 제과용 초콜릿을 녹일때 수증기가 안으로 들어가면 얘들이 잘 녹다가 어느순간부터 퍽퍽해지고 녹는다란 느낌보다는 분리된다는 느낌으로 가게되요.
수증기마저도 조심해줘야 합니다 ㅎㅎ
그래서 일부러 초코칩을 넣은 볼보다 작은 볼을 택한거에요. 그럼 적어도 수증기는 피할 수 있거든요^^
버터를 넣어주는 이유는 우선적으로 제과용 초콜릿이 아니라서 좀더 윤기를 주면서 초콜릿이 녹을때 뭉치치말고 잘 섞이면서 녹으라고 넣어줘요. 안 넣는것과 넣는것에서 윤기차이가 확연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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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와 초코칩이 다 녹았다면 살짝 중탕했던 볼에서 내려서..
손가락으로 초콜릿반죽을 만져보았을때 약간 따뜻하다고 느끼는 정도에서~
앞서 만들어 놓았던 노른자+물엿 반죽을 조금씩 흘리듯 넣어주면서 주걱으로 재빠르게 휙휙~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에요~이것은 주걱으로 재빠르게 저어주면 나는 소리~~=ㅁ=)
초콜릿 반죽이 너무 뜨거우면 계란이 섞이기도 전에 익어버리겠죠? ㅎㅎ
그렇다고 초콜릿 반죽이 안 뜨겁다고 노른자를 얼른 주걱등으로 안섞어주면 야들이 따로 놀려고 애씁니다. 재빠르게 민첩하게~~~헤헷..
천하장사~민첩쟁이 마뇨양이라 해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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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까지 잘 섞였다면 이제 여기에 우유를 부어주면서 다시한번 주걱으로 잘 섞어주세요.
우유가 없으면 저처럼 물도 괜찮아요 -ㅁ-
우유 없다고 뭐 세상 무너지진 않습니다.
수돗물이 불안하시면 끓여 쓰셔도 되십니다.
이 추운날 그 500원짜리 우유 하나 사자고 추운 밤거리를 다니기는 싫었다구요 ㅠ0ㅠ
쿨럭..그래도 굳이 우유 써야겠다 하시는 분들은~~우유 사오시길~무훗~~우유 1개 사면~~남아서 고건 마셔야 해요~ㅋ ㅑ ㅋ ㅑ
초콜릿 반죽에 우유나 물을 섞어주고 주걱으로 들어올리면 주룩 흘러내리는 그런 수준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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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리 단단하게 머랭낸 것을 초콜릿 반죽에 약 1/3정도 덜어서 주걱을 이용해서 재빠르게 잘 섞어주세요.
머랭의 단단함이란~~~
사진상처럼 머랭 낸 그릇을 아예 대놓고 거꾸로 뒤집어도 흘러내리지 않을정도면 100% 단단하게 된겁니다^^^
여기서 잠깐 Tip를 드리자면..
핸드믹서기를 이용해서 머랭을 내시는 분들은 처음에 고속으로 재빠르게 머랭을 내주다가 어느정도 단단하게 머랭이 올라가면 핸드믹서기의 가장 저속에 맞추어서 너무 재빠르게 팽창하느라 신경쟁이들 된 거품들 좀 다독여주세여. 그럼 반죽과 섞을때 좀더 거품이 덜 죽어요^^
손거품기를 이용해서 머랭을 내시는 분들은 설탕을 조금씩 나누어가면서 재빠르게 저어주세요.
이때 초보자분들은 일자형 거품기보다는 주위에 나팔나팔 둘레가 쳐진 거품기가 좀더 머랭이 쉽게 납니다.
