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 대구여대생살인사건 택시기사 친구입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 용의자로 조사받은 택시기사는 저랑 제일 친한 친구입니다.
5일동안 연락이 안 되다가 오늘 5일 만에 만나 모든 얘기를 듣고 너무 화가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글재주도 없고 어떻게 써야될지 막막하지만 꼭 좀 읽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친구한테 말은 했습니다. 친구는 올리지 마라고 했지만 제가 이런건 사람들이 꼭알아야 한다고 해서 친구 설득해서 올리는 겁니다.
친구가 경찰에 잡히는 그날은 친구 택시부재날이었습니다. 친구가 택시를 시작한건 1달반 정도 되었구요, 원래는 장사했는데 장사 접고 2달 가량 놀다가 잠시 용돈이나 벌어볼까 해서 시작했구요, 2달만 하고 그만 해야겠다고 저한테 말햇는데 이렇게 일이 터졌네요. ㅠㅠ
저도 장사를하는데 친구는 매일 놀러옵니다. 부재날은 당연히 놀러오구요. 그날도 저희가게 오는 길에 집 앞에서 경찰에게 잡혔답니다. 뉴스에는 집에서 잡혔다고 나오는데 아닙니다. 집에서 나와 아파트 입구에서 잡혔답니다. 그렇게 수갑을 차고 경찰차에 탄 친구는 어의가 없었죠. 무슨 일인가 했죠. 대구 여대생살인사건도 제가 얘기해서 알았거든요. 어째든 그렇게 경찰차를 타고 가는데 형사들이 가는 도중에 친구한테 욕을 하고 때릴려는 시늉까지 했다더군요. 범인인지도 모르는 그냥 단지 용의자한테 말이죠. 그렇게 친군 경찰서에 끌려갔고 조사받는 5시간 동안 수갑을 차고 있었습니다
그사이 그친구 집은 압수수색이 들어가고 집은 쑥대밭이 되었죠. 집안 장농은 무서지고 친구의 모든 옷과 컴퓨터 신발까지 다 들고 갔죠. 전그때 친구가 안 와서 계속전화하고 짜증만 나 있는 상태였죠. ㅜㅜ 경찰들은 친구가 잡혔을때 부터 범인이라 확신을 하고 욕을하고 친구를 범인으로 만들고 있어죠 마치 살인의 추억처럼..
친구는 자기가 태웠는 사람이 죽었다는걸 그때 처음 알았구요, 인터넷 댓글보면 왜 신고 안 했냐고 택시기사를 마구 까던데, 생각해보세요. 그 여자 얼굴도 안나왔어요, 어떻게 죽었다고만 뜨지. 어떻게 택시를 탔고 어디서 내렸는지는 기사화 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어떻게 친구가 알겠어요.
암튼 잡혀서 수사하는데 친구가 증언했죠 아주 결정적 증언을... 처음 외국인이 2만원을 주고 그여대생을 태웠어요. 그리고 가는데 그 범인 놈은 친구택시를 따라왔죠. 신호를 기다리는 사이 그놈이 친구 택시에 탔구요. 여기서 중요합니다. 다들 욕하시는데 그 놈이 애인행새를 하며 그여자 이름을 부르며 괜찮냐고 그여자를 흔들어 깨우더랍니다. 그 놈도 연기를 한거겠죠. 그 상황에서 누가 의심을 합니까? 그 놈은 계속해서 그 여자를 흔들어 깨웠고 그 여대생도 술에 취해 그놈한테 기대었답니다.
그렇게 진술을 하고 친구는 경찰에게 그 동네 모텔cctv를 확인해보라 했지만 경찰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더욱 놀라운 건 경찰들이 클럽cctv에서 그놈 사진을 확보하고있는 상태였다는 거죠. 하지만 경찰은 무조건 택시기사만 범인이라고 지목하고 있었던 거죠. 만약 경찰이 그놈의 신변을 확인햇다면 전과자라는걸 알고 친구한테 이러진 안았겟죠.
