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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의 산따라 강따라(고암 수석)
 
 
 
카페 게시글
탐석기행 스크랩 남해, 양양 탐석 여행
청심 추천 0 조회 50 12.09.05 14:4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남해, 양양 탐석 여행

 

 

 

                                                                                                       2012. 09. 01(土), 02(日)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분명 그 실체는 있는데 아직은 그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가족의 눈총을 맞으면서 까지 나의 지금이 만족스럽다는 것은 모순이지만 어디엔가 있을 그 실체를 찾아서

  나는 찾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필요로 하는 그 무엇,

  이토록 아름다운 시간을 살고 있는 지금 말이다.

  전부가 아니더라도 일부분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 그 일부분이라도 찾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찾고자 하는 것에 제일 중요한 것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겠지...

  학창 시절에는 그냥 학업 성취를 위하여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확신이 없는 것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었다.

  언젠가는 유용하게 될 지식을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었으며 그렇게 교육을 받았다.

  그렇지만 지금은 취미 생활을 모토[母土]로 그 무엇을 찾기 위하여 탐석이라는 취미 생활로 시간과 정력을

  투자하지만 정말로 내가 찾는 것이 과연 마음에 차는 돌덩이 한 개 뿐이겠는가 말이다.

  무엇인가를 찾기 위한 과정 모두가 아마도 살아갈 수 있는 여력이고 희망이고 행복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삶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고 살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미건조하게 살아온 것 같은 내 인생을 돌이켜 보면 의미 부여의 연속이었지만 마음이

  이렇게 조급한 것을 보니 결국 아직도 나는 그 실체의 일부분도 못 찾았단 말인가?

 

   오늘도 변함없이 하루의 해는 뜨고 먹먹한 가슴에 잔잔한 진동을 울리게 만드는 늦여름에 가을이 오는 것을

  본능으로 느끼며 마음이 급한 매미의 요란한 울음소리가 아침을 알리는 알람 소리와도 같다.

  여름과 가을 사이에는 묘한 기운을 느낀다. 풀벌레 소리와 무심코 바라 본 하늘이 높아졌음을 긴긴 여름

  하늘 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고 어제와는 다른 찬 기운이 감도는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어깨를 움츠리게

  되고... 그러면서 나는 마음이 급해지고 왠지 슬퍼진다.

  그래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여름과 가을사이에서 나는 또 탐석여행을 떠난다.

  오래전 한바다(박태명)님과 함께 통영으로 탐석을 가기로 계획하여 남해를 거쳐 통영으로 1박2일간의 탐석

  일정을 잡았었다. 그렇게 날을 잡은 날이 9월 1일과 2일이었다.

  그런데 한바다님께서 갑자기 출장 일정이 변경 되면서 함께 갈 수 없게 되어 혼자 떠나기도 그렇고 탐석행을

  포기할까도 생각하다 雪竹(전동주) 님께 폰을 드렸더니 흔쾌히 동의를 해 주시어 함께 떠나게 되었다.

 

   내가 어디로인가 떠나고 싶을 때 함께 떠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취미가 같은 친구[石友]로 서로의 대화가 통해서 좋고, 외롭지 않아서 좋고, 맛이 없는 음식이라도 즐기며

  먹을 수 있는 그 소박한 여유를 함께해서 좋다.

  들으면 뒤로 까무러칠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함께 여행을 떠나는 동행이 있다는 것은 분명 즐겁고 고마운 일이다.

 

 

   당일 9월 1일(토) 05:00 경기 광명에서 雪竹(전우태) 님을 만나 제2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고속도로, 익산장수고속도로와 순천완주고속도로 그리고 남해고속도로를 번갈아

  바꿔 타며 남해에 도착하니 10:00경이다.

          

 

 

오수휴게소에서 08:00경 늦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남해대교를 배경으로 설죽(전우태) 님

 

 

 

본인(청심)

 

  

 

   이미 남해군청 인근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던 화전(김성민) 님의 안내로 도착한 두곡, 월포해수욕장

  산지다.  

 

 

 

같은 산지 다른 방향

 

 

 

바쁜 회사 일을 뒤로하고 여행을 함께 해 주신

 

 

 

(전우태) 님도

 

 

 

여행을 만족해 하시어 기분이 좋았다.

