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리에 창원 마을도서관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단순에 읽어보았죠
우리 회원님들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보았을 것 같은 내용들이라 퍼왔습니다
정문희 샘에 대해 아시는 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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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4]
작성자 : 정문희(창원 가음정마을도서관)
E-mail : torres15@hanmail.net
제 목 : 창원의 마을도서관들 현황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도메리에 들어와 글을 올립니다. 특별한 행사나 소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함께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문을 두드려봅니다.
창원의 도서관 환경에 대해 혹시 들어보셨나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혹 처음
들으시는 분들도 계실까 하여 잠깐 소개해드립니다.
창원은 창원시립도서관 1개, 시립 운영 분관 2개, 도교육청 소속의 창원도서관 1개
이렇게 공공도서관은 4곳이고 마을마다 총 32개의 작은 마을도서관들이 있습니다. 요
즘 여러 곳의 기사를 통해 문화도시 서울만들기 중 도서관 건립 정책과 경기도의 작
은도서관 건립 정책 등 윗쪽 지방의 활발한 도서관 행정을 접하기도 합니다만 창원시
는 1995년 부터 하나씩 둘씩 공공건물(민원센터, 복지회관, 아파트 동사무소 등)의
빈 공간을 이용해서 마을도서관을 만들어왔습니다.
하지만 1999년도에 창원시와 도서관 위탁단체(사회단체 및 민간단체)는 마을도서관이라는 명칭 대신 사회교육센터라는 명칭을 바꾸어 사용하기 시작했고 2006년 3월 2일 창원시청에서는 창원시 사회교육센터 운영규정안 입법예고를 발표했는데 7조에 보면 대외적인 모든 공식 명칭 사용에 사회교육센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조금 더 부연 설명 드리면...
서두에 말씀드린 마을마다 총 32개의 작은 도서관들이 내막적으로는 6개의 마을도서관과 26개의 사회교육센터로 행정운영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가음정마을도서관은 26개의 사회교육센터 쪽으로 분류되어있지요.
그 분류되는 기준은 무엇인가 하면요, 큰 기준은 창원시가 도서관 운영에 지원하고 있는 지원금의 규모에 따른 차이가 우선적입니다.
첫째로 마을도서관으로 명칭하고 있는 곳은 실무자 인건비가 사서 1인만 지급되고 있고 사회교육센터로 명칭하고 있는 곳은 실무자 인건비가 두 배 즉, 사서 1인과 사회교육담당자 1인의 인건비가 지원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인건비 이외에 운영비와 도서구입비가 차이가 있습니다. 사회교육센터가 마을도서관 보다 운영비와 도서구입비를 더 많이 지원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행정에서 지원하는 편의적 명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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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함께 나누고자 하는 생각은 도서관의 역할과 기능 확장에 따른 문제입니다.
창원시의 도서관 환경도 1995년 마을도서관들이 만들어지면서 시민 즉 그 마을의 주민들에게 도서관이란 곳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 시켰고 새롭게 변화시켰습니다. 기존의 공공도서관 환경을 자주 접할 기회가 없던 주민들은 마을 가까이 있는 도서관을 통해 도서관 이용의 경험을 증가시켜나갔고 선진국 등에서는 이미 정착 발전된 내용들 즉 마을공동체 문화 형성과 각종 문화행사 및 교육의 기회 등도 마을도서관들을 통해 만들어나갔습니다.
