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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동안 행복했던 라오스 먹방
중국은 기름지고 향신료를 많이 뿌려 입에 넣기도 힘들 뿐 아니라 위에 부담이 된다. 요리 천국 홍콩 역시 먹거리는 내 입맛을 사로잡기에는 나름 불만이 있다. 인도는 소스가 진하고 짜기 때문에 아예 입에 넣기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내 입맛을 사로 잡는 곳이 있으니 바로 라오스다. 다양한 종류의 쌀국수, 쌀죽, 고기요리, 길거리 간식 그리고 혀를 사르르 녹이는 과일이 천지인 동네다..
8일 동안을 먹을거리를 역시 먹방의 지존인 청한님과 동행했기에 진귀한 것을 도전해볼 수 있었고 음식을 통해 그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타기 직전 마지막 한국음식을 접할 수 있는 곳은 'food capital'. 공항이지만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 저녁을 이곳에서 때웠다. 앞으로 8일동안은 한식과 이별을 해야 하니 맛나게 먹자. 이렇게 밥을 먹는 이유는 저가항공이기에 기내식을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
전주 비빔밥. 차가운 식기에 나온 것이 불만이지만 맛나게 먹었다. 한국에서는 아주 우아하게~식사 수많은 외국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food capital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는데 하나같이 돌솥비빔밥을 시켜먹는 것이다. 뜨거운 돌에 밥이 나오는 것이 이들에게 신기했나보다.
진에어의 기내식~세상에나 맥주를 돈 주고 사먹다니~ 품위있게 먹을려고 했는데 샐러드 흘려서 옷 버렸네. 아이고 내 공항패션 ㅠㅠ
비엔티엔 도착해서 철수네 민박집에 여장을 풀었다 첫날부터 부지런을 떨었는데 새벽에 일어나 메콩강변 산책에 나섰다. 강변을 따라 비엔티엔 시내 남푸분수까지 걸었는데 고의 쌀국수를 남푸분수에서 만났다. 돼지와 닭고기로 우려낸 국물, 부드러운 쌀국수에다 아삭아삭 식감을 자랑하는 숙주까지~ 그 맛을 못잊어 마지막날 다시 찾았건만 안타깝게도 오후에는 문을 열지 않았다.우리돈으로 1천원 정도 하는데~~그 맛을 잊을 수 없다. 비엔티엔을 다시 간다면 이 쌀국수 때문이야.
쌀국수는 쌀면, 밀가루면 두꺼운 것, 얇은 것, ,녹색, 황색 등 다양한 면발을 자랑하는데 야채와 곁들여 먹는다. 고춧가루 장을 넣으면 얼큰해지지
큼직한 솥에 고아낸 쌀죽도 먹을 만하다. 느끼하면 레몬을 살짝 뿌리면 된다. 카우삐약 카우 쌀국수에 고추장 칠리소스를 넣으면 얼큰 국수가 된다. 식탁 위헤 소스병이 많은 것이 라오스의 특징
루앙프라방 조마베이커리 근처에서 맛 본 쌀국수. 우리 돈으로 3천원 정도로 좀 쎄다. 생약재를 듬북 넣고 우려내서 그런지 보약 한 사발 마신 기분이다. 누룽지를 뿌려 먹는데~~아삭아삭 식감까지 좋다. 전날 체해 고생했는데...이 집에서 준 한약물을 먹고 귀신처럼 살아났다. 그 물에 뭘 넣었는지 궁금해.
방비엥은 작은 새벽시장이 볼 만하다. 여기에 아침에만 여는 쌀국수집이 있는데 1만낍이니까 1300원이면 한끼를 때울 수 있는데 너구리 면발처럼 두꺼운 것이 특징. 역시 쌀국수는 국물이 맛을 좌우한다.~~ 라오스에 가면 카우삐약센을 잊지 말자~~
카우팟은 라오식 볶음밥. 돼지고기, 닭 해물을 입맛에 맞게 선택하게 된다. 밥이라서 부담이 없고 입에도 맞는다.
