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덕기업 영풍의 석포제련소에서 자행되는 노동실태와 직업병, 환경파괴 실태를 폭로하여 환경문제, 노동자 건강 문제, 노동실태 개선과 이를 적극 제기하는 시그네틱스 노사문제 해결에 영풍그룹이 나서도록 한다.
2. 일시, 장소
■ 일시- 2002년 11월 27일(수) 14:00
■ 장소- 경북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 앞
(석포 파출소~영풍 석포제련소 입구 다리앞)
3. 집회 진행 순서
- 공대위 출범식(짧게)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 주민건강 개선과 노동기본권 실현을 위한 공동대책위 출범
- 기자회견-영풍의 노동실태, 착취, 직업병 등에 대한 폭로
(한방무료진료 실시한 공대위 의료연대실천단 / 석포 제련소 노동자)
- 본 집회
억눌린 마을 주민과 석포노동자의 한을 고발하고, 구체적인 요구와 영풍 및 정부에 대한 촉구/ 석포 주민과 노동자에 대한 제안으로 모아낸다.
==> 의료, 산재 관련 단위 발언
==> 지역 연대 단위 발언
- 영풍 부사장=석포제련소장(한두훈)면담: 석포 문제와 시그 문제에 대하여 석포제련소장과의 면담 요구
- 모두와 함께: 마을 순회 홍보
4. 집회 내용
■ 석포제련소 노동착취 실태 고발
: 기자회견(피해자, 의료실천단 활동 보고)
■ 석포 노동자와 주민에 대한 영풍의 사회적 책임 촉구
: 석포 주민과 노동자를 위한 의료시설 확충(물리치료기 등)하라!
의료시설 이용을 위한 교통편 확충하라!
건강한 작업을 위한 마스크, 안전 작업복 정시 지급하라!
생리휴가, 공휴일 보장하라!
기본급 인상을 통한 최저생계 실현하라!
유독가스, 중금속 없는 휴게실 확충하라!
깨끗한 공간에서 밥먹고 싶다!
작업중 사고 산재 치료 및 보상하라!
멀쩡한 이빨이 없다. 치아산식증 산재 치료 및 보상하라!
하청회사 담합을 통한 하청 노동자 착취 중단하라!
■ 노동부, 산업안전공단의 역할과 영풍 처벌 촉구
■ 석포 노동자에 대한 공동 행동 요구
5. 집회 참여 단위
- 금속노조 서울지부/ 시그 조합원
- 서울, 수도권 연대단위,
- 봉화, 석포 주변 지역 연대단위: 농민회, 지역 인근 노동조합 및 학생
- 산업안전, 노동보건 관련 연대단위
- 환경 관련 단체
- 공대위 체계내 의료지원/산재/ 법률/환경 관련 지원팀
이번 주 월, 화, 수(11/18~20) 시그네틱스 노동조합과 함께 석포제련소 앞에서 노동자와 주민 대상으로 무료한방진료 및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석포제련소 노동자들에 대한 영풍자본의 착취와 탄압이 너무나 잔인하고 야만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심각한 곳이라, 여러 동지들에게 알립니다.
"영풍 석포제련소 의료연대 실천단 월, 화, 수(11.18~20) 다녀왔습니다. "
- 청량리에서 밤 11:30분에 단 1번 다니는 석포행 기차를 타고 컴컴한 밤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새벽 5시쯤 석포역에서 내리자, 거대한 원통형 황산창고 2-3개 옆으로 새벽에도 환하게 노란 불빛이 비취는 석포제련소, 제련소 굴뚝위로 쉴 새 없이 뿜어내는 하얀 연기가 보였습니다.
- 마을에는 제련소에서 일하는 노동자 분들의 허름한 가옥 몇 십채, 파출소, 동사무소, 2-3개의 식당, 역 앞의 허름한 여인숙, PC방 1개(이런 오지에도 PC방이~)가 있습니다. 저희는 역 앞의 서울여인숙에서, 같이 간 시그네틱스 노동조합, 건강한 노동세상, 마산창원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성공회대 다함께 분들과 함께 묵었습니다.