그리고 경찰이 택시기사가 용의자라고 동내cctv 확보 했다고 뉴스 나왔죠. 이거 거짓입니다. cctv는 없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친구가 잡혔냐면 택시에는 타코매타라는게 있답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는데 거리 시간등등 나온다는 군요. 거기 기록에 친구가 갔는 거리 시간을 조회에서 몇명 압축하는거죠. 근데 사건 다음날 친구는 부재였고 택시를 타고 경산에 사회인 야구를 하러갔죠. 근데 경찰은 거리상 시체를 유기했는 거리 라고 판단해버린 거죠. 어의가없는거죠.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증거도 없고 단지 타코메타라는 기록만 보고 친굴 범인으로 만들고 있었죠.
어쨋든 그렇게 장시간 심문끝에 경찰은 다시 수사에들어 갔고 그놈을 잡았죠. 근데 그놈이 잡히기 전에 정말 대단했다더군요. 친구가 잡히자마자 경찰과장은 언론에 바로 브리핑을 하고, 조사받는 친구를 앞에두고 형사들은 범인이 잡혔다는 축하전화를 받고 축제분위기 였다는 거죠. 제 친군 어땠겠어요?? 미치는 거죠. 그리고 집에 나올때 썬그라스를 끼고 나왓대요. 조사를 받는데 눈을 어디둬야될지도 몰라서 계속 쓰고 잇었는데 니가 무슨 연예인병이냐는둥 비아냥 거리며 욕을 했다더군요 참놔~~휴....
그리고 친구 부모님께서는 경찰서 근처에서 울며 아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계셨죠. 친구는 물론 그사실도 몰랐고요. 경찰들이 머라했는진 모르겠지만 뭐라 안 좋게 말은 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5시간뒤 친군 풀려났고 집으로 돌아왔죠. 근데 부모님들은 아직도 울며 친굴 기다리는 거였죠. ㅆㅂ경찰들이 말이라도 해줬음 친구가 모시고 갔을껀데 1시간에 부모 마음은 더 타들어갔겠죠. 1시간이 그들에겐 마치 1년보다 길었을 거란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황당한건 친구가 잡혔을땐 바로 브리핑 하고 진범이 잡힌뒤엔 몇시간지난 뒤에 했다는거죠. 그 사이 인터넷에선 악플들이 판을 쳤죠.
그렇게 친구는 무사히 나왔죠. 하지만 그 정신적 충격은 어떻게 할겁니까. 친구를 범인으로 몰고 때리려고 하고 욕을한 형사들은 친구에게 사과조차 하지않았습니다. 그리고 결정적 진술을한 친구에게 포상금은 못줄망정 자기들 실적 올리려고 포상금을 덥을려고 하는것 같다는군요. 친군 포상금따윈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함부로 인격을 모독한 형사들의 진심어린 사과만 받고싶어 할 뿐이죠. 하지만 그들은 그런것 조차하지 않으며 자기들 실적 깍일까봐 걱정만 한다는 거죠. 참 진짜 화가나고 욕이 나옵니다.
그리고 얼마 뒤 경찰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압수한물건 가지고 가라고... 갔다주지는 못할망정 가지고 가랍니다. ㅆㅂ 착한 내친구는 또 가지러 갑니다 바보처럼.. 근데 ㅆㅂ 썬그라쓰 신발 옷 등이 없습니다. 그것도 엄청 비싼 게 없습니다. 그리고 장농도 부셔놨지, 이건 뭐 사과도 없고 친구 마음과 집안을 아주 박살내놨습니다. 친구는 자신이 태운 여대생에 미안함과 알수 없는 죄책감에 5일 동안 잠도 안자고 밥도 안 먹고 있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연락와서 친구가 좋아하는 삼겹살 사주고 밥챙겨 먹였습니다. 친구로서 마음이 너무아프고 화가 납니다.