해산물을 넣은 것 같은데~~~메뉴판 사진 보고 시켰다. 메콩강을 바라보며 먹는 즐거움
루앙푸라방 야시장은 먹을 것 천지. 도시락에 담겨 있는 것을 골라 좌판에 먹게 된다. 라오식 만두. 안에 야채가 들어있다.
채소 꼬치, 아이고 맛나라. 이집 매상을 많이 올려줬지... 싸비스까지~~ㅋㅋㅋ지금 보니까 아줌마가 미인일세
야시장 지나가는데 중국 운남에서 온 처자들이 라오식 마라탕을 먹어보라고 하더라. 이 주변의 식당 주인은 전부 중국인. 같이 합석해 마라탕 먹었다. 칭따오에서는 짜서 못 먹었는데 이곳은 간이 딱 맞아. 참 중국 여인들은 쾌활해
1만5천낍 뷔페....우리 돈으로 2천원이면 사발을 하나씩 주는데 원하는 것을 담으면 끝. 서양놈들은 아주 탑을 쌓았네. 주로 채소가 많기 때문에 먹을만해 다양한 라오스 음식을 접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라오스는 구이 요리가 발달해 있다. 우리처럼 가스가 아니라 나무가 많아서그런지 거의 숯불로 구어낸다. 돼지, 소고기. 닭, 심지어는 메콩강에서 잡은 생선까지...숯으로 구운 치킨.대나무에 끼워 파는데 기름이 쪽 빠져서 맛이 고소하다. 우리 돈으로 4천원
생선은 살이 통통. 마늘과 레몬을 뿌려 숙성한 다음 숯불에 굽기 때문에 비린내가 없는 것이 특징~~뼈도 두꺼워 발라 먹기 좋다. 우리 돈으로 4천원 정도 맛있게 먹었던 것이 죽순 스프. 한국에서는 비싸 먹지 못한 죽순을 왕탕 넣고 끓여내는데 그 오묘한 국물 맛이 끝내준다. 3천원
라오식 순대인 싸이우아. 돼지고기에 각종 향료를 넣어 숯불에 구어내는데 이집은 유독 주인장이 불친절하더라. 그래서일까 이걸 먹고 바로 체했다. 어쩐지 청한님은 이 순대 안 먹더라구...흑흑...나만 배 아팠어
닭을 숯불에 굽고 먹게 좋게 잘라준다. 입에서 살살 녹네~라오 맥주랑 같이 먹어야 해 방비엥의 오지인 남패마을. 오늘 결혼식이 있어 무턱대고 들어갔다. 가이드 북에 있는 "저 한국에서 왔어요." 더듬더듬 라오어로 읽어 줬더니 현지인들이 너무 좋아하더라. 이곳에서 잔치음식을 먹었다. 현지인이 한켠에 쌓아둔 맥주 20박스를 기리키며 "저거 다 먹기 전까지 못간다." ㅋㅋㅋ
라오스김치인 땀막홍, 그리고 선짓국 그리고 찰밥에 맥주까지 점심은 여기서 때웠네
방비엥 비행장은 저녁 때면 라오 현지인들이 몰려드는 곳. 이곳에서 산세를 바라보며 맥주를 마셨지 우리네 잡채랑 비슷한 데~그냥 입에 우겨 넣었다.
이번 라오스 여정의 최고는 루앙프라방의 씬닷이 아닌가 싶다. 저녁때 현지인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알음알음 찾는 곳. 메콩강변의 신닷 뷔페는 관광객이 많아 정신 없지만 남칸강변 이 식당은 은 조용하고 운치있다. 값은 착하기 그지 없다.
씬닷은 라오스타일의 바비큐로 왕관처럼 생긴 불판에 고기를 올려두며 움푹패인 곳에 육수가 끓여 그 국물에 야채와 버섯을 찍어 먹는다 그러니까 삼겹살과 샤브샤브의 만남. 숯불이어서인지 더 맛난 것 같은데 기본은 5만낍, 야채 추가 1만낍, 맥주 2병 2만낍 총 8만낍. 그러니까 2명이 1만원으로 배터지게 먹었다. 소고기.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까지 시킬 수 있다.
역시 청한님은 먹방의 지존이야.
한국인 가장 많이 먹는 것이 바게트..여기서는 카우치라고 부른다.