- 석포제련소 노동자와 주민들에게 한방진료와 상담을 하면서, 정말 최악의 노동조건, 생활조건에서 생활하시는구나를 느꼈습니다. 특히 공장 내의 노동실태에 대해 직접 느끼고 경험한 바를 말씀하실 때는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잔인하게 대할 수가 있는가'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제련공장이 석포에 지어진지는 30여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영풍그룹(영풍자본)은 석포제련소를 지어 번 이익으로 울산에 또 하나의 제련소를 지었습니다. 현재 석포와 울산의 제련소는 영풍그룹의 주요한 이득의 원천입니다. 영풍문고, 고려아연, 공장폐쇄와 민주노동조합 파괴, 대량해고로 노동자들이 지금도 싸우고 있는 '한국시그네틱스(반도체 회사)'가 영풍그룹에 속한 곳입니다.
- 다른 곳에 공장을 짓고, 영풍그룹의 수입원이 될 정도로 큰 이익을 벌고있는 석포제련소... 그러나 노동자들은 그 속에서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노동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공장 안에는 제련과정에서 뜨겁게 달궈진 아연원료와 아연괴를 식히기 위해 뿌린 물, 화학물질이 증발해 생긴 희뿌연 가스가 가득 차 있다고 합니다.
- 실제로 진료를 받은 노동자와 주민들 중 50세를 넘긴 분들은 거의 모두 '치아산식증', 즉 이빨이 녹아내려 이가 없는 병에 이환되어 있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공장 내에 유독한 개스가 가득 차 있다.'고, 제련소에서 한 20년 일하면서 벌어먹고, 이빨은 다 녹아내리고, 삭신은 다 쑤신다고 호소했습니다.
- 공장 내의 유독한 가스에 대한 환기시설은 전혀 없었습니다. 심지어 석포제련소 노동자들의 60-70%를 차지하는 하청노동자들은, 1달에 1번 지급되는 마스크와 작업복마저 지급되지 않아,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커피 한 박스나 정종 등을 주고 개인적으로 얻어 쓰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 한 아주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회사에서 안전교육을 하면 그 내용이 기가 막히다. 사장이 나와서 '난 안전모(헬멧)를 지급했으니까, 목 위로(머리, 안면 부위) 다치는 것은 모두 노동자들 책임이다.'라고 말한다. 자기는 안전모 하나 줬으니까 책임 없다는 이야기다.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해 항의하려 해도, 해고되는 것이 두려워 아무도 말을 못한다.'
- 또한, '생리휴가도 없다. 병가도 없다. 1달 31일을 꼬박 일해야 한다. 어떻게 31일을 꼬박 일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해야 한다. 하루 빠지면 월차휴가수당을 뺀다. 그게 9만원이다. 1달에 60만원 버는데 하루 빠졌다고 9만원을 빼면 뭘로 먹고 사나.'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어떤 아주머니는 '1년 365일 만근(萬勤 : 하루도 안빠지고 일함)을 한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올해 5월달 경, 석포제련소에서 폭발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사고로 노동자 4명이 죽었습니다. 주변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그 폭발사고의 정신적 후유증으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 끓고 있던 아연이 튀어 한 노동자의 팔에 떨어졌습니다. 그 아연은 팔을 녹였고, 팔은 어깨부터 절단되었습니다. 그 노동자는 결국 후유증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한 노동자는 철판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강타하여, 다시는 정상인으로 되돌아 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고가 나도, 위험한 공정은 바뀌지 않고, 지금도 사고 당시의 작업환경과 똑같이 작업한다고 합니다. 위험을 바로 옆에 두고 사는 것입니다.
- 각종 추락사고, 협착사고 등이 일어나도 작은 것은 쉬쉬하고 넘어간다고 합니다. 해고될까봐, 문제가 커지면 노동자 자신에게 해꼬지가 올까봐 두려워서입니다. 안전망, 안전시설은 전혀 없습니다.
