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응급처치법 Best 6
설레는 휴가철입니다. 다들 산이며 바다로 떠날 기대로 들뜬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반드시 알아 둬야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휴가지 사고에 대비한 응급처치법이죠.
1. 우리 아이가 넘어졌어요
휴가지에선 넘어지거나 나뭇가지 등에 스쳐서 피부에 상처가 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아이가 다쳤을 경우 당황해서 무조건 소독약을 바르고 상처를 덮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이에 앞서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별 탈 없이 나을 수 있는 상처에 염증성 합병증이 발생하여 오랫동안 고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 비누로 충분히 씻은 후 소독약이나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거즈로 덮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상처에 낚싯바늘 등 뾰족한 물건이 박혔을 경우 억지로 빼내면 조직 손상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으니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제거하도록 합니다.
2. 뱀이나 벌레, 야생동물에 물렸다면?
TV나 영화에서 뱀에 물린 사람은 영락없이 죽을 고비를 겪곤 합니다. 그 상상력이 물린 사람을 더욱 겁에 질리게 하죠. 캠핑이나 등산에 가서 뱀에 물리더라도 대부분은 치명적이지 않으니 당황하지 마세요. 수풀 등에서 따끔한 느낌을 받았을 때 뱀에게 물렸는지 아리송하다면, 먼저 상처에 난 이빨 자국을 확인합니다. 이빨 자국이 확인되었다면 독이 빨리 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행동을 줄이고, 물린 부위가 심장보다 아래에 오도록 자세를 취합니다. 상처는 비누와 물로 세척하세요. 영화에서 본 치료법을 무턱대고 따라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독을 입으로 빨아내거나, 상처를 불로 지지거나, 된장이나 술 혹은 담배 가루를 상처에 바르는 것은 금물입니다. 얼음찜질, 압박대 사용, 피부절개, 음주 또한 마찬가지죠. 응급조치 후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서 해독제를 맞도록 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먼저 벌침을 제거해야 합니다. 상처 부위에 벌침이 박혀 있으면 손톱이나 신용 카드 등을 이용해 밀어내듯이 제거합니다. 물과 비누로 세척한 후 냉찜질을 하면 상처가 덜 붓습니다.
야생 동물에 물린 경우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감염입니다. 따라서 상처를 충분히 세척한 후에 항균ㆍ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소독제(포비돈, 알코올 등)로 소독하세요. 때에 따라 파상풍 예방 접종이 필요합니다. 파상풍균에 감염되면 근육 마비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너구리, 오소리, 여우, 박쥐 등의 야생동물이나 개, 소, 고양이에게 물린 경우엔 광견병 예방에 관한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쥐, 토끼 등 설치류는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므로 예외입니다.
3. 해수욕장의 불청객 해파리에 쏘였다면?
요즘 남해안에 해파리 떼가 몰려온다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연근해에 남방계의 대형 해파리가 서식하고 있죠. 해수욕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사람이 해파리의 촉수에 닿으면 독침이 방출되어 피부에 박힙니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죠. 아무 일이 없는 일도 있지만, 피부발진이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사망하기도 합니다.
물속에서는 물론, 해변에서 죽어가는 해파리와 닿아도 독침에 쏘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쏘인 부위는 손으로 만지거나 문지르지 말고 우선 바닷물로 세척합니다. 그 후 칼날, 안전면도날, 신용카드, 핀셋, 나무젓가락 등을 사용해 남아있는 독침을 제거하고 다시 한 번 바닷물로 세척합니다. 이후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헹구고 소독약을 바르면 됩니다.
4. 너무 뜨거운 당신! 태양 빛에 화상을 입었다면?
온종일 해변에서 놀다가 돌아와 옷을 갈아입었을 때 피부가 따끔거리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 오래 있으면 사람에 따라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원인이 햇빛이든, 캠핑 버너든 화상을 입었다면 30분 이내에 찬물(10~25℃)로 5분 이상 상처를 식혀야 합니다. 얼음물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얼음물과 화상 입은 피부 사이에 온수 층이 생겨 오히려 상처를 빠르게 식히기 어렵습니다. 깨끗하고 흐르는 찬물을 사용하면 피부 조직 안의 열을 감소시켜 염증 반응을 억제하며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집은 심하지 않으면 굳이 터트릴 필요는 없어요. 피부가 벗겨졌거나 물집이 생겼다면 항생제 연고나 화상연고를 바른 후 소독된 거즈를 덮습니다. 깊은 2도 화상은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병원치료가 필요합니다.
5. 관절이 삐었을 때는 밥(RICE)!
손목이나 발목이 삐거나, 붓고 멍들었을 때에는 기본적인 응급처치 요령 RICE(Rest, Icing, Compression, Elevation)를 기억하세요. 다친 부위를 움직이지 말고, 냉찜질로 붓기를 가라앉힙니다. 탄력 붕대 등으로 싸매고, 심장보다 높이 두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이용해 임시로 부목 처치를 합니다. 나무판자나 여러 겹 접은 신문지, 종이 상자를 사용하면 됩니다. 탄력붕대가 없으면 옷이나 허리띠 등을 사용하여 다친 부위를 고정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다친 부위의 위ㆍ아래 관절을 함께 고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래 팔에 골절이 있으면 손목과 팔꿈치 관절을 함께 묶는 식이죠. 손가락, 발가락을 다쳤을 때엔 바로 옆에 있는 손가락, 발가락을 지지대로 삼아서 반창고, 일회용 밴드 등으로 함께 고정합니다.
6. 중상을 입었을 때 응급처치법
이런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간혹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으로 심한 외상을 입기도 합니다. 부상자를 보면 먼저 기도가 막히지는 않았는지, 숨은 잘 쉬고 있는지, 출혈이 심하지 않은지, 의식은 뚜렷한지 체크해야 합니다. 구토물, 혈액 등으로 기도가 막히면 즉시 제거하고 목이 눌리거나 삐뚤어져 호흡이 어려우면 자세를 바로잡아 줘야 합니다. 출혈 부위를 직접 압박하면 대개 지혈이 되며, 가능하면 출혈 부위를 심장보다 높은 곳에 오게끔 합니다. 다만 심한 출혈로 쇼크상태인 경우, 머리가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온 상태로 이송합니다. 척추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목이나 허리 부위를 넓고 긴 널빤지 위에 고정한 후 이송해야 척추의 불필요한 움직임이 최소화되어 추가 손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휴가철에 흔히 발생하는 부상과 응급처치 요령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들뜬 마음에 자칫 주의가 산만해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모든 재해는 예방이 우선입니다. 바캉스 쇼핑 목록에 구급상자를 넣고, 응급처치 요령을 익히면 어떨까요? 비상 시 간단한 응급처치법이 우리 가족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첫댓글 좋은자료 감사합니다~산행하는 사람들은 꼭 알아두어야할 상식이네요^^
네 고맙습니다 좋은 자료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