프랑스 식민 지배를 받아 라오 사람들의 일상 음식이 되었는데 안에 돼지고기, 베이컨, 치즈, 오이, 토마토 과일 등을 넣어 먹는데~~그 종류가 무려 20여가지. 진한 라오 커피와 곁들이면 금상첨화 그런데 한국의 젊은이들은 이걸로 세끼를 때우는 친구들이 있다. 한국에 와서 맥도널드 햄버거만 먹는 것과 같은 이치. 그 나라 음식을 맛보는 것은 또다른 문화체험 이 집은 생선 말린 것을 넣었네..그래서 느끼했어
대다수 게스트 하우스에는 아침에 커피를 무료 제공한다. 라오커피는 프림을 넣지 않아 깔끔하다. 아침에 이 커피를 마셔야 정신이 돌아온다.
동남아시아게 면 생과일 쥬스를 먹는 것이 남는 것. 라오스는 연유까지 듬뿍 넣어 달달하다. 역시 망고 주스가 최고일세
루앙프라방에서 맛 본 혼합 과일 주스. 라오스에서는 과일을 생으로 먹든 갈아먹든~~~먹는 것이 남는 것
사탕수스는 봉지에 담아서 준다. 부피도 작고 좋네
휴게소에서 맛본두유. 우리 맛하고 같아. 몰래 길가에 노상방뇨 했기에 그 돈을 아껴서 두유 사먹었네.
루앙프라방 로띠 루앙프라방 여행안내센터 근처 그러니까 바케트집이 이어진 곳 바라보면 오른쪽 모서리에 가면 바로 이 로띠 판매점이 있다. 철판이 오토바이와 붙어 있다 입에서 살살 녹는 그 달콤한 맛을 절대 잊을 수 없어, 바타나와 파파야맛이 나고 진한 버터와 계란이 어우러지는데 연유까지 듬뿍 넣어 입에서 살살 녹는다. 현지인들도 줄을 서서 먹는다.
너무나 맛나게 먹어 방비엥에 가서도 자주 시켜먹었는데 이맛이 안나오네. 청한님이 로띠 자주 사먹는다고 얘기할정도로 매일 사먹은 것 같애. 그 이유가 바로 루앙프라방 로띠가 그리워서
심지어 꽃보다 청춘에 나온 로띠도 루앙프라방 로띠를 따라올 수 없어.
게속 로띠만 시켜먹네~~아 루앙프라방
코코넛을 갈아 만든 풀빵. 은근히 맛있어요.
튀김인데 안에 콩과 곡물이 들어 있어 아주 든든하지 방비엥 가는 버스 휴게소에서 맛본 빵인데~~생긴 것처럼 맛이 없네
막대처럼 생긴 뻥튀기. 시골마을에 뻥튀기 트럭이 왔는데 마을 사람들이 쌀푸대를 들고 기다리고 있다. 침을 흘리며 구경하니까 한 가닥 주더라. 이 아이는 얼마나 먹고 싶으면~혀를~~~엄마한테 사달라고 해
벌꿀인 줄 알고 샀는데 애벌레더라. 버릴 수도 없고
입에서 톡 터지는 애벌레 맛~ㅋㅋㅋ 은근히 고소해요
카우람이라고 대나무에 찰밥.대나무에 찰밥에 콩, 코코넛을 넣고 숯불에 구운 것으로 도시락 대용. 대나무 향이 스며있는 라오스식 대통밥
바나나를 껍질 벗겨 튀겼는데 먹을 만해. 한국에서 이거 장사해도 될 것 같애
수불에 구운 옥수수는 먹어봤지만 바나나는 처음이네
은근히 담백하고 고소해
내 손이 오그라드는 이유는 뭘까
진정한 먹방스타는 청한님. 연민과 투쟁을 겸비했어요.
역시 라오스는 과일이야. 모듬과일 1만낍...1300원 정도 , 요구르트와 곁들이면 좋을 듯
목마를 때는 야자수. 밍밍하지만 더위시키는데는 최고
과일의 꽃이라 불리는 두리안. 약간 덜 익어서 그런지 냄새가 나지 않고 입에 딱이다.
