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게 걸칠 수 있는 목도리, 장갑, 어깨 망토의 패션 아이템과 주방 살림에 온기를 더해 줄 컵 & 병 커버, 주전자 덮개 등 이 계절에 꼭 필요한 실용 소품…. 털실, 펠트, 모직, 폴라 플리스 등 포근한 겨울 소재를 활용한 예쁜 겨울 잡화 만들기.
1_목도리·Muffler
술 장식이 아닌 흔하지 않은 디테일을 원한다면 4가지 혹은 5가지 털실로 코바늘 뜨기해서 장식한다. 네모진 꽃 모양의 패턴을 이어 붙이는 방식. 머플러의 가장자리는 머플러와 비슷한 색상의 털실을 이용해 버튼 홀 스티치로 정리하는 것이 예쁘다.
2_브로치·Broach
와이어로 만든 형체에 털실을 감고 브로치 핀을 달아서 완성하는 초간단 DIY 브로치. 딸아이 옷에 달아 주면 좋겠다. 꽃, 새 등의 모양으로 색색의 브로치를 만들어 두었다가 그날그날 의상 컨셉트에 맞춰 달면 늘 입던 옷이라도 느낌이 달라진다.
3_코사지·Corsage
올 겨울엔 판쵸, 망토가 대유행이다. 소매 없이 통자로 떨어지는 옷에 포인트가 되는 코사지 하나 달아 보자. 길고 짧은 꽃술을 떠서 돌돌돌 말면 풍성한 털실 코사지를 만들 수 있다. 연보라색, 아이보리색 코사지는 모노 톤, 파스텔 톤 상의에 두루 매치할 수 있어 좋다.
4_주전자 커버·Kettle Cover
개구쟁이 아들 녀석의 운동 모자를 본딴 듯한 재미있는 디자인의 주전자 커버 하나. 톡톡한 질감의 털실로 짠 반구에 모직 패브릭으로 챙을 달았다. 도톰한 커버를 씌우니 주전자 속 내용물이 빨리 식지 않고 그냥 식탁 위에 올려 둬도 보는 눈이 심심하지 않아 일석이조.
5_병 커버·Bottle Cover
빈 유리병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도가 높다. 여름에야 유리의 투명감이 주는 청량함이 좋다지만 겨울이니 고운 빛깔의 펠트지로 옷을 만들고 가죽끈으로 여며서 선반 위에, 장식장 위에 올려 두도록. 꽃 한 송이 꽂아 화병으로 연출하기에 그만이다.
Making Tip_ 펠트 안쪽면에 종이 테이프를 붙인 후 구멍을 내야 가죽끈으로 꽉 조이더라도 펠트가 밀려서 우는 일이 없다. 구멍은 보통 송곳으로 뚫게 되는데 구멍이 작아 가죽끈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바늘귀가 큰 바늘에 가죽끈을 끼워서 꿰매듯 통과시키면 편리하다.
6_유리컵 커버·Glass Cover
커피나 차를 마실 때 오래오래 따뜻했으면 한다. 냉수를 마시더라도 손은 차갑지 않았으면 한다. 그렇다면…, 손뜨개로 유리컵 커버를 만들어 씌우면 된다. 망가진 옷걸이의 고리 부분만 잘라 모양새를 매끄럽게 다듬은 뒤 털실 감아 손잡이까지. 손잡이를 달면 들기 편해 더욱 실용적이다.
7_인형 가방·Doll Case
외출할 때 가볍게 들 수 있는 손뜨개 가방. 몸통은 무난한 베이지색으로 하되 손때가 많이 묻는 손잡이와 가방 입구는 진한 회색으로 했다. 평상시 보관할 때 그냥 걸어 두지 말고 아이들 솜인형을 담아 디스플레이하는 제 2의 용도로 활용하면 좋을 듯.
Making Tip_ 뜨개질할 때 소재를 믹스하면 ‘트위드’의 느낌을 낼 수 있다. 몸통은 일반 털실과 마끈을, 손잡이는 일반 털실과 앙고라를 섞는다. 소재의 믹스는 질감 효과뿐 아니라 몸통의 조직이 쫀쫀해져 묵직한 소지품을 담아도 축 늘어지지 않고, 손잡이의 촉감은 훨씬 부드럽고 따스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8_물병 주머니·Bottle Bag
펠트를 잘라 자수실을 곱게 박아서 만든 주머니는 물병을 넣어 휴대하기에 안성맞춤. 투박한 보온병 케이스 대신으로도 굿. 정성스럽게 싼 도시락과 함께 들려 보내면 감동 만점. 아이가 쓸 것이라면 밋밋한 단색 펠트에 꽃 자수를 놓아 귀염성을 더한다.
