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4월이 오면 마음이 더욱허전함을
느끼는 이유를 몰라
외출 때는 머리손질을 하자 김재철
외출이나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을 때는 머리를 감고 나가야 한다.
장애인들은 주로 침상에서 지내기 때문에 머리숱이 구겨지고 냄새가 많이 나고 또한 옆으로 구겨진 상태는 상대방에게 혐오감을 준다. 머리를 감고 빗질을 하고 외출을 해야 한다.
자신은 잘 모르지만 물리치료를 받을 때는 물리치료사의 코앞까지 머리가 닿는다.
나는 외출 시는 머리를 꼭 감고 나가지만 혼자 감을 때는 사실 불편하다. 정립회관에서 매주 목요일 별관 4층 새날도서관 옆 사무실에서 실시하는 이발에 관하여 제언을 하나 하고 져 한다. 정말 좋은 목적으로 장애인들을 위하여 실시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제안을 하나 하고 져 하는 것은 머리를 깎고 나면 잔털이 남아 가렵고 성가스러워 머리를 감고 가야하는데 남자 화장실 세면대는 휠체어가 못 들어갈 만큼 작아 힘들고 옆에 사워를 한손으로 감아야 하니 옷이 젖어 상체는 다 벗고 감지만 물에 젖고 주위에 비누와
삼푸의 거품들이 세면대 주위에 지저분하게 흩어진다. 그래서 함께 생각해보고 싶은 것을 아이디어로 제안하고 싶다. 뜻이 있으시면 같이 연구해서 실용신안이라도 받고 싶다.
내용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제질은프라스틱으로 길이는 30센티 정도로 사워기 형태의 손잡이 끝부분을 외부 손잡이안쪽에 7센티 정도 공간에 스프링을 고정하여 손안에 넣고 폈다 오므렸다 하면 사워기중간부분에 가위형태로 사워기 앞부분이 약30도 각도로 기울어 손가락처럼 생긴 조작기구가 위4개아래4개로 엇물리. 도록하여 상하로 움직여 머리를 혼자서도 잘 감을 수 있도록 고안 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난다.
머리헤어 스타일도 몇 군대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깎아 보면서 어떤 스타일이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를 물어 5군데 가서 3군데 이상이 이 형태가 좋다고 하면 그렇게 하고 혹은 T.V 화면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들의 머리를 눈 여겨 보고 다른 사람한테 물어서 내 얼굴과 머리모양이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해달라고 한다. 앵커는 많은 사람 앞에서 뉴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볼 수 있다.
머리의 모양은 직업별로 다양하다. 눈이 부시도록 파르라니 깍은 선님의 머리를 보면 온갖 근심 걱정을 버린 해탈한 모습이고, 자신의 주장이나 자기 소속의 집단이 당국에 관철 될 때까지 보이기 위한 침묵의 시위로도 보일 수 있다. 교도소에서의 모습은 자기 성찰을 위하는 반성의 모습이다. 육 칠 십년대의 중고생 남학생들의 머리는 머릿결에 신경 쓰지 말고 공부에 정진해라는 뜻일 거다.
고시 준비하는 사람들의 머리는 귀찮고 신경 쓰기 싫고 불굴의 정신을 뜻하는 바도 있다. 결혼하는 신랑들의 머리손질은 매우 중요하다. 천진난만한 아기의 민둥 머리는 눈부시도록 예쁘다. 남자들의 머리는 단순하다고 생각하는데도 이러한데 여자들의 머리는 그 종류도 다양하고 매무새에 따라서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확연히 달라진다.
미군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 왔을 때 한국인들을 사무직이나 통역관 잡 노무원을 선발할 때 기준은 줄을 세워 놓고 첫째 머리 결이 정결하고 잘 다듬어 진 사람을 선택했다고 한다. 머리는 그 사람의 인품을 외부에 보이는 것이라고 본다. 둘째는 신발이 청결한지를 보았다고 한다.
이렇게 하나의 머리 형태로 여러 가지 복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것은 식물이나 나무로 생각 할 때는 뇌는 뿌리요. 머리는 가지와 잎사귀와 같다고 본다.
