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대입 성공 특강] 2011 대입 무엇이 달라졌나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
정시에 언·수·외·탐 반영하는 3+1 유형 대학 늘어
2011학년도 대학입시는 큰 틀에서 지난해 입시와 동일하며 수시 및 정시모집에서 각 대학들의 선발방식이 일부 변경됐다. 올해 고2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르게 되는 2012학년도에는 교육과정상으로 수리영역의 범위가 달라지고 탐구영역이 최대 3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또, 대학자율화 원년으로서 각 대학에서 실시되는 대학별고사의 유형이 상당수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이런 변화를 앞둔 과도기적인 시점으로 수시와 정시모집 시기별로 크고 작은 변화가 있다. 2011학년도 대입에서 모집 시기별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 수시모집
올해 처음 전체 모집 정원의 60% 이상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전체적인 선발 방식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각 대학별 선발 방식의 변화가 큰 편이다.
(1)입학사정관 전형 선발 기준의 변화
지난 4월 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을 발표했다. 기준에 따르면 각 대학은 입학사정관제 취지에 맞지 않는 지원 자격을 요구해선 안되며 토익·토플·텝스·JLPT(일본어능력시험)·HSK(중국어능력시험) 등 공인 어학시험 성적이나 교과 관련 교외 수상 실적, 영어 구술·면접 점수 등을 주요 전형 요소로 활용할 수 없다. 또 해외 봉사 실적 등 사교육기관의 의존 가능성이 큰 체험활동도 반영해선 안 된다. 따라서 교내 활동과 본인의 목표 학과와 관련된 일관된 이력 등을 충실하게 쌓아나가는 것이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2)수능 최저학력기준 강화
수시모집에서는 주요 대학의 경우 학생부나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큰 일반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그 조건도 강화되고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이 일반 전형 기준으로 2010학년도 70개 대학에서 2011학년도에는 94개 대학으로 증가했다.
수시모집 전형에서 학생부 성적이나 논술 등의 대학별고사 성적이 우수해 합격을 하고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최종 고배를 마시게 되면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에서도 지원 전략을 세우기가 어렵기 때문에 충분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3)대학별고사 실시 확대
대학에서 실시하는 대학별고사는 크게 논술, 면접, 전공적성검사로 나눌 수 있다. 2011학년도 새롭게 논술고사를 도입한 대학은 단국대, 한국기술교대, 홍익대(자연계열)이다.
면접구술고사의 경우 일반전형뿐만 아니라 입학사정관, 어학우수자 등의 특별전형에서 실시하는데 모두 122개교로 지난해 118개 대학보다 다소 증가했다.
전공적성을 실시하는 전형도 크게 증가했다. 강원대, 세종대, 수원대, 을지대(성남), 한국산업기술대가 처음 전공적성검사검사를 도입해 모두 17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이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한양대(에리카), 고려대(세종), 가톨릭대(2차 모집)뿐으로 적성검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정시모집
수험생의 증가와 정시모집 선발 인원의 감소로 인해 지난해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따라서 정시모집에 무게중심을 두고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 향상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정시모집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을 점검해 보도록 하자.
(1)수능 반영 영역(과목)의 변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집계한 2011학년도 정시모집 기본계획에 따르면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3+1' 유형은 106개 대학이다. 지난해까지 1개 영역을 제외한 '2+1' 유형으로 선발하였던 명지대, 이화여대 자연계열(간호, 식품영양, 보건관리는 '2+1' 유지)이 '3+1' 유형으로 변경됨에 따라 서울 소재 대학 중 '2+1' 유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숙명여대 자연계열(생활과학부 제외), 홍익대 자연계열, 성신여대(글로벌의과학과 제외), 한국항공대뿐이다.
또 지난해까지 수시모집과 마찬가지로 정시모집에서 탐구 과목을 2과목만 반영하는 주요 대학은 숭실대, 한국항공대 정도로 그 밖의 상위권 대학들은 탐구영역을 3~4과목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2011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연세대·숙명여대가 탐구 2과목을 반영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서울대, 서울교대 등 국공립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립대들도 탐구 과목을 2과목으로 변경하는 것을 잠정적으로 결정한 상태이다. 이로써 각 대학들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중 탐구 영역의 반영 비율이 축소되는 등 상당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2)모집 군 변경
정시 모집에서는 가군, 나군, 다군별로 각 1개 대학씩 총 3번의 지원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를 기준으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들만 특정 1개 군에서 신입생을 모두 선발하지만 그 밖의 많은 대학들은 선발 인원을 분할해 2~3개 군에서 선발하고 있다. 이 중 지난해와 모집 군이 변경된 대학들이 있는데 경희대(서울)와 서울시립대가 가ㆍ나군에서 가·나·다군으로 분할모집을 확대했으며 상명대(서울)도 나군 모집에서 나·다군으로 모집 군을 변경했다. 만약 서울시립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가·나·다군 중 본인이 선택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 군에 지원 가능하며 가·나·다군 3번의 지원 기회 모두 서울시립대에 지원할 수도 있다.
(3)수능의 영향력은 여전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많은 대학에서 수능 우선선발 등 수능 100%를 반영하여 선발한다.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한양대 등은 모집 정원의 70%를 수능 우선선발로 선발한다. 단국대, 동국대, 인하대, 중앙대 등은 특정 모집 군에서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하고 있어 정시모집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조선일보 2010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