라오스에서는 과일 먹는 것이 남는 것, 과일 가게에서 조금씩 담아서 맛을 보는 것을 어떨까
모양은 큼직한 완두콩. 마캄이라는 과일로 곶감 맛이 난다.
망고스틴 속은 하얀데 달콤하다.
못생겼지만 은근히 달콤해
이건 감자처럼 생겼는데 진짜 감자 맛이 나네...
작은 놈이 달달~~
람부탄. 뷔페집에 가끔 나오지
휴게소에서 산 망고와 오이
녹색망고. 노란 망고보다 아삭아삭 식감이 있어서 좋아.
보통 2개에 만낍주고 먹었는데 비엔티엔 과일가게에는 4개에 만낍 1300원에 망고 4개...엄청 싸네
툭툭이 타고~~망고를 오이 씹듯이 먹었네
첫날 인연을 맺은 라오맥주는 마지막날까지 이어졌다. 1만낍에서 1만 5천낍~~외국인에게는 이 가격을 받기로 통일했나봐. 1500원 정도 되는데~~현지인들한테는 꽤 큰 돈일텐데~~
메콩강을 바라보며 강 건너가 바로 태국. 라오 맥주가 점유을 95% 나머지는 바로 남콩맥주. 희귀해서 그런가 내 입에는 이것이 더 맞던데 결혼식장에 갔더니 입구에서 위스키를 주더라. 아이고 취해라.
마을 어르신들이 환영한다고 한 잔 주는데..얼마나 독한지 몰라. 혓바닥을 내밀었더니 마구 웃는다~~한잔이면 정 떨어진다고 2잔을 주는데 헤롱헤롱 잔치음식 먹으며 맥주까지. 신랑신부를 위해 축의금까지 냈어.
방비엥 활주로. 해질무렵이면 현지인들이 돗자리에 앉아 꼬치구이 안주에 맥주를 마신다. 마지막 날이라서그런지 힘이 드네.
꼬치가 좀 질긴데~~맥주 안주에 그만 2차로 사쿠라 빠.전세계 젊은이들이 젊음을 불태우는 곳
공짜 술을 기다리는 젊은이들
8시부터 9시까지 럼주를 탄 칵테일이 공짜라서 전세계 젊은이들이 한데 어울려 술을 마신다.
탁구공을 던져 컵에 들어가면 벌주를 마셔야 함. 별 게임이 다 있네
아이고 취한다.
비행기 타기 직전. 이곳 스키인 라오라오를 깠다. 라오 맥주와 섞어 마셨는데 안주는 아까 산 망고...망고가 수류탄처럼 보이네~ 라오스의 마지막을 폭탄주와 함께~
청한님 덕에 맛난 여행 했습니다. 아듀 라오스~ |
첫댓글 두분이 완전 먹방의 지존임을 증명하셨네요. ㅎ ㅎ
평소 뵙지 못했던 청한님 모습에 웃음이 빵빵 터지네요. ㅎ ㅎ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야 늘 먹방을 하지만 ..청한님은 가끔 한번 보여주는데~~그 아우라가 대단해요.
대장 덕분에 10배 100배 풍성한 여행이었습니다.
또 다른 먹방을 꿈꿉니다.
다음에도 꼭 청한님과 동행하고 싶습니다. 사찰에 대한 열정 그리고 그 의미 ~함께 나누었던 시간이 참 행복했어요. 잘 먹고 잘 여행하는 것처럼 즐거운 여정이 또 어디 있겠어요.
중공인민군 포스의 청한님~~
(좀더 리얼한 비유가 있지만 삐지실까비...ㅎ)
근데 침흘리는 애 좀 한 입 주실것이지...ㅎ
대장님 아무래도
얼굴에 손 댄거 아니셔요?
10년은 더 젊어지심.ㅎ
올려주신 자료엔 안드신거 없이 모든것 다 드셔본것 같네요~
한국의 쌀국수 맛과 라오스 쌀국수 맛은 어땠을까 궁금? 함 먹어보고 싶네요.
와~~아침부터 허기지네요
먹방을 위해서라도 꼭 라오스 가고싶네요
라오스여~~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