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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성벌47 원문보기 글쓴이: 헬스짱
강원도 우추리 마을 이장님이 동민들게 알리는
방송.
녹취한 겁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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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추리 주민 여러분들인데 알코 디레요.
클나싸요, 클나싸요, 운제 맹금 박씨네 집에 도사견 쪼이 노끄느 살살 매나가주 지절로 풀래 내떼가지구 신장로르 치띠구 내리띠구 고니 지~라 발~과 하민서
해꼬지를 하구 돌아댕기구 있써요.
그래니 할머이들이나 하라버이드른 언나나 해던나들으 데리고 얼푼 댄이나 정나로 대피해주시고,
동네 장제이드른 뭐르 쎄레댈꺼르 이누무꺼 잡으야되니
반도나 먼 그무리나 이른걸 하나씨 해들고는
어풀 마을회관으로 마커 모예주시기 바랍니다.
그래고 야가 심염마네 풀레나가지구 조어서 세빠다그 질게 내물구 추무 질질흘리민서 도러댕기는데
왜서 해필 질깐에는 씨래기 봉다리를 크다마한 아가빠리에 조 물고는
대가빠리를 쪼 흔드니 뭐이나 그 씨래기 봉다리아네이뜬
짠지, 먹다남은 쉔밥, 구영뚤펜 양발, 아 언나 지저구,
하이튼 머 길까에 매련도 없써요 개락이래요.
그래 얼푸 일루좀 치워야 되잖소, 그래니 마커 얼른 저 머이나 마을회관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래구 지금 정나에 대피하고 계시는분들은 쿤내가 좀 나드래도, 이누무 도사견이 그끄지 드러 다닐찌 모르니 , 하튼간에 도,
에 판자때기 그, 소깨이 구녀이 뚤펜 글루 바끄루 좀 이래 내더보고
이기 왔나 않왔나르 좀 이래 보고, 좀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방소으 마치겠습니다. 얼푼 마커 마을회관으로 좀 나와주시드래요.
![]() 믿거나 말거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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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해석도 달아주셔야지유~ 사이사이 뭔 말인지...
우추리 주민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큰일 났습니다. * 2 이제 방금 박씨네 집에 도사견 쪼이(이름인지 모르겠습니다.) 노끈을 살살 매서, 저절로 풀리는 바람에, 신장로(큰길)를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니 지랄발광 하면서 해꼬지(위협)를 하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은 어린아이들이나 해던나들으(해석불가) 데리고 어서 댄이나 정나로(화장실) 대피해 주시고, 동네 장정들은 뭐든 때릴것으로 이놈을 잡아야 하니 반도(끈종류를 통칭)나 뭔 그물이나 이런걸 하나씩 가지고와서 어서 마을회관으로 마커(모두)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위촌리'라는 곳입니다. 개이름은 "쫑'이구요...
그리고 이 개가 십년만에 풀려났기 때문에 좋아서 혓바닥을 길게 내물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 돌아다니는데 왜 하필 길가의 쓰래기 봉지를 커다란 아가리에 쥐어 물고는 대가리를 조낸(계속)흔드니 뭐냐...(어른들 말할 때 급작스래 생각안날때 주로 쓰이는 말) 그 쓰래기 봉지 안에 있던 짠지, 먹다남은 쉰밥, 구멍난 양말, 아 어린아이 귀저기, 하여튼 뭐 길가에 난리도 아닙니다. 개판입니다. 그러니 어서 치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마커(모두) 얼른 저 뭐냐..(마찬가지..) 마을회관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정나(화장실)에 대피하고 계신 분들은 쿤내(퀴퀴한 냄새)가 좀 나더라도, 이놈의 도사견이 거기까지 들락 거릴지도 모르니, 하여튼간에 에... 판자때기, 그(말막힐때 쓰이는 말), 소깨이(해석불가) 구멍이 뚤린 그리로 밖을 좀 이렇게 내다보고 이게(도사견) 왔는지 안왔는지 좀 살펴 보고, 좀 나와주시기 바립니다.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어서 마커(모두) 마을회관으로 좀 나와주십시오.
재미나게 잘 읽었읍니다^^
"소깨이"란 소나무에 가지가 붙은 부분으로 송진이 엉켜 있는 곳입니다. 송판을 켰을 때에 그 가지 부분이 동그랗게 쏙 빠져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러니 화장실을 그런 송판으로 지으면 그 부분이 빠져 나가 구멍이 뚫려 밖을 내다 볼 수 있지요. 옛날 사람들이 촛불 대신 쓰거나 ,불쏘시개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관솔'이라고도 하지요. 소깨이:'관솔'의 방언(함경) ;소깝:솔가지의 방언(경북);관솔:송진이 많이 엉킨 소나무의 가지나 옹이-국립국어연구원표준국어대사전(두산동아)