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대실수
어, 어, 어떻게 하면 좋지??
나는 당황했다. 세상에서 두 번째로 제일 강한, 게다가 최연소로 마녀 10순위에 든 이 붉은장미의 마녀, 리베카님이 왜 이런 실수를 저질렀단 말인가. 하지만 이건 대실수다. 생물을 악마로 변환시키는 파란색 마법의 독약을 지구 너머 수성에 있는 생물에게 뿌려야 하는데, 지구에 있는 잘생기고 고동색 삐쭉머리의 이목구비 완벽하고 나랑 동갑인 것 같은 인간남자에게 실수로 뿌려버렸단 말이다!!
"으ㅡ응?"
그 남자아이가 일어났다. 아직은 그 남자아이가 악마로 변하지 않았군. 흠흠, 아냐,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야! 이 약은 적어도 5분 안에는 효과를 드러낸단 말이다.
그 남자아이가 일어나는 순간 나는 살짝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인간남자에게 사랑을 느끼면 안 된다. 이것은 마녀들의 필수 절칙. 그는 하얀색 헐렁거리는 나시에 붙은 모래와 흙들을 탈탈 털더니 '이상한 느낌이 들어' 라고 말하며 그제서야 왼쪽에 내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ㅡ.
"으아악! 넌 누구야??"
하하. 당연히 '넌 누구야' 라고 물을 것이 뻔하다. 인간계에서는 흔하지 않은 허벅지까지 오는 붉은색 머리, 그리고 눈은 초점이 하얀 검붉은색. 그리고 눈썹이랑 눈꺼풀까지 모두 붉은색, 게다가 내 화려한 이목구비ㅡ(뭐냐)ㅡ그리고 가슴과 밑만 가린 충격적일만큼 야한 검은색 옷, 그리고 등 뒤에 붙은 나비 날개ㅡ(물론 나비 날개로 날 순 없다. 그냥 장식용일 뿐)
"뭐? 나?"
나는 일부러 깜짝 놀라는 것처럼 연기했다. 하지만 이놈의 거센 바람 때문에 내 붉은 머리가 계속 얼굴에 달라붙어서 갑갑해 죽을 것 같다.
"내 이름은 리베카 셀레드. 너의 이름은?"
이제까지 배워온 인간계 언어를 술술 내뱉었다. ㅡ이곳은 한국인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배운 인간계 언어 중에 두 번째로 쉬웠던 한국어를 자랑하듯이 내뱉었다.
"아, 내, 내 이름은 윤이토."
"이토라."
"어, 어쨌든 넌 누구야?"
"난 리베카라고 말했을 텐데."
"아니, 뭘 하는 애라고...으악~!"
갑자기 이토의 몸에 뿔이 돋으며 껍질이 인 커다란 꼬리가 생겼다. 이토는 점점 검은색 용의 모습으로 변해 결국 진짜 검은색 용이 되고 말았다. 이토의 표정은 매우 당황해하는 표정이었고, 난 그저 킬킬킬 웃고만 있었다.
"Baer chuse kin!"
저것은 용의 말로 '어떻게 된 거야!' 라는 말이다.
"Sur chenen shubert, canina gimensoul ixchen selemond cuculeld shiphone rurullcoss"
내가 용의 말로 대답했다. 이것은 '내가 널 원래 모습으로 돌려줄께. 하지만 너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면 대신 뿔이랑 꼬리만 돋아 있을 거야' 란 뜻이었다.
일단 드래곤 악마가 된 사람은 원래 모습으로 돌려놓아도 뿔이랑 꼬리는 남아 있다. 하지만, 악마가 된 사람이 화가 나서 폭주하면, 검은 용의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다시 꼬리와 뿔이 있는 원래 모습으로 다시 변할 수 있다.
"알았어, 알았다고! 되돌려줄께."
정말 귀찮다, 나는 모래 위를 저벅저벅 걸으며 내 목에 걸린 루비가 박힌 아름다운 은색 로사리오를 향해 소리쳤다.