Making Tip_ 펠트는 동대문 종합 상가 5층 부자재 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 퀼트 또는 십자수 용품점에서 A4 사이즈 1장에 1천~2천원 선. 자수실도 같은 곳에서 약 7백원 정도에 판매한다. 만들기 과정에 필요한 프렌치 너트 기법이나 버튼 홀 스티치에 자신이 없다면 재료를 구입하면서 배워 오도록 하자.
9_냄비 들개·Pot Holder
뜨거운 냄비 뚜껑을 열 때 필요한 팟 홀더. 팟 홀더로 손잡이를 감싸면 직접 열이 닿지 않아 손 데일 염려가 없다. 사방 12㎝ 정도 크기의 베이식한 사각 팟 홀더를 만들었는데 고급스러운 컬러의 대명사 자주색과 회색의 투 톤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Making Tip_ 안 입는 청바지의 올을 풀어서 자주색 털실과 섞어 짜면 보색의 컬러 매치가 주는 감각이 남다르다. 한층 질기고 튼튼해져 내구성 면에서도 우수. 한편 쓰지 않을 때 주방 한켠에 걸어 두기 편하게 사슬뜨기로 고리를 만드는 센스도 잊지 말도록 한다.
10_어깨 망토·Stole
금사가 섞인 다홍색 털실로 솜씨있게 떠진 망토는 어떠한가. 초겨울과 봄에는 외출용 겉옷으로, 요즘 같은 한겨울에는 실내에서 가볍게 걸칠 수 있다. 의도하지 않았어도 공주 티가 나게 하는 옷. 시린 어깨를 따스하게 감싸 주는 효과도 뛰어나다.
11_깜찍이 손가방·Mini Tote Bag
카키 & 아이보리 컬러라 버버리풍의 체크무늬 스커트와의 코디가 돋보이는 손가방은 안뜨기나 겉뜨기 중 한 가지만 반복하면 되는, 그래서 대바늘 뜨기 중 가장 쉽다는 가터뜨기로 만들었다. 나뭇잎 모양의 달랑이는 술 장식은 내추럴 포인트.
Making Tip_ 손뜨개 가방의 손잡이는 비교적 형태가 안정적인 코바늘 뜨기를 하거나 시판 손잡이를 따로 달아야 한다. 플라스틱, 가죽, 나무 등 다양한 소재로 원형, 반원형, 사각형 등 다양한 형태의 손잡이가 나와 있다. 그러나 가방 몸통과 대 보았을 때 어색하거나 촌스럽게 느껴진다면 털실로 감는 것이 또 다른 방법이 된다.
12_실내화·Room Shoes
자고로 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뜻하게 하라고 했다. 하지만 양말 하나로도 해결되지 않을 때 덧신은 참으로 유용하다. 노오란색, 복슬복슬해서 눈으로 보기만 해도 포근함이 전달되는 모 헤어로 만든 덧신이면 안심이다. 이처럼 현관에 벗어 놓았을 때의 모습까지 예쁘다면 더욱 좋겠다.
Making Tip_ 질겨서 쉬 해지지 않으며, 뻣뻣해서 쉬 미끄러지지 않는 펠트로 밑바닥을 만든다. 밑바닥과 발등은 코바늘뜨기로 연결. 발목 부분은 발목에 착 감겨 거추장스럽게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무뜨기로 처리한다.
13_벙어리 장갑·Mitten 꽁꽁 언 냇가에서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신 큼직한 벙어리 장갑을 손에 끼고 썰매 타던 추억은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시절 엄마의 마음으로 내 아이의, 그리고 나를 위한 장갑을 떠 보자. 화사한 핑크색으로, 점퍼나 코트의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Making Tip_ 손등 부분은 폴라 플리스 원단으로, 손바닥 부분은 손뜨개로 떠서 잇는다. 경계선을 예쁘게 하려면 손바닥 부분의 단을 늘려서 마지막 한 코까지 꼼꼼하게 코바느질해야 한다. 손등에 수를 놓으면 은은하니, 여성미도 더욱 물씬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