- 카드뮴(Cd) 중독은 정말 심각합니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 코 점막이 헐고 냄새를 못 맡으며 결국 비중격천공(코에 구멍뜷리는 것)이 생기고 몸이 야위어가다 죽어가는 것을 노동자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게 직업병이 아니라고, 그 사람이 술을 많이 먹고 담배를 많이 피워서 그렇게 말라 죽었다는 회사 측의 거짓말에 의해 반신반의 할 뿐... 한 아저씨는 카드뮴 중독이 되고, 하청업체를 바꾸려고 했지만, 하청업체 훼방으로 재취업이 어려워지자, 자식들 교육시키고 키울 일이 막막하고 분한 마음에 술에 농약을 타먹고 자살을 했습니다.(1년 전)
- 이런 사실들을 노동자들에게 들으면서, 너무나 야만적이고, 너무나 잔인한 영풍 자본의 행태에 정말 치가 떨렸습니다. 오지라고, 외부에 들키지 않고 마음대로 사람들을 부려먹고 협박하고 .... 누가 영풍문고의 산뜻하고 화려한 책진열대를 보면서, 석포제련소 노동자들의 비명과 신음, 희뿌연 가스가 가득찬 공장과, 무거운 25kg 아연괴를 하루 4톤 분량이나 힘으로 쌓아야 하는 절망적인 현실을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 의료연대실천단과, 같은 영풍그룹 소속 노동자들인 시그네틱스 노동조합원들, 산업재해 추방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이 마을에 진료소를 차리자, 영풍자본 및 그들의 떡고물을 받아먹고 달라붙은 석포면 관공서는 집요하게 진료를 방해했습니다. 현수막과 선전지의 문구를 지우라는 말부터 시작하여, 면의 사람들에게 '진료소에 가지 말라'고 무언의 압력을 넣었습니다. (한 아주머니의 말씀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 진료 3일째, 방해는 극에 달했습니다. 아침 9시경 한의사협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석포 주민에게, 무면허 한의대 학생들이 의료행위를 하고 있다라는 제보가 들어와서 전화했다.'고 합니다. 마침 그 전날에, 한의대 졸업선배 2분이 오셔서 함께 진료하던 중이었습니다. '한의사가 있으므로 아무 하자가 없다. 누가 그런 제보를 했냐?'고 했더니 '우리도 미안하다. 그런데 영풍에서 아침부터 계속 전화를 했다.'라고 합니다.
- 또, 저희에게는 지도교수님께 '방금 경찰에서 전화가 왔는데, 순수한 의료봉사가 아닌 것 같다. 경찰에서 연락이 왔으니, 어쨌든 빨리 끝내고 올라와라'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면사무소에서는 환자 차트를 복사해서 제출하라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요구까지 하며 진료활동을 방해하려고 모든 애를 썼습니다.
- 영풍은 석포제련소를 통해 너무나 야만적으로, 너무나 잔인하게 노동자들을 울궈먹고 등쳐먹은 것이 외부로 알려지는 게 두려웠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료한방진료까지 방해하려고 갖은 애를 쓴 것입니다.
- 그러나 그에 위축되지 않고 끝까지 진료활동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이윤이라면 일말의 양심조차도 내팽개치고 사람을 죽을 정도로 착취하는, 그래서 실제로 여럿이 죽는 사고까지 발생시킨, 영풍자본의 위선과 이중성이 너무나 치가 떨렸습니다. 겉으로는 점잖은 체, 양심과 윤리를 들먹이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그 합당한 대가를 받는다.'라는 말로 현실을 은폐하는 그들의 모습은, 하얀 연기를 계속 굴뚝으로 토해내며 24시간 꺼지지 않고 돌아가는 석포제련소의 비참한 현실 앞에 세
워진 높은 철벽이었습니다.
- 의료연대 실천단은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한방진료와 연대활동을 계속할 것입니다.
◆ 환경 파괴, 죽음의 왕국 영풍 석포제련소를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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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와 주민들의 피를 빨아 배를 채우는 영풍그룹의반인간, 반환경 만행을 고발합니다!
반도체 조립업체 한국시그네틱스의 주식 80% 이상을 가진 영풍은 경북 봉화에 석포제련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치좋은 산골 구석에 우렁차게 자리잡고 시꺼먼 연기를 내뿜는 석
포제련소!세계 아연시장의 33% 이상을 공급하는 최대 규모의 설비를 자랑하는 아련제련업체 석포제련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아십니까?
