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기사중 오류가 있네요. "9공수특전여단 52대대 359명으로 구성된 동명부대는.." 이라고 나와있는데 359명중 특전사 대대원은 200명이고 나머지 150여명은 의료, 공병등의 인원이죠. 늘 느끼던거지만, 군 관련 언론기사는 오류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
“평화유지·민심얻기 모두 성공했죠”
문화일보 | 기사입력 2007-09-14 15:32
“해외파병 부대를 여러곳 둘러봤지만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유럽의 최신 르클레르 전차부대와 중보병 전투병 등을 파병한 것은 이곳 레바논이 처음입니다. 유엔이 평화유지군을 과거 20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늘려 30여개국이 파병할 정도로 레바논 남부는 만만찮은 위험이 도사린 지역임을 실감했습니다.”
지난 7월19일 레바논남부 티르(Tyre)시 중심에서 북동쪽으로 3㎞ 떨어진 동명부대를 지휘하는 김웅건(52·육사36기) 대령은 지난 9월10, 11일 이곳을 찾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외세를 배격하던 레바논인들이 처음 유엔평화유지군이 들어오자 손가락질을 하고 돌을 던지기까지 해 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같이 회고했다. 김대령은 “그러나 2개월 남짓 지난 지금 외국군에 적대적이던 주민들이 한국군을 친구로 맞아들이며 차나 음식을 대접하는등 우호적으로 바뀌자 외국 유엔평화유지군이 동명부대 민사작전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레바논에 태권도 배우기 등 ‘코리아 붐’이 일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레바논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티르는 최초의 자살폭탄공격의 발상지로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모태인 이슬람 시아파의 정치조직인 아말을 출범시킨 ‘테러의 성지’다. 오는 25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슬람권 전체에서 지지도가 높은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사무총장과 아말 지도자 무사 사드르의 초상이 시내 곳곳에 걸려 있었다. 레바논 현지는 지난 6월 스페인군에 대한 폭탄테러가 발생했고 8월에만 유엔평화유지군을 대상으로 한 27건의 테러첩보가 접수되기도 했다.
김 대령은 “동명부대가 빠른 시기에 ‘레바논인의 친구’로 정착하게 된 비결은 이라크 자이툰부대의 민사작전을 벤치마킹한 ‘피스 웨이브(PEACE WAVE)’ 민사활동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전사에서도 전투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9공수특전여단 52대대 359명으로 구성된 동명부대는 주임무인 감시정찰 활동과 더불어 민사작전으로 레바논주민들의 민심을 파고들어 이들을 든든한 후원자로 만든 것이다.
11일 동명부대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주민 3만5000여명의 작은마을 브루즈 라할의 한 광장 중앙에 무사 사드르와 아말 소속 국회의장 초상, 녹색 아말당기와 레바논 국기와 태극기가 걸린 가운데 후세이니 하우드 티르시장과 아말 소속 하리 알리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도급 인사 등 남녀노소 700여 주민들이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주민들은 특전사 요원들이 펼친 태권도 격파시범과 신명나는 농악 공연에 넋이 나간듯 “코리아 싸랑해~”를 외쳤다.
동명부대는 이 마을 숙원사업인 ‘오수관로 설치’ 기공식과 사업설명회도 열었다. 마을 광장에는 아랍어와 영어로 “한국군, 평화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왔다”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코리아 - 레바논 우정의 날” 등의 현수막이 처음으로 내걸려 ‘코리아 붐’을 실감케 했다. 브루즈 라할의 지도자인 하산 하우다는 “한국군은 우리 문화를 이해하려 하고 있고 우리에게 친구로 다가와 기쁘다”고 공연소감을 말했다.
김 대령은 “우리는 국가급 자산인 특전사가 있고 10여차례 해외파병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면서 유엔의 대의와 조국의 위상에 걸맞은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첫댓글 언제봐도 멋진 대한민국 특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