설탕을 아예 한꺼번에 넣고 머랭을 내면 나누어 넣는것보단 약간 시간이 걸릴 수 있어도 좀더 그 단단함이 나누어 넣어서 머랭을 내는것보다 더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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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의 머랭이 섞였다면~
쌀가루 3스푼과 베이킹파우더1/2티스푼을 넣고서 주걱을 이용해서 재빠르게 휙휙~
앗싸아~이 휙휙이 맛들리는 중입니다 ㅋㅋㅋ
쌀가루는 절대 글루텐 형성 안되는거 아시죠? 쿨럭..그래서 뭐..잘 그냥 저어주시면 되세요 ^^
요즘에 쌀가루와 러블리한 상황이라서 요즘에 박력분, 강력분, 중력분 가루들이 구석에서 울고있다는 =ㅁ= 근데 맛차이가 느껴지니까 도저히 쌀가루 포기가 안되욤 ㅠ0ㅠ
가루들이 잘 섞였다면 남은 머랭을 2-3번에 나누어 넣어주면서 거품이 되도록 안죽도록 주걱으로 열십자 그어주듯~우물정 그려주듯~주걱을 깊숙이 넣었다가 위로 올릴때는 살짝 힘을 빼서 최대한 윗부분 덮어주듯~~위아래를 적절하게 힘조절 해주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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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예전에 세일할때 사놓은 실리콘틀이 있어서 미리 틀에 버터칠 하고..오븐철망에 올려놓은 뒤에~반죽을 넣어서~공기 빠지라고 철망채 들어서 바닥에 두어번 탕탕 내리쳐줬어요.
그냥 실리콘 팬만으로 공기를 빼주기엔 실리콘틀이 약하거든요 ㅎㅎ
그래서 이렇게 밑부분을 받쳐서 공기빼주면 좀더 편안하고..오븐안에 넣기도 좋죠^^
이후 180℃에서 예열되던 오븐에서 약 25-30분정도 구워주시면 되세요.
오븐은 가정마다 온도가 틀리고..가스오븐 쓰시는 분들은 전기오븐보다 화력이 쎄므로 약간의 온도조절이 필요해요(참고로 저는 전기오븐사용해요^^)
약 10-15분정도 지나면 윗부분의 색이 확 날거에요. 그때 호일한장 덮어서 윗부분이 타는것을 방지해주시면 되세요^^
구울때 그 달콤한 향기에 빠져보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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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버터칠을 설렁해줬더니 ㅠ0ㅠ 나중에 떼어낼때 살짝 사진에도 보이다싶이 ㅠ0ㅠ
매끄럽지 못하게 틀에서 분리가 되었네요. 에효~~~
다 구우져 나온 가토쇼콜라는 사진처럼 철망이나 식힘망에 뒤집어서 식혀주시면 되세요.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맛과 모양이 좋아요..
먹기전이나 선물하실때는 윗부분에 살짝 슈가파우더만 뿌려서 내가도 인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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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전 체크무늬로 모양을 내줬어욤^^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운데랑 옆부분에 찌그러짐이 보이시죠 ㅡㅡㅋ
요건 울 동건군 때문이에요 ㅠ-ㅠ
사진 한장만 찍고 먹자고 부탁을 해도 ㅡㅡㅋ 울 동건군이 제 말을 들은척도 안하고~
귀퉁이 떼어낼려다가 결국 할머니에게 제지를 당하고서야~
가만 있더라구요. 흑..
정말 너무 예뻤는데..사진으론 이렇게밖에 못보여드려서 죄송해여ㅠ0ㅠ
우선 제가 너무 먹고싶어서 구운 케이크라서 살짝 떼어내서 맛을 보았는데..우웃~~
감동입니다 ㅠ0ㅠ
정말 쌀가루로 만들었다는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넘넘 부드러워요. 식힐때도 만져보니 넘 부들거려서 속 내용물에 대한 기대치가 컸는데..그 기대치에 정말 지대로 부응해줬어여~~
초코칩을 넣어서 설탕량을 줄였더니 생각외로 아찔할 정도로 안 달아서~
엄마도 맛있다고 드셨지만..
무엇보다 울 동건군!!
정말 ㅡ_ㅡ;; 누가 보면 몇일 굶긴 애처럼 먹더라구요. 쿨럭..
물론 저도 먹을라고 했지만 울동건군 생각하면서 구운 케이크라 동건군이 잘 먹은것까진 좋은데..제가 사진 찍어주는 동안 제 몫까지 다 먹었어요 ㅠ0ㅠ
아악~~~내..우울한 기분 풀어줄 가토쇼콜라가 날아갔어요..흑..
초콜릿 향이 듬뿍 나면서 많이 안달고..
넘넘 한입 넣는 순간 쉬폰케이크만큼은 아니어도~쉬폰케이크 이종사촌뻘로 부드러움을 자랑하는...쌀가루로 만들어준 가토쇼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