자게이에서나마 이렇게 풀고 싶었습니다. 정말 두서없고 긴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글을 읽으신 자게이 여러분 주위에 택시기사 욕하면 많이 옹호해주세요. 제 친군 같이 낚시가도 무서워서 베스(물고기) 손으로 잡지도 못하는 놈입니다.
암튼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참 오늘 친구 영남일보 대구일보 한겨례 mbn 이랑 인터뷰했답니다. 아마 낼 기사 나올꺼에요^^
그냥 니가 범인해. 범인 맞잖아? 맞다고 하라고. 아니라고 해도 니가 범인이야.
어? 근데 진짜 아니네? 압수한 물건 가져가. 없어진거도 있고 부서진거도 있지만 우린 몰라.
첫댓글 참..살인의 추억을 지금도 보다니..중요한 건 그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도 거의 10년된 영화였죠...뭐하자는 플레이인지 모르겠네요..실적주의가 이렇게 무고한 사람을 피해주게 하네요..
더 중요한건 살인의 추억의 포인트는 그렇게 수사하는 형사들을 냉소하는 영화라는거죠.
설마했는데 아직도 이러네요?? 보상같은거 전혀않해주는겁니까?? 고소해도 모자랄판에. .
경찰은 이렇게 하면서 수사권이전을 노래하면 욕만 먹을 거 같아요. 위 진술대로라면 초동수사 잘못한 걸로 결론이 난건데 휴...
진짜 경찰의 이러한 모습이 반복되는거 한두번도 아니고 답답하네요.
다른 건 몰라도 피의자가 아닌 게 밝혀진 상황에서 압수해간 물건은 경찰이 알아서 돌려놔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것도 전 피의자가 직접 가져가라고 하니 공권력의 오만이 보이는 대목이군요.
택배로 돌려도 충분한 건데 말입니다.
택시기사분께서 억울해서 경찰들에게 손해배상 청구등 할 수는 있어도, 같은 지역에서 살다보고 그러면 그런 것도 쉽지 않겠군요.
경찰들도 자기들이 잘못한거에 대해서 처벌도 받고 해야지 다음 부터는 조심할 텐데..
이건 유야무야 넘어갈꺼 같네요.
전에도 말했지만 이렇게 공권력이 강해지고 규제가 강화될수록 피해는 힘없는 사람들만 당하게 되죠 인권인권 외치는게 그래서입니다.
2222
고소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법위에있습니까?????????????????
우리나라의 공직기관중 제대로 된 곳이 있을까요?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닐겁니다.
범죄자, 용의자에게도 인권이 중요시 되어야 하는게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범죄자, 용의자에 대한 인권의 의미가 바로 저런걸 제대로 지켜주는 것이죠.
일단 체포영장이 있었는지, 압수수색영장이 있었는지 이런것도 확실하게 확인해야되고
미란다원칙을 제대로 고시했는지.
범죄자에 대한 처벌은, 법원에서 형확정받고 해도 늦지않습니다.
제발 법원에서 입증하기전까진 백프로 확실하더라도 인권을 중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범죄자에게 인권을 중시하라는건 수사과정에서의 인권을 중요시하라는거지 처벌하지 말라는게 아닙니다.
매번 그러겠죠...이번뿐이겠습니까... 그냥 너 범인...하다가 아님 말고 해버리면 되는거죠
이렇게된뒤 형사한테 고소하면 형사들끼리 돈모아서 어떻게든 피해금액 주는걸로 압니다
진작에 제대로 수사했으면 이런일이 없을텐데...;;;;
이러니 우리나라 공권력이... 경찰 불쌍하네 뭐 하네 해도 에휴... 진짜 진범 잡아서 천만 다행이네요
재섭는 섹히들...너거들이 왜 짜ㅂㄹ 인지 여실히 보여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