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그리고 노후
淸雲/이명원
나이 들수록 지갑은 열고 입은 닫아라
받기를 원 하지 말고 베풀어라
말은 옮기지 마라 좋은 사이 멀어진다
요즈음 나는 이러한 생각들을 하면서 죽음에 대하여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돈이 많은 재벌도 일국을 지배하는 권력자도 황우장사(黃牛壯士)도 그 아무도 그것을 비껴 갈수 없습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늙으면 어떠한 병이 아니어도 노환(老患)으로 죽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자동차나 어떠한 설비도 내구년한 (耐久年限)이 다되면 폐기처분하여야 합니다
수천년 동안 죽음관 죽음 뒤의 세계에 대한 생각은 종교에 의해 짙게 윤색돼왔습니다
예컨대 기독교 가톨릭교의 경우 죽음 뒤에는 천당과 지옥이 있어 현세에서의 삶의 공과에 따라 그
과보를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불교의 경우 다양하게 극락과 지옥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많은 지식인들이 죽음 뒤의 삶을 부정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사람이 죽으면 매장(埋葬)되어 흙으로 돌아가던지 아니면 화장(火葬)되어 한줌의 재가 되어버리지
귀신도 없고 혼(魂)도 없는 한낱 짐승들의 죽음과 같을 것이라고 하는 생각이 나의 지론입니다
과학적으로 증명할수 없기 때문에 죽음후의 삶을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 것입니다
사실 우리 나라 에서는 죽음 자체에 대한 연구는 물론이고 죽음 뒤의 삶에 대해서도 논문조차 별로 없는 실정 입니다
그 원인으로는 내세관을 거의 갖고 있지 않고 막연히 저승이 있을 것이라는 유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죽음 자체에 대해 종교적 성찰을 하지 못한 데서도 찾을수 있습니다
또한 빈곤에서 벗어나 물질적인 부의 풍요만 추구한 탓도 한몫을 했을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죽음에 대한 제대로 된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한 채 임종을 앞두고 삶에만 집착하다 허망하게 죽음을 맞는 다는 것입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맹감을 따먹고 살아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 살아있는 개가 죽은 정승보다 낫다 는 속담이 말하듯 우리들은 이승에서의 삶에 대한 집착이 유난히 강하지요
또한 유교적 효(孝) 사상의 영향으로 장례나 제례는 호화롭게 치르면서 살아 계실 때의 부모에게는 불효를 하고 늙은이들은 밤사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죽음의 두려움 속에 내팽개쳐져 있습니다
세상은 발달해 디지털시대로 변하고 있으면서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는 우리는 늙어간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이 시간의 흐름을 비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흘러가는 시간의 물을 어떻게 잘 관리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내용과 질이 달라질수있습니다 특히 노년의 삶은 젊었을 때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축복이 될수 있고 깊은 회환이 될수도 있습니다
노년만큼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할것도 없지만 또한 노년만큼 예측할수 없는것도 없습니다
노후준비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자식들입니다
이놈들아! 너희들을 어떻게 키웠는데 이럴수가 있단말이냐 이런말을 할때는 이미 모든것이 늦었습니다 이것은 본전 생각 일뿐입니다
자식들에게 노후를 의지 한다는 것은 기대 안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그것은 본인이나 자식들 모두에게 고통이 될수 없기 때문입니다
젊어서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노후자금은 얼마가 필요하다고 보험사 은행등 금융기관에서도 고객들에게 노후의 삶을 재단해줍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하지만 지금 우리 노인들 세대 때 에서는 자식들만 잘 키워 놓으면 노후에 자식 덕에 그저 살아갈수 있을것 이라고 요즈음사람들 보험금 붓듯이 소를 팔고 전답을 팔아서라도 자식들 키우는데 에
만 힘을 쏟았지 노후준비로 재산을 모은다는 것은 염두도 못 냈습니다
노후에 쪽박 차지 않고 살고 싶으면 나이 들수록 지갑은 열고 입은 닫어라 말만 믿고 마구잡이로 개념 없는 지출은 삼가 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추(醜)하고 품위 없는 노후의 거지생활로 가는데 지름길입니다
노후준비를 알뜰하게 한 사람은 길어진 노후생활이 따뜻한 봄날일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
게는 북극해 연안의 눈보라가 내리치는 거친 벌판 툰드라의 흑한(酷寒)이 기다릴 뿐입니다
눈 내리는 산 모퉁이를 향해 아들 등에 업혀가는 고려장 신세가 될 것인가 아니면 따듯한 온돌방에서 두다리 뻗고 잘것인가 그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첫댓글 좋을글 한번 읽고 두번씩 읽으면서 되뇌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노후생활은 철저이 준비하는 분이 따뜻하게 보낼수 있다는
생각이 공감이 갑니다
좋은글 감사드려요,
저역시 공감하고있기에 님에말씀에 인사들입니다.
노후의 신세는 본인이 어찌살았나에 달려있다는말씀 저도 항상 그리 생각하며 삽니다.
늙어 처량한 거지꼴이 안되려고 알뜰히 사고있는데 것도 모르겟군요.
내것이 안되려는건 어쩔수가 없더군요 !!
지갑은 열고 입은 닫아라,,하는 말은,,너무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라는 뜻 아닐까요?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자식에게 준 사랑에 대해서는 댓가를 바라지 말라는 말로 새겨야 할 듯~!
우리는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봐야지요~^^
맞습니다.~~~~
그렇죠, 생명은 연장되고, 경제활동은 제한적이니......
노후 생각을 안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60-70년대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키우고,교육 시킬때,어려운 살림에 죽을뚱,살뚱교육 시키고
자녀들을 출가시킨후 몸은 늙고 수중에 무일품인 부모님들이 주위에 얼마나 많은지 아신지요.이게 현실사회에요!
그런 부모님들의 희생으로 우리나라가 현위치에 온것 입니다.
자식뒷바라지하고 노후준비한다는게 어려운일 같아요 ~~열심히 살았는데 남느거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