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 “미니스커트 입고 귀국했다는 건 오보” “60년대 중반, 김포공항으로 귀국하며서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기사는 오보” 가수 윤복희가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윤복희는 최근 OBS<김혜자의 희망을 찾아서>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밝혔다.
특히 윤복희 하면 떠오르는 아이콘 미니스커트와 관련해 그녀는 "60년대 중반, 김포공항으로 귀국하면서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기사는 오보"라고 밝혔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자면 김포공항으로 귀국할 당시는 겨울이라 털 코트에 장화를 신고 있었으며 추워서 미니스커트는 입을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 당시는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이었고 공항에는 새벽에 도착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혜자는 "그럼 그런 기사들이 모두 날조된 것인가"라고 묻자 윤복희는 "자신에 대한 기사들의 대부분은 내게 물어보고 나온 것이 아니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솔직하게 대답할 수 있는 시간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윤복희의 결혼이 파경을 겪었던 당시 기사에서는 그녀가 사치스럽고 밥이나 바느질도 할 줄 몰라 결혼에 실패했다고 보도했지만 이 역시 소설과 같은 이야기였다고 밝혔다. 윤복희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죽음으로 혼자 생계를 꾸릴 수밖에 없었고, 어릴 때부터 무대에 선 돈으로 집을 마련하고 다른 가족들을 챙겨왔다"며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 나는 사치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말했다. 또 미니스커트 역시 자신이 직접 바느질을 해서 만들었고, 무대 의상 또한 자신이 거의 다 만들어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윤복희가 교통사고를 겪었던 70년대 한 신문 1면에는 ‘윤복희 정신 착란증’이라고 기사가 크게 났지만 이역시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기사였다고 한다. 그녀는 "교통사고 당시 종교에 귀의하게 됐고 그 후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됐다"며 "정말 말도 안 되는 기사였지만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 반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윤복희가 무대에 서는 가수고, 유행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오해를 했지만 그녀가 직접 전하는 그녀의 생활이나 사랑 이야기는 우리가 모르는 윤복희의 많은 모습을 담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처음 뮤지컬을 만들었지만 마약을 통해 불행한 삶을 살았던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자살까지 결심했던 한 아이, 그리고 자신은 그런 삶을 살지 않겠다며 여러 무대를 누비며 가족의 생계를 도왔던 한 소녀. 그리고 불과 삼 년 전에야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은 단 한 사람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한 여자. 뮤지컬계의 대모 윤복희의 이야기는 OBS '김혜자의 희망을 찾아서‘에서 7월 12일(토)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혜자의 희망을 찾아서>는 1회 이어령 前 문화부장관을 시작으로, 소설가 김훈, 산악인 엄홍길, 작곡가 신중현, 가수 패티 김․ 신승훈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각계 인사들의 삶을 조명해 봄으로써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더불어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해 왔다. |
출처: OBS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김광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