 

 

 

   두곡, 월포해수욕장 해변은 송림이 잘 조성되어 있어 풍광도 그만이다. 내년에는 가족과 꼭 함께 오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다음으로 이동한 '앵강마을' 산지

 

 

 

라면과 한잔의 소주로 조촐한 점심 만찬도 즐기고...  左: 설죽(전우태) 님과  右: 화전(김성민) 님 

 

 

 

이렇게 남해의 자연 속으로 들어가서

 

 

 

우리는 자연과 동화 되어

 

 

 

또 추억이 되었다.

 

 

 

그리고 기념석과

 

 

 

마음에 차는 작품도 만났다.

 

 

 

남해의 높고 푸른 하늘은 이미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16:00경 설죽(전우태) 님의 회사에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겼다는 연락이 와서 1박2일의 일정이었지만

  서둘러 서울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화전(김성민) 님은 개인 일정으로 산지 안내만 해 주시고 먼저 헤어진

  상황으로 폰으로 작별 인사를 하여 좀 더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귀로에 남해대교에서...  네비양이 하동IC 방향으로 좌회전하라고 지시한다.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1박2일의 일정을 위하여 휴가를 낸 상황이기에 설죽(전우태) 님께 내일 일정을

  여쭈니 특이한 일정이 없으시다 하시기에 서울에서 1박하고 다른 산지로 가자는 나의 제안으로 양양으로

  목표를 잡아 그랑피아님께 핸폰 문자를 보냈더니 곧 OK 답장이 돌아온다. 

 

   19:00경 경부고속도로 천안 부근을 지나는데 화전 님께서 핸폰을 주셨다.

  그렇게 짧은 만남으로 헤어진 것이 마음에 걸리셨다며 다음에는 좀 더 좋은 추억을 만들자는 대화로 통화를

  마치고 천안삼거리 휴게소에서 아내가 좋아하는 호두과자를 구입하고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그리고

  서해안고속도로의 차량 증가로 인한 정체로 서울에 도착하여 22:00경 집에 들어서니 아내와 막내 '다운'이가 

  '내일 오기로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며 깜짝 놀란다. 그래서 사정 이야기를 하고 내일 또 양양으로 갈

  예정이라며 또 떠날 준비를 서두르니 아내와 딸이 약속이나 한 것 같이 함께 눈을 살짝 흘기는 것이 좋아하는

  호두과자를 사왔기에 용서해준다는 표정이다.

    

   그렇게 집에서 1박(아니 집에서 잤으니 1/2박이 맞겠다)을 하고 다음날 2일(日) 04:00 설죽(전우태) 님과

  그랑피아 님을 만나 서울을 출발하여 양양 산지를 도착하니 07:00경이다.

 

 

 

양양 산지에 도착하니 파도가 상당히 높은 것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左: 설죽(전우태) 님,  右: 그랑피아

 

 

 

그랑피아님과 자리를 바꾸어서 右: 본인(청심)

 

 

 

해변의 가을 남자

 

 

 

설죽(전우태) 님과

 

 

 

해변의 여인 그랑피아

 

 

 

이런 기념석과

 

 

 

물 씻김이 좋은 구름석을 만났지만

 

 

    가져갈까 말까 고민하다 그냥 돌아섰다.

  그래도 아쉬움에 사진 한 장 찍고 또 다른 인연석[因緣石]을 찾아 양양의 넓은 산지를 헤매도 아까 그

  고민석 만한 작품이 눈에 뜨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 고민석을 찾아 또 한참을 헤매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

  혹여 그 고민석이 바로 내가 찾고자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지금까지 내가 찾고자 했던 그 무엇이 바로 내가 아니었는가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 청심 -

 

 

         망망대해에서

          삶이란 미지의 바다를 항해[航海]하며

          내가 찾는 것은 무엇인가?

 

          그 항해는 두려움이다.

          그 항해는 외로움이다.

          그 항해는 신비로움이다.

 

          신기루 같이 보일 듯 말 듯

          닿을 수 없는 거리만큼

          원하고 채우고 싶은 것들이 이렇게 많은데

          만족의 끝은 어디인지 모르겠다.

 

          결국

          삶이란 미지의 바다를 표류[漂流]하며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아마도 지금까지 내가 찾고자 했던 그 무엇이 바로 내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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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9.05 15:00

    첫댓글 아마 찾고자하는것이 곳 자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탐석여행 멋진 풍광이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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