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영육의 ‘쉼’과 ‘새 힘’ 충전
한국교회 일으키는 영적 기도처 ‘엘림국제금식기도원’
순복음세광교회 가족들 마음모아 서산 천혜의 자연 속에 최신시설의 기도원 개원
2만5천 평 대지에 교회 비전 심어 … 앞으로 은퇴 선교사 위한 안식관 확충 예정
도심의 바쁜 일상에 쫓기는 성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탈출’을 꿈꾼다. 하지만 도심의 기도원은 다리 펴고 쉴 곳이 없고, 자연을 찾아 떠나자니 지친 영혼을 위로하기 쉽지 않다. 영혼과 육신의 휴식을 함께 취할 수 있는 좋은 안식처를 찾는 일도 크리스천에겐 빼놓을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 천혜의 자연경관에 세워진 기도처
▲ 문정동에서 30년간 지역주민을 섬겨온 순복음세광교회는 이제 서산에 위치한 기도원을 통해 한국교회를 섬기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일 서산에 아름다운 기도처소가 모습을 드러냈다. 문정동 순복음세광교회가 3년 공사 끝에 선보인 ‘엘림국제금식기도원’(원장:김진선목사·www.elimph.com). 마치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천혜의 자연경관에 마음껏 소리 내어 기도하고 하나님께 울부짖을 수 있는 영육의 쉼터가 생긴 것이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서산IC로 나가 5분정도 달리다 보면 숲과 호수가 만나는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그 속에 수줍은 듯 숨어 있는 ‘엘림국제금식기도원’은 2만5천 평의 넓은 대지처럼 큰 비전을 품고 있다. 예배실과 숙소, 개인기도실, 집회처소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된 기도원은 최신식 현대시설을 자랑할 뿐 아니라 고급 펜션을 연상케 한다. 콘크리트의 사용을 자제하고 돌과 나무를 소재로 건물을 완성시켰다. 주변 환경을 배려한 세광교회의 마음 씀씀이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세광교회 담임 백종선목사는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하고 싶지 않아 경관을 그대로 보존한 채 건물을 지었다”고 말했다. 해외선교지에서 본 청소년 수련원 등을 모델로 소박하지만 자연친화적인 건물을 지은 것이다.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부지에는 선교사들이 퇴임 후에 거주할 실버타운과 안식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 뜻하지 않은 주님의 선물
충남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 459-1번지. 이 땅은 원래 70년대 권력 실세가 소유한 별장지였다. 숲에서 앞쪽을 바라보면 파란 호수가 펼쳐져 있고 뒤로 돌아서면 적송이 아름드리 무리를 이루고 있다. 누구라도 “별장 한 채 짓고 싶다” 감탄할만한 그 땅에 순복음세광교회의 기도원이 생기리라는 것은 하나님만 아셨을 일이다. 우연한 기회에 교회부지가 된 자연의 터전은 백목사가 일생을 기도하며 꿈꾸던 기도원 부지로 적격이었다.
기도 끝에 백목사는 이곳을 이스라엘 광야 시절에 쉼을 얻었던 ‘엘림’이라 칭하고 기도원 건축을 시작했다. 누구라도 이 곳에서 영적 평안을 얻는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했다.
“좋은 여건을 가진 땅이었어요. 우리 교회만의 수련원으로 사용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뜻을 구하다 보니 한국교회를 위해 이곳을 내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엘림국제금식기도원’을 짓고 한국교회의 영적 산실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원예배를 드린 것이죠.”
지난 6일 열린 기도원 개원감사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백문현감독(안양감리교회)은 “그 옛날 광야를 지나오던 이가 자기 삶의 터전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처럼 이 기도원이 쉼과 회복의 터전이 되어 어렵고 지친 신자와 목회자들에게 새 힘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순복음세광교회 이야기
송파구 문정동에 자리한 순복음세광교회는 30년 째 한 지역을 섬기고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어두워져 가는 세상에서 구원의 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건강한 목회로 지역주민들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광교회가 오랜 시간 성도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담임목사의 섬세한 성도사랑이 숨겨져 있다.
교단의 오순절 신앙을 바탕으로 성도 개개인이 ‘성령충만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신앙의 멘토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말씀이 몸에 배어 행동으로 나타나도록 권유하는 것도 담임목사의 몫이다. 각종 프로그램을 통한 반짝 부흥보다‘한 사람의 성도라도 참믿음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백목사의 목회철학이기도 하다.
목회 초창기 철거지역에서 빈민자들과 함께 생활해온 백종선목사는 어려운 이웃의 삶을 외면하지 못한다. 첫 목회부터 ‘나눔’을 강조하며 사역했던 백목사의 사랑이 교회의 뿌리가 됐고 담임목사의 목회에 순종하고 따르는 성도들의 신앙이 거름이 되어 세광교회는 30년간 성장을 거듭했다.
창립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의 갈등도 위기도 없었던 세광교회는 현재 1천여 성도들이 함께 가족같은 교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 성도에게 생일축하카드 전해
성도의 마음을 감동시킨 또 하나의 비결을 찾노라면 백종선목사가 직접 쓴 생일카드를 꼽을 수 있다. 1천여 성도의 생일을 매일 같이 챙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겨지지만 백목사는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성도들 생일이면 친필로 쓴 카드를 전한다. 해외 출장 중에도 이 일은 거르지 않았다. 아주 작은 것까지 성도의 마음을 배려한 것이다.
“사람들은 사소한 것 작은 것을 통해 큰 기쁨을 느끼죠. 어른은 물론이고 어린이들까지 카드를 쓰면서 알게 되고 만나게 되고 기도하게 됩니다. 카드 한 장으로 기쁨과 힘을 얻는다면 얼마나 좋을 일입니까.”
성도들의 크고 작은 경조사를 직접 챙기는 담임목사의 모습은 성도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그래서 성도들은 교회에 장례가 생길 경우, ‘내 부모의 장례를 치루 듯’ 정성을 다한다.
기도원 원장을 맡은 김진선사모와 공동목회 하는 것은 백목사의 평등의식을 반영한다. 사모를 존중하고 사모를 동역자로 섬기는 담임목사의 모습은 성도들에게 그대로 전해져 목사와 사모 모두 존경받는 목회가 가능하게 됐다.
대만과 뉴질랜드, 중국 등에 2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며 해외선교에 앞장서는 것도 세광교회의 자랑거리. 일일이 해외선교지를 순회하며 선교사를 격려하는 백종선목사는 앞으로 1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열방을 복음화 하는 기도의 근원
순복음세광교회의 도시목회 사역은 이제 서산에 개원한 ‘엘림국제금식기도원’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다. 기도원장 김진선사모는 아름다운 전경만큼 아름다운 기도의 꽃을 피우는 기도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