▶ 석포제련소에서 일한지 3년만에 카드뮴(중금속) 중독으로 사망한 아버지
작년 2001년 8월,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일하다 카드뮴이라는 중금속에 중독된 최모씨(49세)는 치료도 얼마 못받고, 가족을 남겨둔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풍은 죽은 자에 대한 한푼의 보상은커녕, 조문 방문조차 없었습니다.
이처럼 일은 죽도록 시키고, 아무런 책임도지지 않는 영풍은 환갑이 다된 노동자(60세, 남 모씨)가 중금속 중독에 신음해도,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몇 년째 요양 치료를 받지만, 회사 지정병원에서는 '이제 치료를 받아도 어쩔 수 없으니, 그만 중단하라'고 하며, 다른
병원으로 옮겨 보려 해도, 진료 기록도 다른 병원에 보내주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고통을 참고 있는 남모씨의 자녀들은 그런 아버지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영풍에게 한이 맺혔습니다.
▶ 이어지는 죽음의 행렬
- 폭발사고로 죽고, 병에 걸려 퇴직해도 몇 년 못살아.
하소연 할 곳없는 영풍의 노동자들은 올해 5월에는 폭발사고로 4
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얼마전 8월 말에는 일하던 노동자가 황산을 온몸에 뒤집어 써서 서울 병원으로 옮겨 고통스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석포제련소 중금속 취급 부서에서 15년 이상 근무하다 소화기 계통의 질병이 악화되어 퇴직한 남모씨와 여모씨는 회사에서 직업병 요양신청도 해주지 않아 퇴직금으로 치료를 받다가 퇴직 몇 개월후 사망했습니다.
15년 이상 조액팀에서 근무하다 간장 질환 때문에 퇴직한 유모씨는 97년에 사망했고, 20년간 일했던 이모씨는 '코뼈가 내려앉아 지난 90년 퇴직, 3년 후 코뼈 제거 수술'까지 받았지만, '아무런 냄새도 못맡는' 이모씨에게 영풍은 아무런 책임도지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힘든 일은 모두 하청노동자를 부려먹고, 사고가 나도 아무런 책임도지지 않는 영풍, 바로 그놈들이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우리 시그네틱스 노동조합을 파괴하고, 노동자를 내쫓은 것입니다.
▶ 석포제련소 주변에 살면 오래 못삽니다.
- 나무는 말라죽고 바위는 부식되어
영풍 제련소 주변 지역주민들은 건강까지 크게 나빠졌지만, 영풍그룹이 관계기관에 어떻게 손을 썼는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장 부근에는 아황산가스와 아연분진 등이 날려서 바위는 부식되어 갈라집니다. 근처에 살다 9년전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주머니는 당시 주치의가 환경 관련 암발병 가능성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물좋고 산좋은 봉화군에 살던 주민들은 석포제련소의 시커먼 연기와 가스에 포위되어 두통, 고혈압, 다리저림으로 병원신세까지 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런 일을 계열사 영풍전자 노동자까지 불법 파견으로 데려다 시키고 있어 국정감사에서 발각이 되었습니다.
▶ 돈이라도 많이? - 한달 30일 꼬박 일해도 100만원 조금 넘는 생
활임금 주며 불법 파견까지
이토록 중금속 오염에 몸이 삭아 들어갈 지경으로 일해도 임금은
가혹하기만 합니다.
주5일 40시간 근무가 나오는 마당에 석포제련소는 한달에 한번 쉴까 말까 해도, 주56시간(8시간×7일) 3교대 근무를 해도 100만원 조금 넘는 월급으로 자식들을 먹여 살려야 합니다.
※ 악덕자본 영풍에 함께 항의합시다! ※
■ 영풍그룹 장형진 회장 비서실 ☎02)519-3302
한국시그네틱스 양수제 사장실
☎ 031-940-7901
■ 영풍문고, 영풍의 건전지 알카바, 쎈셀 불매!
■ 영풍그룹 주력 계열사 고려아연 홈페이지 항의
http://www.koreazin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