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중 가장 절정 중의 하나인 원가계를 가다
원가계는 원씨 집안이 살던 곳이다.
이 때의 원씨가 누군인지는 가이드가 말하지 않아서 모르겠다.
혹시 말해도 우리가 모를까봐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장가계 중 가장 절정을 이루는 곳이 두군데 있다.
그 중 하나는 천자산의 원가계이고, 또 하나는 천문산이다.
천문산과 원가계를 둘 다 본 사람 중에도 양쪽으로 갈린다.
천문산이 낫다고 하는 사람과 원가계가 낫다고 하는 사람이.
그런데 원가계는 장가계 패키지 여행코스 중에 들어가 있고,
천문산은 옵션이며 7만원을 더 줘야 볼 수 있다.
어쨌든 천문산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고,
여기서는 원가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원가계는 천자산 정상까지 삿도를 타고 가고,
거기서부터는 버스로 30분 이상 이동했다.
그리고 원가계 입구에서 끝날 때까지 1시간 반 정도 걸었다.
그런데 그 한 시간 반이 언제 지나갔는지 몰랐다.
걸으면서 건너 편에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경관을 보고
놀래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듯 흘러가 버렸다.
천상(天上)의 시간이 빠르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지나가다니...
기암절벽이라고 해도 이런 정도일줄 몰랐다.
죽기전에 이런 곳을 봤다는 것이 후회를 줄이는 일인 것 같다.
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런 광경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저세상에 보낸 부모님을 생각하니
가슴 아프다.
건너편은 송곳처럼, 성냥개비처럼 솟아오른 바위들이 각양각색으로
모양을 이루면서 뽐내고 있었다.
이 중에 하나라도 내가 살고 있는 도시로 옮길 수만 있다면,
파리의 에펠탑보다 훨씬 더 훌륭할 것이며,
사람들의 심성을 부드러우면서도 위엄있게 하였을 것인데...
카페 게시글
엉터리 글 (창작글)
서안과 장가계 8
이태호
추천 0
조회 13
06.08.05 22:28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