요즘은 각 지역 마다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강좌 운영이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창원시는 그 보다 훨씬 앞에 마을도서관의 공간 중 일부를 강의실로 만들어 운영하며 도서관 운영 속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수익금을 창출해왔습니다. 중간에 왜 명칭도 도서관에서 사회교육센터로 변경되었는지 수소문해보니 도서관이라 하면 수익금이 발생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바꿨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요즘은 도서관 현장에서 주민들 특히 도서관을 자주 찾는 엄마들을 만나다 보면 자녀 교육에 대한 욕구가 무척 크고 그러다 보니 각종 교육 강좌에 대해 적극적으로 요
구하고 신청하곤 합니다. 이에 발맞춰 각 지자체들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면 무슨 혜택이 주어지는지 도서관 정책 보다는 평생학습 정책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대로 된 평생학습도시가 되기 위해선 뭣보다 도서관이라는 기반이 튼튼해야 한다는 것을 또한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드물다 보니 현재의 평생학습은 강좌(프로그램) 운영으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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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있는 가음정은 도서권수가 1만여 권 됩니다. 창원의 마을도서관들도 조금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7, 8천권 이상입니다. 6개의 마을도서관과 26개의 사회교육센터는 서로간의 규모 차이가 개별적으로는 있겠지만 그렇게 현격한 차이가 있는 곳이 아니고 운영 내용이나 형태들도 대동소이합니다. 한 마디로 마을도서관인 것입니다. 그런데 좀 더 강좌 갯수가 많고 즉 사회교육을 하면 그냥 도서관으로 불리지 못하고 사회교육센터가 되어야하는 것입니다.
(행정절차법에 의해 입법예고 후 20일 동안 이의 신청을 받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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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이 듭니다. 창원이 이렇게 몇 년 사이에 각 마을마다 작은 도서관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창원시가 도서관에서의 사회교육 강좌 수익운영을 인정하고 오히려 활성화시킴으로써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의 창원시의 운영형태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되어 온 일의 모습을 보면 결과는 그렇습니다.
작년에 창원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면서 기획문화국 하에 평생학습기획단이 신설되었고 평생학습기획단에서 사회교육센터(마을도서관)을 행정관할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에게 물어보니 시립도서관들은 사업소라고 해서 실 국과 별도로 관장 하에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도서관들이 초기에는 도서관으로 출발했지만 위탁단체와 창원시의 생각에 따라 사회교육센터라는 이름을 달았고 도서관에서 창원시로 부터 지원받는 지원금(도서구입비, 인건비, 운영비)도 사회단체보조금의 형식으로 지금까지 여러 부서(주민자치과, 사회교육과, 등등)를 전전하다 마침내 평생학습도시가 되고 평생학습조례가 만들어지면서 평생학습기획단이라는 신설부서에서 보조금을 지급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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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말씀드렸지만. 결론적으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 도서관은 어떤 기관이 되어야하는가?
==>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에 다양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료 중심의 도서관은 재미가 없다고들 합니다. 우체국에서 소포우편 업무 이외에 금융업무를 봐야 운영이 되듯 시민들 주민들은 가급적 편의성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요구합니다. 심지어 마을도서관에 와서 스포츠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요가도 했으면 좋겠다 등등 많은 요구를 합니다.
도서관에서 영화를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도서관에서 꼭 영화를 봐야할까? 모여서 봐도 의미가 있겠지만 과연 그것 때문일까?
비디오 테잎이나 cd- rom 등의 자료를 대출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도서관 다운 것 아닐까?
도서관에 대한 사람들의 수많은 욕구는 정말 다양합니다만 자주 그 욕구를 뒷받침하는 실용주의는 도서관의 중심이 제대로 뿌리 내리는 것을 흔들기도 합니다.
2. 도서관의 기능 중 교육기능을 어떻게 실행해야하는가?
3. 도서관과 평생학습의 제도화
==>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이 우리 같은 작은 도서관들을 명칭이나 제도적으로 안착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도서관의 다양한 기능과 역할 중 교육과 강좌 운영으로 인해 평생학습조례가 오히려 먼저 만들어진 곳에서는 도서관이 평생학습센터(사회교육센터)로 규정되는 현상들
첫댓글 아차차, 창원시청에 이의 제기 해야하는 데 시일 놓친건가?!! 언젠가는 '마을도서관'으로 바꾸게 하고말테야
읽어 봤어요. 선배인걸로 아는데...
경남정보에는 감사와 근황에 대해 올렸네요. 다른 글이군요.
이휴 걱정입니다. 점점 도서관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어서요. ㅠㅠ 암울. 창원의 마을도서관들은 정치판이야. 정치인들 맘대로니.
여성회일할때 같이 일 하신분입니다. 계명, 대구 어느 쪽인지 잘은 모르지만 사서교육원 출신 선생님인데 일은 정말 열정적으로 하시는 분입니다. 가끔 도메리에 이런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