"레드 로즈 로사리오ㅡ로베트 레스 클리에스ㅡ"
이것은 악마를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마법. 로사리오의 루비 부분에서 세 개의 마법진이 쏟아져나왔다. 한 마법진은 육각형 별이 그려진, 그리고 각 정령들을 상징하는 문자가 적혀 있었고 두번째 마법진은 치유를 상징하는 글이 적혀 있고 태양이 그러져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나를 상징하는 붉은색 장미가 그려져 있고 그 주변에 내가 붉은장미의 마녀가 되었을 때 대마법사님이 나에게 축복해준 그 축복의 기도가 적혀 있었다.
그 마법진은 이토 쪽으로 향해 이토의 몸을 통과했다. 그리고 이토는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 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토의 표정은 여전히 역겹다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나를 내가 송충이라도 되는 마냥 눈을 가늘게 뜨고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너, 대체 뭐 하는 놈이야? 나를 검은색 용으로 만들어 놓고!"
"자, 잠깐. 이토. 내 말 좀 들어봐."
하지만 이토는 굉장히 궁금한지 비정상적일 정도로 검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내게로 걸어왔다. 갑자기 이토가 주먹을 나를 향해 내리치더니 내 코 바로 앞에서 부드럽게 손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이토는 나를 향해 너그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ㅡ참! 인간 앞에서 마법을 쓰다니!
나는 주먹으로 내 머리를 쿵쿵 찧으며 자해했다. ㅡ난, 정말 바보야.ㅡ
나는 인간이 아니라서 눈에서 눈물이 나지 않는 대신 피눈물이 흐른다. ㅡ붉은 피눈물이 매끄러운 나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ㅡ어떻게 해ㅡ어떻게ㅡ.
"바보야! 너 대체 뭐 하는 놈이냐고 물었잖아? 그런데 왜 너가 울어!"
"난 붉은장미의 마녀. 마법계를 수호하는 10순위 마녀 안에 들지. 16살이고, 지구 너머 수성의 생물들을 악마로 만들어 죽이려고 하다가 빗자루가 말을 안 들어 지구에 떨어져...생물들을 악마로 만드는 호리병이 우연히 너에게로 떨어져서..."
"좋아. 나도 16살, 너랑 동갑이야. 이제 어떻게 하지? 날 원래 모습으로 돌려놓아도 뿔이랑 꼬리는 있잖아!"
"나랑 마법계로 가자. 넌 이제 더 이상 인간계에서 머무를 수 없으니 마법계로 가서 악마 수업을 듣자."
"싫어!"
"너가 인간계에 있으면 넌 죽어!"
"좋아...어짜피 이렇게 될 거."
이토는 낮은 목소리로 욕을 중얼거렸다.
...그래서 나는 불법으로, 비밀리에 마법계에서 악마가 된 인간을 도와주는 이토의 '매니저' 가 되었다.
첫댓글 ㅋㅋ이토가 드래곤이 돼다니~ 뭔 황당한 시츄에이션 -_ㅜ 그건 그렇고 블루시크릿 너 나보다 나이도 훨 적으면서 이런 재밌는 소설 왜 올려! ㅋ_ㅋ . 다민언니가
다민언니 안녀엉 >ㅆ< 다민언니 소설 봤는데 동방신기 팬픽이 뭐니~? 나 동방안틴데 -_ㅜ
헨노우 다민언니 ?? 언니 팬픽 소설 올려놨더라?? 솔직히 나 동방 별루던데... (팬들죄송)어쨌든 칭찬 고맙다!
ㅡ야야야 블루시크릿 ㅡ아니 본명으로 부르자면 홍송희! 너 왜 이렇게 잘적어? 너무 재밌다앙>ㅆ< 아 맞다 너 여름방학숙제 다했어?? 혹시 또 할머니집에서 뒹굴고 있는거 아냐?? 어쨌든 즐필~! 아참 다민언니 안녕? 나 윤다솜 ㅋㅋ
여름방학숙제 하나도 못했썅 -_ㅡ 할머니집에서 뒹구는거 어떻게 알았썅?
zonna닷 블루시크릿 왜 아무말 없냐? -나 수혜언니인데 다솜이꺼 아이디 내 정보 수정 시켜서 아이디 바꿨당 ㅋㅋ 다솜이 지금 로그아웃했더라? 지금은 위에 멀쩡하게 글썼더만... 어쨌든 너무너무 재밌다! >ㅆ<
다솜이 언니꺼 아이디 해킹하지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