머리카락은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약 10만개 정도고 일년에 13센티 정도로 자라고 6번 정도 있다가 떨어진다고 한다. 체모는 더 크지 않지만 머리카락은자란다.
문화적으로 머리카락은 성을 자극할 수도 있다. 농담으로 여성의 머리를 뒤로 묶어 3가닥으로 세끼를 꼬듯 만들면 무의식적으로 이성을 갈구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남성의 성기를 상징 한다고 한다. 지금은 머리를 묶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다.
군에서 머리를 짧게 깎는 이유는 기생충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영국의 재판관은 긴 머리로 그 위엄을 표한다고 한다. 장발에서 기생충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 머리카락 끝부분을 모아 약2-3센티를 잡고 살펴보면 가지런하면 건강하고 흩어져 있으면 약간의 질병이 있고 여기에다 끝이 꾸부러져 올라있으면 내과적인 병의 인자가 있다고 한다.
1970년 초는 장발머리가 젊은 사람들에 유행하던 시대였다.
한국에서 장발족을 단속하여 강제로 머리카락을 경찰관이 풍기문란으로 머리를 자르던 시절 이야기다.
이런 시절에 영국 런던 남쪽에 위치한 척수장애인 재활센터에서 교육을 받던 척수장애인 김석재 박사님의 말에 의하면 제임스 교수님은
“ 영국에는 장발족이 3종류가 있다는 것이다. 첫째는 가난한 장발족, 둘째는 부지런한 장발족, 셋째는 게으른 장발족이 있다”고 소개를 하는 것이다. 이 말은 제임스 교수가 김석재 박사님께 재미있게 만들어낸 이야기다.
가난한 장발족이란 당시 영국에서 이발료가 무척 비쌌다 한국에서는 이발소에 가면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는데, 그 당시 영국에서는 이발료, 면도, 머리 감아주는 것 모두 따로 받았다 그래서 대개 이발만하고 면도와 머리감는 것은 집에서 한다는 것이다.
가난한 장발족은 돈이 없어 이발을 못하기에 장발로 살아간다는 것이고, 부지런한 장발족은 하는 일이 너무 바빠서 이발소에 갈 시간이 없어 장발로 살아간다고 하였고, 게으른 장발족은 게으른 생활로 인하여 이발소에 못 간다는 것이다.
비록 장발은 아니더라도 나는 어디에 분류될까도 한 번 쯤 생각해 보자 철학자 이미슨은
“오늘을 붙들어라 되도록 내일 의지하지 말라 그 날 그 날이 일년 중에서 최선의 날이다.” 장애인 재활을 위하여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마음에 들면 실천에 옮기는 부지런한 장발족이 되어보자.
여성이 미장원에서 예쁘게 만든 머리모양도 좋지만, 아내가 욕탕에서 막 손질한 머리가 생동감이 있어 더 보기가 좋다. 빤짝빤짝 빛나는 부드러운 머리 윤기가 흐르는 머리가 이상적이고 친밀성이 있다. 이렇게 중요한 머리의 보호와 그 사람의 직업과 상징을 의미하는 모자는 분명머리 위에서 빛나고 때로는 슬픔이나 기쁨을 표하기도 하다.
여성들의 머리핀도 자기 개성을 나타내는 트레이드마크로 볼 수 있다. 가톨릭의 교황님이 사용하시는 모자는 많은 신도들에게 엄숙과 존경을, 장군의 모자에 붙어있는 계급장에는 위엄이, 학생들의 모자와 대학 졸업식 때의 모자는 자격을 부여하고, 공무원들의 모자도 직업과 직위를 나타내고, 근로자의 안전모는 불의의 사고를 미연이 방지하기 위함이고 , 주검 앞에서 쓰는 모자는 슬픔을 나타낸다.
첫댓글 무슨일이 있으셨는지 모르지만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 좋은 조언, 글 부탁드립니다. 형님 화이팅입니다. ^^
앞으로 물리치료사 코앞까지 머리를 들이밀지는 마시길...ㅋㅋ 그런데 왜 4월이 오면 마음이 허전하실까?? 다양한 머리모양의 변천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