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도 구럼비 바위가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하루하루
고통스럽지만 해군기지 건설 자체가 악법이라는 사실을 남겨야 한다는 각오로 단식에 임하고 있다. 1년6개월 동안 무난히 지낸다는 것은 내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인정하는 것”(출처: 제주소리, 2월 5일)
양윤모: 강정마을 구럼비 그 자체, 수감 10일째, 항의 단식 9일째
1956 년 제주에서 태어남, 전 한국 영화평론가 협회 회장, 2013년 2월 1일, 1년 6개월 실형 선고로 법정 구속
해군 기지 반대 투쟁 사상 최다 수감 (2010, 2011, 2012, 2013) , 최초 법정 구속, 2011년 옥중 포함 74일 이상의 항의 단식, 2012년 옥중 42 일 이상 항의 단식 (자세한 내용은 여기 클릭)
2013년1월 31일 정부의 거짓 시뮬레이션 시현 보고의 취소 (내용 가기) 와해군 기지 백지화를 요구하며 2013년 법정 구속 당일인 2013년 2월 1일 저녁부터 실제 항의 단식 시작
양윤모 선생님께 편지를
양윤모 님 귀하 (301)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도 제주시 오라 2동 161 제주 교도소
양교수님의 모습들: 2010년 4월
2010년 4월 10일 고영진 삼촌 토마토 비닐하우스에서 일하시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부드러운 남자도 있었다니..' 그해 봄, 처음 본 양교수님은 충격을 줄 정도로 목소리와 걸음걸이도 조용하고 겸손하며 부드러운 분이었습니다. 고영진 삼촌 말로는 처음 비닐 하우스에서 일할 때 저만큼은 들하지만 많이 구박을 받으셨다 합니다. 워낙 익숙치 않은 일이어서..그러나 이때 쯤엔 이미 토마토 따는 작업 초급을 졸업하셔 저를 가리키시기도 했지요. 3월 20일 전 김태영 국방장관이 주민분들의 거센 항의 속에 강정을 방문한 날민*이 찍은 비디오에 나온 바록 그분, 경찰에게 이단 옆차기를 날린 바로 '그 분' 이었다고는 처음엔 생각도 못했어요. 또 이날 4월 10일 체포되실 줄은.. (사진: 최**)
바로 그 일주일 전인 2010 년 4월 3일 4.3. 기념 행사를 맞아 공무원 노조 분들, 고향을 그리워하는 재일 교포분들, 일본 분들, 많은 지인들이 강정을 방문, 구럼비를 찾았습니다. 지금 양윤모 선생님께서 2월 1일 법정 구속된 후 옥중 단식을 하시자 같이 단식을 몇일째 했던 개 중덕이 보이시죠? 2011년 4월 6일 양윤모 선생님께서 폭력적으로 체포된 후 옥중 단식을 시작하셨을 때 4 일동안 연대 단식을 자원해서 한 중덕이... 중덕이가 최근 구럼비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합니다. 중덕이는 알고 있을 거예요. 양교수님께서 얼마나 구럼비를 사랑하는지..(사진: 최**)
'구럼비' 라는 이름을 가진 하얀 개.. 구럼비가 잘 있는지.. (사진: 최**)
같은 날인 2010년 4월 3일 해안 고목 옆에서 사진을 찍어 달라 하셨던 양윤모 선생님 (사진: 최**)
2010년 4월 10일 토마토를 따던 양교수님은 해군의 고소로 경찰에 연행, 이틀 후 제주 동부서에서 석방되신 바 있어요. 그 때의 상황을 양교수님 천막을 찾았던 보름도래기 님이 잘 이야기해주실 겁니다. 여기 클릭 하세요. (사진: 보름도래기)
천막 안은 양윤모 선생님을 사랑하는 훈섭 삼촌, 종환 삼촌 등 주민분들 께서 갖고 온 물품들로 늘 넘쳤어요. 오매, 카우치까지, 양윤모 선생님께서 유치장에 있는 틈을 타 천막을 점령한 그의 지인들, 사진을 위해 카우치에 생물이 필요할 것 같아 민*에게 포즈를 잡아 보라 했더니 그대로 누워버렸죠. (사진: 최**)
(사진: 최**)
4월 11일 영진 삼촌 등 마을 분들께서 동부서 유치장에 있는 양교수님을 면회하고 난 후입니다. (사진: 최**)
2010년 4월 12일 이틀만에 동부서 유치장에서 석방되신 후 8일 후인 4월 20일,구럼비 밤바다를 바라보며 밤사진이 잘 나올 카메라가 없는 것을 아쉬워하며 몇 몇 지인들이 폭우같은 개구리 울음소리를 교향악 삼아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양윤모 선생님, 해군 기지 공사로 없어질 지도 모르는 구럼비를 생각하며 상념에 잠기셨지요. (사진: 최**)
약 1년 후인 2011년 5월 15일, 당시 양윤모 선생님은 제주 교도소에서 40일 째 옥중 단식을 하고 계셨습니다. 이 때 단식이 74일 이상으로 갈 줄은 아무도 생각 못했어요.
양교수님을 기념, 당시 구럼비 위에서 지인들이 했던 퍼포먼스예요. (비디오: 한**)
2011년 4월 18일 찍은 사진. 구럼비를 파괴하는 해군과 제주 해군 기지 건설 가담 업체들입니다. (사진: 최**)
(출처 클릭) 2013년 2월 15일, 다시 3번째 옥중 단식하는 양교수님을 위해 우리 이 날 모두 제주교도소 앞에서 모이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